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두뇌 사용법
우젠광 지음, 류방승 옮김 / 아라크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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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요즘 최고경영자(ceo)는 종합예술가이어야 한다. 회사를 운영하는 것은 단순히

한 분야의 지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처럼 상상력과 직관, 감성이

뛰어나서 전체를 꿰뚷어볼 수 있어야 통찰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학문도 마찬가지다. 20세기에는 전문가를 원하다 보니 학문을 세분한 분과학문이

주였지만 21세기에는 점점 창의력를 바탕으로한 학문과 학문의 소통을 중요시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천재는 틀에 박힌 지식만을 가진 전문가가

아니라 과학과 예술의 넘나들며 상상력과 직관,소통으로 제각각 떨어진 지식을

통합하는 융합인이다.

 

그런 의미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르네상스때 뿐만 아니라 오늘날에도 재론의

여지가 없는 천재다. 그는 풍부한 상상력과 감성으로 미술가이자, 과학자,

기술자, 건축가, 사상가로 종회무진활동하며 르네상스 시대를 활짝 꽃피게 하였다.

또한 인류 역사상 두뇌 사용을 가장 잘 한 인물이다. 좌뇌와 우뇌를 균형적으로

활용하고 발전시켰다.

흔히 화가에게 필요한 자질은 좌뇌보다는 우뇌라고 말하지만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뛰어난 예술가가 되기 위해서는 사물의 본질을 꿰뚫은 좌뇌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했다.

 

"예술에 모든 정력을 쏟는 사람이 피부나 골격 구조를 자세히 모른다면 그가

그리는 것은 그저 흰쌀일 뿐 아름다움을 간직한 나체가 아니다. 차라히 잘 영근

과일이나 채소를 그리는 편이 더 낫다. 화가는 자신이 그리는 대상의 모든 구조를

꿰차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비언어적 지혜를 홀대하는 영향으로 우뇌를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학습능력이 탁월한 좌뇌 발달자를 중시하고 창의력이

발달한 우뇌 발달자는 사고 방식에 문제가 있거나 산만하다는 평을 받아야 했다.

이런 편견은 우뇌와 좌뇌를 모두 활용할 줄 알았던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통해

바로잡아야 한다.  

 

그런의미에서 이 책은 우리에게 레오나르도 다빈처처럼 대뇌의 좌우 양쪽을

사용하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숨겨진 능력을 계발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논리적 사고,이미지적 사고,다각도적 사고,조합적 사고,단수화 사고,시스템

사고,창조적 사고,비판적 사고,전뇌 학습법 총 9개의 파트로 분류하여 다빈치의 

작품과 메모 등을 통해 두뇌사용법을 살펴보도록 하고 있다. 또한 각 파트별로

간단하게 사고력을 테스트할 수 있는 재미있는 질문으로 잠자고 있던 대뇌를

활성화 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저자는 "천재의 창조성은 후천적인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 이라고 말한다.

다빈치의 천재성도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후천적 노력의 결과다. 다빈치를

만든 건 상상력이다. 상상력이 창조적 사고의 원천인 것이다. 지식은 한계가

있지만 상상력은 세상 모든 것을 포괄하고 발전의 원동력이 되며 지식 진화의

원천인 것이다. 그러니 우리 모두도 다빈치같은 천재에 도전해 볼 수 있다.

 

다빈치같이 좌뇌 우뇌를 균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뇌 개발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업무나 학습에 사용하는 뇌는 좌뇌이기 떄문에 우뇌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떄문이다. 그러나 요즘 같은 정보화시대에 남들보다

특출하거나 새로운 길을 개척하려면 우뇌 활용도를 높여 창조적으로 일처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왼쪽 신체를 자주 사용하라,

클래식 음악을 자주 들어라,

운동을 많이 하라,

단조로운 생활에서 탈피하라 

 

위의 것들이 저자가 말하는 우뇌 개발의 방법이다. 어떤 일에 종사하든 나이가

얼마나 많든 우뇌 개발이 불가능한 시점은 없다고 하니 위 방법을 통해 우뇌를

제대로 활용해 보자.


