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방 만들기 - 손바느질과 재봉틀로 만드는 19가지 예쁜 가방과 소품
가마쿠라 스와니 지음, 고정아 옮김 / 진선아트북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여성들에게 가만히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두근거림을 가득 안겨주는 아이템중에 가방은

빠질수없다. 나도 여자인지라 이 두근거림을 절대 피하가고 싶지 않다.^^

고가의 명품가방도 멋지지만 어쩐지 누구나 들고다니는 흔함과 개성이 없다는 생각에 그다지

선호하진 않는다. 그대신 내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단 하나뿐인 핸드메이드로 만든 가방에

관심이 많다.

이태리 장인처럼 한땀 한땀 정성스럽게 만든 가방을 들고다닐때는 뿌듯한 마음이 들정도다.

내가 원하는 디자인과 크기 원단를 선택해 내 취향에 맞게 만들어 쓸 수 있다는 점에서

핸드메이드 가방은 실용적이기도 하다. 더구나 리넨이나 면으로 만든 가방은 자연스럽다는

매력때문에 더욱 끌린다.  

 

꼼지락꼼지락거리며 만들어보는 것을 좋아하는지라 늘 만드는 책에 관심이 많은데 내 눈에

들어온 책이 손바느질과 재봉틀로 만드는 19가지 예쁜 가방과 소품을 만들수 있다는  

 '행복한 가방 만들기' 책이다. 표지에 있는 분홍색과 보라색의 화사한 파스텔로 만든 가방이

시선을 끌었기 때문이다.

 

 

 

 

초보자들이여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준비할 도구, 도안 옮기기, 손바느질의

기본방법이나 시접처리, 재봉틀 사용방법도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다.

 

 

 

편안한 옷차림에 부담없이 들고다니기 편한 토트백,

마트에 갈때 장바구니로 쓰거나 보조 가방으로 활용하기 좋은 에코백,

화장품이나 거울같은 소품을 넣을 수 있는 조리개주머니,

음료수,물통 등을 휴대하고 다니기에 안성맞춤인 물병주머니같은 폭넓은 디자인의

가방종류뿐만 아니라 퀼팅솜을 활용하여 주방매트,주방장갑같은 주방 소품까지 구성해

놓아 다양한 가방 만들기 기법을 익힐 수 있도록 해서 마음에 든다.

또 각 파트에 소개된 가방 만들기 과정과 주의 사항을 자세한 일러스트로 친절하게

설명하기 때문에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여 책의 활용도를 한층 높였다.

 

처음에 나와있는 가방은 초보자들도 손 쉽게 만들수 있는 기본형을 연습하도록 구성되었다.

납작한 형태라 바닥이 필요없는 단순한 가방만들기를 해보고 나서 바닥이 넓은 가방을

만들어 보는 응용편으로 난이도를 조절하여 꾸며져있다.  또한 같은 패턴이여도 원단을

바꾸면 느낌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색다른 분위기로 변신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원단을 고르는 눈을 가지게 하고 아플리케 및 자수 패턴을 다르게 포함한 섬세함도

느껴진다. 내추럴한 스타일이 자칫하면 촌스러울 수 있으니까 이렇게 다양한 원단응용을

보다보면 감각을 키울 수 있겠다.

 

 

 

 

중간중간에 가방을 만들 때 알아두면 편리한 정보를 소개하는 가방 만들기 tip이 유용하다.

바닥깔개로 플라스틱을 사용하면 물건을 많이 넣어도 모양이 제대로 잡힌다는 것이나

바이어스 테이프 만드는 방법같은 tip도 유용했지만 가장 좋았던 정보는 잘 알지 못했던

접착심과 퀼팅솜이 어떻게 다르며 접착심을 이용하는 방법에 대한 것이었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도전하고 싶은 가방은 책표지에도 나와있는 복고풍의 똑딱 프레임

파우치.

멋스럽고 분위기 있는 가방이라 자꾸 만들어 보고 싶어질 것 같다. 원던 소요량도 적으니

집에 있는 자투리 원단를 사용해서 만들어볼수 있어 실용성에서도 인기만점인 아이템이다.

