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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은 쓰레기통 속에 있다 - 맥도날드 창업자 레이 크록의 꿈과 성공의 일대기
레이 크록 지음, 장세현 옮김 / 황소북스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콜럼버스는 미국을 발견했고, 제퍼슨은 미국을 세웠으며, 레이 크록은 미국을
’맥도날드화’했다. 이 나라의 대표적인 분위기를 형성한 것은 전지전능한
컴퓨터도, 아무도 막을 수 없는 무기 체계도, 정치 혁명도, 예술 사조도, 혹은
유전자 변형 약물도 아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햄버거였다. 아, 얼마나 멋진
일인가."
이 말은 1983년 12월 ‘에스콰이어’가 20세기 미국인의 생활 방식에 위대한
기여를 한 50명 중 한 명으로 레이 크록을 선정하자, 작가 톰 로빈스가
‘에스콰이어’에 기고한 글이다. 그 만큼 맥도날드가 미친 사회적 영향력은
막강하다.
이 책은 52세라는 나이에 맥도날드 사업을 시작해 억만장자가 된 레이 크록의
자서전이다. 공자가 하늘의 뜻을 알았다는 즉 인생의 의미를 아는 나이라 했던
50대에 새로운 도전을 한 것이다.
레이 크록은 50대라는 것이 인생을 다시 시작하기 어려운 나이로 본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쌓아온 자신의 경험을 미래의 삶에 대한 통찰력으로 발휘할 수 있는
나이로 본 것이다.
캘리포니아주 작은 도시인 샌버너디노의 드라이브인 레스토랑에 불과했던
맥도날드를 오늘날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킨 성공비법도 바로 이런 크록의
통찰력때문이다.
’사람들은 내가 52세가 되어서야 맥도날드를 시작해 하루아침에 성공을
거두었다는 데 놀라움을 표한다. ... 내가 하루 아침에 성공을 거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아침을 맞이하기 전까지 나는 30년이라는 길고도
긴 밤을 보냈다.’
종이컵과 멀티 믹서기를 팔던 외판원에게 맥도날드 성장 가능성이 눈에
보이는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왔을 때 그는 모든 것을 걸고 그것을 잡았다.
잘나가는 햄버거 가게를 운영하는 맥도날드 형제는 패스트푸드 시스템을
고안했지만 그 시스템의 가치를 한 눈에 알아 본 것은 레이크록이었던
것이다.
1954년 맥도날드 형제에게서 프랜차이즈 권리를 사들인 크록은 다음해인
1955년 일리노이주 데스 플레인스에 최초로 체인점 1호를 개점했다.
크록이 프랜차이즈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가장 신경을 쓴 대목은 ’매뉴얼화’
였다.
맥도날드 형제가 운영하던 패스트푸드 시스템을 보완해 메뉴를 단순화하고
모든 공정을 표준화하고, 화장실 운영 규칙까지 만든 매뉴얼을 점주에게
교육시켜 어느 곳에서 누가 만들어도 똑같은 햄버거 맛을 낼 수 있게 하였다.
쇠고기 1파운드로 10개의 햄버거 패티를 만들고, 패티를 쌓아 두는 최적의
높이는 얼마인지 정확하게 계산하고 , 햄버거 패티에 케첩과 머스터드 소스를
정한 양만큼 정확하게 뿌려주는 디스펜서도 제작하였다.그가 맥도날드에 원했던
건 바로 완벽함이었다.
이러한 철저한 매뉴얼화는“맥도날드 체인점은 다른 음식점들과는 달리 주방장이
바뀌어도 그 맛이 변하지 않는다”는 고객의 믿음을 얻는 데 성공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의 맥도날드신화를 만든 요소이다.
그는 경쟁사가 전날 고기는 몇 상자를 썼는지 빵은 얼마나 썼는지같은 운영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쓰레기통을 뒤졌고, 매일 아침 매장에 나가 직접 화장실
청소을 할 정도로 열정적으로 일했다.
“기회가 생기면 반드시 어딘가에서 일을 했다. 일은 인생이라는 햄버거 안에
든 고기 같은 것이다. 옛 속담에 ‘일만 하고 놀지 않으면 우둔한 사람이 된다’
는 말이 있지만 나는 믿지 않았다. 내게는 일이 놀이였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을 보기 전에는 열량은 높고 영양은 형편없는 이른 바 정크푸드의
대명사인 맥도날드에 대해, 어린이세트 메뉴에 장난감을 끼워팔아 아이들을
정크푸드섭취를 높이게한다든가 햄버거를 팔아서 수익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임대로 수익을 올리는 부동산장사치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있었다.
지금도 그 시각이 달라진 점은 없지만 레이크록의 치밀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한 열정과 도전의식에는 존경을 보낸다.
밀가루 덩어리에 불과한 빵을 보면서 그는 ’햄버거 빵의 씹히는 느낌과 부드러운
곡선에서 우아함을 발견’할 정도로 진지한 연구를 했다.
"햄버거 빵에 담긴 아름다움을 보려면 그에 걸맞은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직업에 대한 열정이 맥도날드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이끌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청년실업때문에 아프고 상처입은 젊은이들에게 레이크록이 남긴 메세지를
꼭 들려주고 싶다.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고 싶다면 끈기와 의지가 핵심요소다.
명심하라, 이 세상 그 무엇도 끈기를 대신할 수는 없다.재능을 타고 나도
소용없다.
재능이 있음에도 실패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능력이 뛰어나도 소용없다. 능력만큼 보상받지 못한것은 하나의 속담이 될
정도로 흔한 일이다.
교육을 받아도 소용없다. 이미 세상은 교육받은 낙오자로 가득하다.
오직 끈기와 의지가 있어야 무슨 일이든 이룰 수 있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