 

ps) 이왕이면 책 중간중간에 나오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작품들이 좀 더 선명한

인쇄이거나 원본과 같은 퀄리티였으면 좋겠다. 특히 P26~27 에 걸쳐져 있는

'암굴의 성모' 설명에 이 작품들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강렬한 대비라면서

메마른 바위 틈에서는 신선한 꽃이 활짝 피어오르고 있다고 하는데 도저히

그림상에서 찾아볼 수 없다.아쉬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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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그림 보면 옛 생각 난다 - 하루 한 장만 보아도, 하루 한 장만 읽어도, 온종일 행복한 그림 이야기
손철주 지음 / 현암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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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마흔 세개쯤 된다. 일단 탄성부터 지르고
시작하고 싶다.'지화자 ~ 좋다!!'
 
제목만 봐도 가슴이 복받쳐 올 준비가 끝났다.
군더더기 수식어가 필요없는 손철주가 쓴 옛 그림 에세이다.

 
하루 한 점만 보아도, 하루 한 편만 읽어도, 온종일 행복한 그림 이야기인
'옛 그림 보면 옛 생각 난다'는 저자가 아주 작정한 듯한 찰진 글맛에 후루룩
빠져버려 전전두엽을 마구 두드리며 퍼져가는 짜릿한 쾌락을 맛보게 한다.
쾌락은 과정은 즐기는 자들의 몫이니 우린 그저 작가의 한상 그득차려놓은
밥상에서 맛있게 감상만 하면 된다.
 
옛 그림 68편을 꼽아 봄,여름,가을,겨울로 나누어 감상하도록 하지만 굳이
계절과 시간을 따질 필요가 없다. 그냥 척 하고 아무페이지나 펼쳐진 대로
그냥 멈춰서 읽으면 문화 한량이 따로 없다.
 
오늘같이 비가 와서 미를 견주던 꽃들이 하염없이 지어 아쉬운 날에는 
차 한잔 마시며 활짝 핀 '양귀비꽃과 벌 나비'를 즐기는 호사를 누리면 된다.


 

'양귀비꽃 피는 오월이다. 아름답기로 둘째가라면 투정할 꽃이 양귀비다.
모란이 후덕한 미색이라면 양귀비는 치명적인 매력이다. 그 고혹적인 자태는
그러나 쉽게 보기 어렵다. 함부로 키우다간 경을 친다. 열매에서 나오는
아편 떄문이다. 무릇 아름다운 거은 독이 있다.
현재 심사정이 그린 양귀비가 이쁜 짓 한다. 낭창낭창한 허리를 살짝 비틀며
선홍색 낯빛을 여봐란 듯이 들이민다. 아래쪽 봉우리는 숫보기마냥 혀를
스스럽게 빼물었다. 벌과 나비는 만개한 꽃을 점찍어 날아든다. 그들은 용캐
알아차린다. 저 꽃송이의 춘정이 활활 달아올랐다. 날버레와 꽃의 정분이
이토록 농염하다.'
 

2쪽씩 씌여진 해박한 지식과 감성을 쏟아낸 해제의 글을 읽다보면 그림을
보는 눈이 달라져 감을 느끼게 된다.
그의 설명에 앞장을 넘겨 다시 한번 찬찬히 본다. 이제보니 아까 보이지
않던 낭창함을 자랑하는 양귀비의 허리도 보이고 부끄러운듯 혀를 내민
봉우리도 눈여겨보게 된다. 벌과 양귀비의 짧지만 황홀한 사랑에는 살짝
부러움도 가져본다.
 
더불어 익숙지 않지만 아름다운 우리고유의 말들도 새삼 눈에 들어온다.
 
수줍고 부끄러운 느낌이 있다는 '스스럽다'
순진하고 어수룩한 사람이나 숫총각이나 숫처녀를 일컫는 '숫보기'
털이 보드랍고 반지르르하다는 '함함하다'
 
가만가만 우리말들을 소리내어 읽어보니 참으로 어여쁘다.
 
어떻게 된 일인지 글들이 모두 노래같다.
읽다보면 옛 사람들이 부른 타령이 절로 생각나며 슬쩍 슬쩍 어깨로 장단을
맞추면서 흥을 돋군다. 나도 모르게 '얼쑤'하는 글 추임새를 넣게 된다.
  
꽃만 아름다울까? 아니다. 작가는 탄은 이정의 풍죽을 내놓는다.

내가 몇년 전에 간송미술관에서 넋놓고 보았던 그 작품이 역시 작가의
심미안에도 걸렸음이라.
 

 
"대나무가 바람에 맞서는 그림이다. 잎사귀에 사각거리는 소리가 들리는데
빳빳이 서려는 대나무의 앙버팀이 눈에 띈다. 뒤편 그림자 진 대나무 때문에
앞쪽 호리호리한 대나무의 기세가 더 당차게 보인다. "
 
대나무에 왜 꽃이 없는가? 이런 물음에 한시 한편을 턱 던진다.
 