 

 

 

전반적으로 이 책의 구성이나 내용이 만족스러웠는데 다만 실물패턴이 아니라 대부분 

200%확대해서 사용해야하는  패턴이라는 점은 좀 아쉽다. 아무래도 실물패턴보다는

확대해서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번거롭다.

하지만 손바느질의 무한 매력에 빠져들어 만드는 재미에 푹 젖다보면 실력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패턴을 만드는 여러가지 형태로 응용할 수 있을 것이니 그닥 염려되는 점은

아니다.

 

 

 

그동안 동대문 원단시장를 가본 지도 오래되었는데 이 책을 보다보니 가보고 싶다.

지금쯤 봄에 어울리는 화사하고 따뜻한 파스텔 컬러의 천들이 많이 나와있을 텐데.

겨울이 끝나가는 2월, 봄을 기다리는 설레임으로 똑딱 프레임 파우치를 부지런히

만들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가 있는 여행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 한 손엔 차표를, 한 손엔 시집을
윤용인 지음 / 에르디아 / 201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시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사춘기 소녀때 그 나이또래의 여자아이들이 그렇듯

윤동주시인의 '서시'를 외우고 유치환시인의 '행복'을 읆조리던 때를 지나서는 특별히

시집을 펼친 기억이 없다. 책장 구석에 꽂혀 있는 시집도 모두 먼지가 뽀얗게 앉는지

오래다.

 

그런데 이 책 '시가 있는 여행'을 읽다보니 새삼 시를 새롭게 공부한다는 느낌이다.

여러 문학작품들을 통해 감동을 느낀 적은 많았지만 시를 통해 어릴 적 추억이 새록새록

나고 가슴에 와 닿은건 처음인것 같다. 시가 나에게 천천히 찾아왔다고나 할까.

 

시와 여행 .

내가 가진 모든 감각을 열고 받아들여야 하고 사유의 시간을 가진다는 점에서 어울리는

궁합이다.

 

나를 버리고 떠난다는 '보길도' 여행에 작가가 소개하는 정현종 시인의 '섬'이 제격이다.

한마디로 씽크로율 100%로 시와 여행이 완벽한 만남를 이루었다.

 

섬       - 정현종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익히 알고 있던 시였는데 느낌이 다르다. 군더더기가 없는 단순한 시이지만 이상하게

이 책을 읽다보니 울림이 남다르게 다가온다. 시가 눈으로 들어와 귀를 타고 마음으로

흐른다고나 할까.

건강한 소통이란 그와 나 사이에 서로의 섬이 있음을 담백하게 인정하는 것이다고 한다.

사랑도 손때를 타고 손독으로 인해 훼손되는 보통의 물질이라 정말 사랑한다면 난이나

꽃에게 하듯 많이 만지려 말고 자주 바라보라고 말한다.

요즘 자식에 대한 과욕때문에 스스로 서운해 하고 외로워하는 내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듯하다. 나를 버리라는 나의 욕심을 버리고 내 자리로 찾아 돌아오라는 손짓이 느껴진다.

 

이 책은 시뿐만 아니라 사진도 멋스럽다. 눈이 즐겁다. 스스륵 책장을 넘기다 보면 가본

사람들의 전유물인 아름다운 풍경 그림이 다 내것인냥 , 풍경의 부자가 된 느낌이 든다.

 

이 책에서 나오는 여행지는 흔히 말하는 잘나가는 곳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제주 올레길

같은 요즘 뜨는 여행지나 경주, 부석사 같이 수학여행느낌이 나는 곳이나 핑크빛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영원한 연인들의 추억를 담는 도시인 춘천도 있지만 어쩌면

빈티지스럽다고 느낄정도의 이외의 여행지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소중한 사소함을 찾아서 라는 부제가 따르는 '약수동'이다.

내가 사는 곳에서 가까운 곳이지만 한 번도 가본 적이 없고 그저 지하철 3호선의

스쳐지나가는 약수역으로 더 익숙한 곳이다.

