과학 실력과 흥미를 평생 보장해 줄 수 있는 보험

손에 잡히는 과학 교과서 09 - 힘
심재규 지음, 이경민 그림 / 길벗스쿨 / 2007년 11월

과학 과목은 암기 과목이 아니라 이해 과목이다. 우리가 배우는 많은
과학적 이론은 경험을 바탕으로 얻어낸 것들이기 때문에 과학을 공부할 때
중요한 포인트는 과학적 원리를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과학적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과학 실험을 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
실제로 일일히 실험을 해보기에는 여러가지 어려운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차선책으로 선택되는 것이 과학에 대한 책을 읽는 것이다.  그러나 과학은
위계성이 높은 과목이라 앞의 것을 모르면 뒤의 것을 따라가는 힘들다.
그래서 과학 학습의 핵심 개념과 원리를 큰 틀에서 이해하도록 해야 하며
그렇게 되면 나머지는 저절로 알게 되므로 과학 학습이 수월하게 된다.
즉 숲을 먼저 보고 나무를 보는 학습이 과학에서는 효과적이라는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길벗스쿨에서 나온 '손에 잡히는 과학 교과서'는
학년별로 분산되어 있는 과학적 개념을 전체적으로 파악하기 쉽게 
주제별로 묶어 큰 흐름 안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책이라
만족스러운 시리즈이다.
 
그 중에서도 '힘'부분은 우리가 쉬운 개념이라고 생각되지만 
교과서에서 만나는 '힘'은 중력,항력 ,마찰력,탄성력,전자기력 등 여러가지로
변형된 단어로 사용되기 때문에 어렵고 처음 접하게 되는 아이들에게는 
이해하기 쉽지 않다. 이런 어려운 문제점을 알고 이 책에서는 개념들을
자세하고 알기 쉽게 재미있는 사례를 들면서 설명해주고 있다.
 
자칫하면 책을 읽는 아이들 연령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은 그런 염려를 할 필요는 없다.
과학을 처음 배우는 3학년들에게는 힘에 대한 간단한 실험을 하면서
단계별로 쉬운 내용으로 설명하기 때문에 과학을 만만한 것으로 여길 수
있도록 하였고 6학년인 아이들에게 그동안 배웠던 힘에 대한 개념을 정리하고
스스로 자기 주도적인 학습을 이끌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본문도 알차게 꾸며져 있지만 부록부분도 놓쳐서는 안 된다.
'한눈에 펼져 보는 힘이야기' 는 본문에 나왔던 것들을 간단하게 요약해 놓아
책 내용을 정리하거나 확인 작업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또한 빠트려서는 안 될 부분은 '초등학교~중고등학교 과학 교과서 연계표'이다.
숲을 볼 수 있도록 기획한 의도에 맞게  장기적인 과학 공부 계획을 세우는데
꼭 필요한 유용한 자료이다.(우리집은 아예 이 부분을 잘라서 벽에 붙여놓았다)
 

아이들은 재미있는 책에 손이 가게 마련이다.  만화로 구성되 있지 않지만
만화 만큼 재미있도록 아이들 눈높이를 맞춘 <손에 잡히는 과학 교과서>는
아이들 손에 늘 잡혀 있을 것 같다.

과학책이 과학지식만을 전달하는 역할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인 사고력도
키워준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손에 잡히는 과학 교과서> 시리즈로
아이들의 과학 실력과 흥미를 평생 보장해 줄 수 있는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