'마디 하나에 또 마디 하나
천대 가지에 만 개 잎이 모여도
내가 기꺼이 꽃을 피우지 않는 것은
벌과 나비를 붙들지 않으려 함이네'
 
 이리 휘고 저리 굽는 꼴을 못 보고, 휘느니 부러지라고 말하며, 구차스럽게
벌과 나비를 붙들려고 하지 않는 대나무의 절개가 새삼 든든하다.
 

이렇듯 알맞게 다듬어진 문장하나하나가 멋스러운 데다가, 적재적소에 넘치지
않게 써 있는 한시가 운율과 가락을 주면서 쫄깃쫄깃한 글맛을 제대로
느끼게 해준다.
 
요즘처럼 후덥지근한 날씨엔 이한철이 그린 '물구경'으로 여름을 버텨보자.
 



 
 

그림을 그린 이는 추사 김정희와 대원군 이하응의 초상을 그리고 고종의 어진
제작에 참여한 화원이다.
 
눈이 시원해지는 이 그림은 흐르는 물을 보며 마음을 씻는 관수세심의 모습이다.
그림에서 뿓어져 나오는 물소리로도 몸에 시원한 냉기를 주면서 이 더위를 모두
물리치게 할 기세다. 
 
이렇듯 손철주가 꼽은 68편의 옛 그림은 눈에 익어 친숙하면 친숙한대로 낯설면
낯선대로 우리 그림의 멋스러움을 감탄하게 하고 새삼 옛 것의 아름다움에
눈뜨게 해준다.
 
빡빡한 여유가 없는 삶에서 일상과 섞이는게 꺼려져 잠시 멈추고 싶은 순간을
갖고 싶다면 마음씨 곱고 속 깊어 다정하고 그리운 옛그림을 보며 한가로운
여유를 즐겨보자. 한여름이 즐거워지는 이유다.
 

ps) 손철주는 1년에 한번은 책을 내라! 책을 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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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의 발견 - 내 안에 잠재된 기질.성격.재능에 관한 비밀
제롬 케이건 지음, 김병화 옮김 / 시공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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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통과의례처럼 묻는 질문이 있다.
"근데 혈액형이 어떻게 되나요?"
언제부터인가 이런 질문이 자연스러운 인사가 되었고 우연히 같은 혈액형을
만나기라고 하면 마치 오랜 친구이냥 반가워하며 친밀감을 표현하기도 한다.
인터넷이나 방송에서도 혈액형별 다이어트, 교육법, 배우자선택 등을 운운하며
마치 혈액형에 따른 분류가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있는 듯한 모양새를 띠며 나날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단지 네가지로 구분되어 있는 혈액형으로 개인의 기질이나 성격을
판단하는 게 얼마나 무모한 일인지를 차치하고도 혈액형을 통한 성격 판단은 인간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않고 다른 사람을 예단하려는 어이없는 발상이며 차별주의다.
그러나 혈액형과 성격이 관계없다는 설명에도 여전히 사람들이 이 문제에 집착하는
것은 그만큼 성격이 우리삶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성격이 유전으로 결정되는 것인지, 환경 때문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끊이
않았다. 20세기를 주름 잡았던 학설은 인간은 빈 서판, 즉 백지 상태로 태어나며
인간의 지능과 재능이 학습에 의해 발달하므로 양육과 환경에 따라 성격이
결정된다는 스키너를 비롯한 행동주의 심리학자들의 주장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심리학자들은 성격이 유전적 본성과 환경적 양육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달한다고 보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제롬 케이건도 성격 형성에 있어 타고난 유전적 기질에 무게를 두고
있으면서도 성장하면서 겪는 후천적 환경의 영향역시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그는 잠재된 기질의 차이가 성장 과정에서 환경에 따라 어떤 성격을 형성하고 
변화하는지 보여주기 위해 실험을 했다.

기질적 편향을 연구하기 위해 많은 아기를 관찰하여 그들의 성장 과정을 면밀하게
추적하고, 아기 때 낯선 침입자들에게 보인 반응이 그 이후 생애에서 그들이 보이는
성격을 확실하게 예견하게 해주는지 살펴 보려는 것이다.
그래서 1989년에 마저리와 리사를 비롯해 450명 이상의 생후 16주아기들을 이
프로젝트에 참여시켜 1991년까지 생후 16주, 두살, 네살, 일곱살, 열한 살,
열 다섯살, 열여섯살 때마다 이들을 관찰하고 인터뷰했다.
 