작가는 이곳에서 약수동만의 색깔을 발견하였다.  자본이 부리는 욕망에는 몇 발짝 멀어져

있고, 덕분에 사람들의 관심과 시선에서도 멀찍이 서 있는 그래서 여행지의 색깔과 많이

닮아있는 곳. 가깝고 사소한 곳이었으나 아주 먼 곳을 다녀왔을 때와 흡사한 뒷맛을 주는

희한한 동네인 약수동.

약수동 색깔을 맛보러, 작가가 일러준 횟집 2층의 야외 테라스가 주는 낭만을 즐기러 가고

싶은 마음이 든 것은 아직까지 내 마음이 시들어 버리지 않은 것이겠지?

 

여행은 돌아오기 위해 떠난다고 한다. 우리 주변에 늘 있어왔기에 중요하다고 느끼지 못했던

사소함의 이름으로 불리는 그 모든 것들이 소중하다는 것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삶 속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힘들때 이 책을 읽다보면 주머니 속으로 슬그머니 들어오는

행복 한 조각이 만져질 것같다.

이 겨울이 가기전에 몸만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마음과 감성을 같이 담은 여행을 가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한 손에 차표를, 한 손에 시집을 들고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얼렁뚱땅 이야기 고사성어 꿈의 자유 (자유로운 아이 책읽기 레벨 3) 1
도미노주니어 편집부 엮음 / 도미노주니어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해마다 연말이나 새해면 한해를 마감하거나 앞으로의 기대를 표현하는 고사성어를 정해서

발표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귀를 막고 종을 훔친다"는 뜻의 `엄이도종'(掩耳盜鐘)이

2011년 교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고사성어였다. 말로 길게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보다 소통이

부재였던 지금 세대의 사회상을 단 몇글자로 극명하게 비판한 것이다.

 

이렇듯 시기적절하게 던지는 촌천살인의 고사성어 효과는 천 마디 말보다 좋은 효과를 내서

명확하게 뜻을 전달해준다. 그래서 정치인들이 고사성어를 빗대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종종

밝히곤 한다. 직설적 표현보다 표현을 완화하지만 빠르게 전달되면서 여운을 남기기

때문이다.

이처럼 고사성어라는 것이 우리 사회나 언어생활에 깊숙이 자리잡아 있는데도 상황에 맞는

다양한 고사성어를 적재적소에 쓰는 것은 쉽지 않다.

 

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아침마다 고사성어책에 나와있는 고사성어를 외우게 시켰다.

하루에 8~10개정도 되는 고사성어를 그 짧은 시간에 외운다고 얼마나 머릿속에 남아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했지만 억지로라도 외우지 않으면 따로 고사성어를 공부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궁여지책으로 만든 시간이었다.

결과는 .....지금은 하고 있지 않다. 여러가지 사정이 있었지만 대강의 뜻만 외우는 수박 

겉핥기식으로는 고사성어를 익히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때 깨달은 것이 고사성어같이 어렵게만 여겨지는 것은 재미있고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면에서 빽빽하게 많은 지식을 담은 두꺼운 고사성어책보다는 자기 수준보다 한 단계

낮아서 만만하게 볼 수 있는 고사성어책을 고르는 것도 요령이라고 할 수 있다.

 

'얼렁뚱땅 이야기 고사성어'도 만 10~12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했다고 하지만 초등 고학년

뿐만 아니라 중학생, 고등학생들이 봐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차근차근 책 목차를 따라서 이야기를 보다보면 그에 얽힌 고사성어들을 일상생활에서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을 듯 여겨졌다.

 

이 책은 크게 세부분 - 만화로 배우는 고사성어, 속담으로 읽는 고사성어, 그림으로

생각하는 고사성어- 으로 나누고 있다.
만화로 배우는 고사성어부분에서는 재미있는 만화로 고사성어를 설명한다. 간단한

만화이지만 간결한만큼 더 내용이 쏙쏙 들어온다.또 고사성어를 따라 써 볼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눈으로만 보는 것보다는 직접 써보는 것이 더 기억하기 쉬운 법이다.

이 부분은 따로 노트를 마련해서 여러번 써보면서 익히는게 좋겠다.

 

 

 

기본 뜻뿐만 아니라 성어가 만들어진 배경인 고사를 잘 알아야 고사성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래서 고사성어가 만들어진 유래에 얽힌 이야기도 빠짐없이 담겨있다.

