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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담 빠담 빠담 - 나를 가슴 뛰게 하는 것들
우종완 지음 / 바다봄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일단 책 외모가 마음에 든다. 화이트 바탕에 브라운 글씨가 심플하면서 고급스럽다.이 책은 패션계와 방송계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크리에티브 디렉터인 우종완이 펴낸 에세이이다. 패션 책이 아니라 에세이라 다소 의외이기 하지만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되기도 했다.이 책의 제목 [빠담 빠담 빠담]은 프랑스어로 ‘두근두근’이라는 뜻으로,가슴 뛰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도전해 온 그의 행보를 함축하는 의미를담고 있다. 책 표지에 그려진 문을 살포시 노크하며 만나본 이 책의 느낌은 유쾌한 입담은 없지만 사람 냄새가 나는 책이었다. 정우성,이정재같은 화려한 연예인들과 함꼐 작업했던 화보나 홍콩이나 일본의 핫한 쇼핑 플레이스를 소개한 사진같이 눈이 즐거운 책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나를 잡아끈 매력은 인간 우종완 자신이었다.
상상하는 일은 즐겁다.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직업으로 갖고 있는 것이 새삼 감사하게 느껴진다. 상상만으로 가능했던 것들이 현실이 되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재미는 내게 분명한 삶의 활력을 가져다준다. 많은 것에 도전하고 많은 것을 경험하는 것. 그것이 무엇이 됐든 자신을 계속해서 다지는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p.131)
그의 눈빛이 어디를 향할지 매순간 설레는 모습을 보니 좀 느끼하고 느물거릴 것같았던 인상과는 달리 순수하고 열정적인 청년처럼 느껴진다.(프로필을 보니 1966년생이라 우리나이로 46살이다)그건 아마도 자신을 가슴뛰게 두근거리게 했던 일,친구, 가족들 중에서가장 먼저 가족 이야기를, 가장 큰 힘이 되어주었던 가족이야기를 비중있게 담은 것에서 연유한 듯하다. 영원한 뮤즈이자 스타일 아이콘인 큰누나, 정성스럽게 적은 준 작은누나의 손 떼 묻은 엽서들, 장갑을 끼지 않은 맨손으로 가시 많기로 유명한 엉겅퀴를직접 깨시는 어머니의 정성. 그런 가족의 사랑을 감사한 마음으로 간직할 줄아는 괜찮은 남자다.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우종완. 그는 크레이이티브 디렉터를'조율자'로 표현한다.
기업의 이윤을 추구해야하는 사람들과 창의적인 디자인을 제공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조율자 역할을 하고, 그 조율된 결과물을 대중들에게 표현하는 것.
따라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기업과 소비자,
양측의 만족도를 최상으로 끌어내기 위해 많은 아이디어와 경험들이
있어야 한다.(p.49)
곁가지로 여자를 우아하게 만들어주는 패션 아이템이나 남자들을 위한 뷰티 아이템 같은 정보도 그 자체로서 괜찮다.
이 책을 보기 전에는 패션업계에서 일하는 다른 분들과 별다르게 다른 존재로
인식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우종완씨를 관심을 가지고 보게될 것 같다.
앞으로 ‘조율자’로서 가슴을 두근두근하게 뛰게 하는 또 다른 새로운 도전을
할 우종완씨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