생후 16주된 리사와 마저리에게 밝은 색이 칠해진 모빌이나 동물 봉재완구를 
얼굴 앞에서 이리저리 움직이고, 사람은 없는데 스피커에서 소리가 나오고, 
희석된 알코올을 면봉에 묻혀 아이들의 코앞에서 희미한 냄새를 풍기는 등 아기들
앞에 일련의 낯선 광경을 보여주는 자극을 가했다.
이러한 자극에 리사는 이따금식 옹알거리거나 웃기는 했지만 팔다리를 흔들어

대거나 자리에서 몸을 비틀거나 우는 일이 거의 없었다. 이와 반대로 마저리는 
팔다리를 야단스럽게 흔들고 짜증내거나 울고, 등을 들썩거리는 행동을 되풀이했다.
아기때 낯선 환경을 접하게 될 때 많고 적게 흥분하는 성향이 지속성이 있는 기질적
편향이라면, 아이들이 자라난 뒤에도 이런 자질은 낯선 사람, 낯선 방, 처음 보는
물건에 대한 반응에서 어떤 형태로든 표현된다.
16살 고등학생이 된 마저리는 소심하고 불안해하는 사춘기 소녀가 되었고, 리사는
느긋하고 자연스러운 성격으로 발전했다.
 
이 프로젝트는 이미 아기 때부터 사람별로 다양한 기질이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예기치 않은 사건, 특히 낯선 사건일 경우 그것이 아기때 마저리같은
고반응성이던 아동과 사춘기 청소년들에게서 이미 잘 흥분하는 편도체를
활성화시키고, 낯선 사회적 상황에서 불안감을 느끼기 쉽게 만든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런 특징은 인종간에도 나타나는데 아시아인과 코카서스인의 기질 편향 간의
차이를 암시하는 행동은 생후 몇 주 이내에 일찌감치 나타났다. 아시아계 신생아들은
코카서스계 신생아들에 비해 조용하고, 얼굴에 이불 등이 덮이더라고 덜 버둥거리며,
울더라도 금방 그친다는 사실이 연구 결과로 밝혀졌다. 미소를 짓고 소리 내어 웃고
옹알거리는 빈도가 낮았다.
코카서스계 아이들은 중국인 아이들에 비해 더 불안정하고 더 쉽게 흥분하는 것으로
보였다.예상치 못했거나 낯선 경험앞에서 쉽게 흥분하는 형태의 차이는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그대로 유지되었다. 중국인 어머니들은 아이들이 활동성과 충동성이 
적고
통제하기가 더 쉽다고 묘사했다. 태국의 부모들은 아이들이 활력이 부족한 
점을
걱정했지만 코카서스계 부모들은 아이들의 공격성과 행동 과잉 때문에 
걱정했다.

 
아시아인과 코카서스인은 구조적 유전자의 표현을 통제하는 촉진자 구역에 자리 잡은
유전자 가운데 1/4가량이 다르며 이런 유전적 차이가 행동과 신념, 그리고 감정에
영향을 준것이다. 그러나 유전자뿐만 아니라 개인이 발전 과정에서 문화와 사회 
계급,
그리고 사회적 경험이 합쳐져 이들 각각의 인종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결국 성인이 된 사람들의 성격은 흰색과 검은 색 실이 섞여 회색 태피스트리를 
짜내는
것처럼 타고난 기질의 양식과 그 개인의 가족, 문화, 역사적 시간 속에서 
겪은 경험의
융합물이다.
 
그러므로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타고난 기질이 있더라고 아이의 기질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아이의 특성에 맞도록 환경이나 양육방식을 달리한다면 얼마든지 건강하고
긍적적인 면을 살릴 수 있는 최선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나도 타고난 유전자를 거부할 수는 없겠지만 기질은 이미 결정되어 바꿀 수 없는
운명이라는 막힌 생각보다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무한한 잠재적 가능성이라고
받아들이고 싶다. 
 
그래야만 내 아이의 가능성에 불을 붙일 수 있고 다양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아이를
독려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창의력 뛰어난 아이의 기질을 살려 멋진 
인생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조력자로써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마음먹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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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은 쓰레기통 속에 있다 - 맥도날드 창업자 레이 크록의 꿈과 성공의 일대기
레이 크록 지음, 장세현 옮김 / 황소북스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콜럼버스는 미국을 발견했고, 제퍼슨은 미국을 세웠으며, 레이 크록은 미국을
’맥도날드화’했다. 이 나라의 대표적인 분위기를 형성한 것은 전지전능한 
컴퓨터도,
아무도 막을 수 없는 무기 체계도, 정치 혁명도, 예술 사조도, 혹은 
유전자 변형 약물도 아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햄버거였다. 아, 얼마나 멋진 
일인가."


이 말은 1983년 12월 ‘에스콰이어’가 20세기 미국인의 생활 방식에 위대한 
기여를
한 50명 중 한 명으로 레이 크록을 선정하자, 작가 톰 로빈스가 
‘에스콰이어’에
기고한 글이다. 그 만큼 맥도날드가 미친 사회적 영향력은 
막강하다.


이 책은 52세라는 나이에 맥도날드 사업을 시작해 억만장자가 된 레이 크록의
자서전이다. 공자가 하늘의 뜻을 알았다는 즉 인생의 의미를 아는 나이라 했던
50대에 새로운 도전을 한 것이다.
레이 크록은 50대라는 것이 인생을 다시 시작하기 어려운 나이로 본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쌓아온 자신의 경험을 미래의 삶에 대한 통찰력으로 발휘할 수 있는
나이로 본 것이다. 


캘리포니아주 작은 도시인 샌버너디노의 드라이브인 레스토랑에 불과했던 
맥도날드를 오늘날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킨 성공비법도 바로 이런 크록의
통찰력때문이다.

’사람들은 내가 52세가 되어서야 맥도날드를 시작해 하루아침에 성공을 
거두었다는
데 놀라움을 표한다. ... 내가 하루 아침에 성공을 거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아침을 맞이하기 전까지 나는 30년이라는 길고도 
긴 밤을 보냈다.’

 
종이컵과 멀티 믹서기를 팔던 외판원에게 맥도날드 성장 가능성이 눈에 
보이는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왔을 때 그는 모든 것을 걸고 그것을 잡았다.
잘나가는 햄버거 가게를 운영하는 맥도날드 형제는 패스트푸드 시스템을
고안했지만 그 시스템의 가치를 한 눈에 알아 본 것은 레이크록이었던 
것이다.


1954년 맥도날드 형제에게서 프랜차이즈 권리를 사들인 크록은 다음해인 
1955년 일리노이주 데스 플레인스에 최초로 체인점 1호를 개점했다.
크록이 프랜차이즈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가장 신경을 쓴 대목은 ’매뉴얼화’
였다. 
맥도날드 형제가 운영하던 패스트푸드 시스템을 보완해 메뉴를 단순화하고 
모든 공정을 표준화하고, 화장실 운영 규칙까지 만든 매뉴얼을 점주에게 
교육시켜
어느 곳에서 누가 만들어도 똑같은 햄버거 맛을 낼 수 있게 하였다.


쇠고기 1파운드로 10개의 햄버거 패티를 만들고, 패티를 쌓아 두는 최적의 
높이는 얼마인지 정확하게 계산하고 , 햄버거 패티에 케첩과 머스터드 소스를 
정한 양만큼 정확하게 뿌려주는 디스펜서도 제작하였다.그가 맥도날드에 원했던 
바로 완벽함이었다.


이러한 철저한 매뉴얼화는“맥도날드 체인점은 다른 음식점들과는 달리 주방장이
바뀌어도 그 맛이 변하지 않는다”는 고객의 믿음을 얻는 데 성공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의 맥도날드신화를 만든 요소이다.

그는 경쟁사가 전날 고기는 몇 상자를 썼는지 빵은 얼마나 썼는지같은 운영 
비밀을 알
아내기 위해  쓰레기통을 뒤졌고, 매일 아침 매장에 나가 직접 화장실
청소을 할 정도로 열정적으로 일했다.

기회가 생기면 반드시 어딘가에서 일을 했다. 일은 인생이라는 햄버거 안에 
든 고기 같은 것이다. 옛 속담에 ‘일만 하고 놀지 않으면 우둔한 사람이 된다’
말이 있지만 나는 믿지 않았다. 내게는 일이 놀이였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을 보기 전에는 열량은 높고 영양은 형편없는 이른 바 정크푸드의 
대명사인 맥도날드에 대해, 어린이세트 메뉴에 장난감을 끼워팔아 아이들을 
정크푸드섭취를 높이게한다든가 햄버거를 팔아서 수익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임대로 수익을 올리는 부동산장사치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있었다.


지금도 그 시각이 달라진 점은 없지만 레이크록의 치밀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한 열정과 도전의식에는 존경을 보낸다.

밀가루 덩어리에 불과한 빵을 보면서 그는 ’햄버거 빵의 씹히는 느낌과 부드러운
곡선에서 우아함을 발견’할 정도로 진지한 연구를 했다.  

"햄버거 빵에 담긴 아름다움을 보려면 그에 걸맞은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직업에 대한 열정이 맥도날드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이끌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청년실업때문에 아프고 상처입은 젊은이들에게 레이크록이 남긴 메세지를
꼭 들려주고 싶다.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고 싶다면 끈기와 의지가 핵심요소다.

  
명심하라, 이 세상 그 무엇도 끈기를 대신할 수는 없다.재능을 타고 나도 
소용없다.

재능이 있음에도 실패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능력이 뛰어나도 소용없다. 능력만큼 보상받지 못한것은 하나의 속담이 될 
정도로
흔한 일이다.
교육을 받아도 소용없다. 이미 세상은 교육받은 낙오자로 가득하다.
오직 끈기와 의지가 있어야 무슨 일이든 이룰 수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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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담 빠담 빠담 - 나를 가슴 뛰게 하는 것들
우종완 지음 / 바다봄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일단 책 외모가 마음에 든다. 화이트 바탕에 브라운 글씨가 심플하면서 고급스럽다.이 책은 패션계와 방송계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크리에티브 디렉터인 우종완이 펴낸 에세이이다. 패션 책이 아니라 에세이라 다소 의외이기 하지만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되기도 했다.이 책의 제목 [빠담 빠담 빠담]은 프랑스어로 ‘두근두근’이라는 뜻으로,가슴 뛰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도전해 온 그의 행보를 함축하는 의미를담고 있다.                                                                                                                                                                                           책 표지에 그려진 문을 살포시 노크하며 만나본 이 책의 느낌은 유쾌한 입담은 없지만 사람 냄새가 나는 책이었다. 정우성,이정재같은 화려한 연예인들과 함꼐 작업했던 화보나 홍콩이나 일본의 핫한 쇼핑 플레이스를 소개한 사진같이 눈이 즐거운 책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나를 잡아끈 매력은 인간 우종완 자신이었다.

 
상상하는 일은 즐겁다.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직업으로 갖고 있는 것이 새삼 감사하게 느껴진다. 상상만으로 가능했던 것들이 현실이 되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재미는 내게 분명한 삶의 활력을 가져다준다. 많은 것에 도전하고 많은 것을 경험하는 것. 그것이 무엇이 됐든 자신을 계속해서 다지는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p.131)

 
그의 눈빛이 어디를 향할지 매순간 설레는 모습을 보니 좀 느끼하고 느물거릴 것같았던 인상과는 달리 순수하고 열정적인 청년처럼 느껴진다.(프로필을 보니 1966년생이라 우리나이로 46살이다)그건 아마도 자신을 가슴뛰게 두근거리게 했던 일,친구, 가족들 중에서가장 먼저 가족 이야기를, 가장 큰 힘이 되어주었던 가족이야기를 비중있게 담은 것에서 연유한 듯하다. 영원한 뮤즈이자 스타일 아이콘인 큰누나, 정성스럽게 적은 준 작은누나의 손 떼 묻은 엽서들, 장갑을 끼지 않은 맨손으로 가시 많기로 유명한 엉겅퀴를직접 깨시는 어머니의 정성. 그런 가족의 사랑을 감사한 마음으로 간직할 줄아는 괜찮은 남자다.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우종완. 그는 크레이이티브 디렉터를'조율자'로 표현한다.  
 
기업의 이윤을 추구해야하는 사람들과 창의적인 디자인을 제공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조율자 역할을 하고, 그 조율된 결과물을 대중들에게 표현하는 것.
따라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기업과 소비자,
양측의 만족도를 최상으로 끌어내기 위해 많은 아이디어와 경험들이
있어야 한다.(p.49)

곁가지로 여자를 우아하게 만들어주는 패션 아이템이나 남자들을 위한 뷰티 아이템 같은 정보도 그 자체로서 괜찮다.
 
 
이 책을 보기 전에는 패션업계에서 일하는 다른 분들과 별다르게 다른 존재로
인식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우종완씨를 관심을 가지고 보게될 것 같다.
앞으로 ‘조율자’로서 가슴을 두근두근하게 뛰게 하는 또 다른 새로운 도전을
할 우종완씨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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