 

 

 

속담으로 읽는 고사성어에서는 우리 속담과 관련있는 고사성어를 연결해서 익히게 하고

있다. 속담과 고사성어를 모두 배울 수 있는 꿩먹고 알먹을 수 있는 알찬 코너이다.

사실 이 부분은 나도 잘 몰랐던 고사성어들도 종종 나오기도 하는 그리 만만한 부분은

아니다. 아이들과 퀴즈로 주거니받거니하면서 익히면 재미있을 것 같다.

'빈수레가 요란하다'는 속담과 어울리는 고사성어는 뭘까?

"검려지기" 이런식으로 말이다.  

 

 

 

 

마지막은 그림으로 생각하는 고사성어부분이다. '그림반짝 글자쏙쏙'는 그림을 보고 

알맞는 고사성어를 활용하여 문장을 만들어보는 코너이다. 이 기회에 아이의 문장력도

점검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이 책에 나오는 고사성어는 80개인데 이것만 제대로 익혀도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쓰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일부러 시간을 내지 않아도 하루에 한바닥씩

훝어보며 반복하다 보면 우리 아이가 어느새 '얼렁뚱땅' 고사성어 달인이 되어 있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적의 다이어트 도시락 - 34kg을 감량한 이경영 박사의
이경영 글, 최승주 요리 / 조선앤북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얼마전까지 즐겨보던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의 '헬스걸'이라는 코너가 있었다.

헬스걸을 시작할 당시 102kg, 86.5kg였던 개그우먼들이 20주동안 다이어트로 달라진 모습을

매주 보여주는 컨셉이었다. '한다며 한다'를 외치며 시작하더니 마지막 방송에서 각각 32kg,

45kg을 감량하여 목표달성하는 기적을 보여주었다. 지나친 감량으로 건강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했지만 솔직히 다이어트에 성공한 모습을 보니 부럽기도 했다.

다이어트 성공비법으로 그들이 꼽은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철저한 식단 조절과 운동이었다.

식사량 조절하고 운동 규칙적으로 하면 살 빠지는 거 다들 알지만 그걸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다이어트를 한번이라고 해 본 사람이라면 다 알 것이다.

 

저칼로리 음식으로 식단을 짜는 칼로리 계산하는 방법부터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하면서 소량을

먹는 것을 넘어 풀떼기(?)같은 맛없는 음식으로 끼니를 떼워야 한다는 고통은 나에게 항상

다이어트를 시작하기도 전에 지쳐버리게 하는 실패요인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이 책 '기적의 다이어트 도시락'은 다이어트 식단에 대한 나의 고정관념을

깨버리게 하였다.

 

'기적의 다이어트 도시락'을 쓰신 이경영 박사도 헬스걸처럼 6개월간 34KG를 감량한 많이

독한(?)분이다. 나는 아직 읽어보지 않았지만 이미 '기적의 다이어트 밥상'이라는 베스트셀러

요리책을 내셨다고 한다.

이 책의 핵심은 

첫째, 저칼로리, 저나트륨 식단을 바탕으로 경제적이면서도 건강하게 살을 쏙 빼주는 다이어트

도시락 식단으로 되어 있다는 거다.

사실 도시락하면 저칼로리는 될 수 있지만 저나트륨으로 구성하기는 쉽지 않다.

일단 기본적으로 도시락 반찬에 들어가는 것들이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김치, 장아찌,젓갈같은

소금, 간장류가 잔뜩 들어간 고나트륨 음식이 되기 쉽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동안 한식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고 말하면서도 자꾸 실패하게 했던 이유가 나트륨함량때문이었다.

이 책은 한끼에 평균 나트륨 함량이 약 350mg, 많아도 500mg선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구성되었다.

저칼로리만 신경쓴 것이 아니라 나트륨 함량에도 철저한 분석을 한 것이 무척 마음에 든다.

요리마다 구체적으로 한끼 칼로리뿐만 아니라 나트륨 함량까지 친절하게 계산해서 적어놓았다.

 

 

둘째, 체형별 맞춤 다이어트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사실 인터넷에는 온갖 다이어트 식단이

넘쳐나서 수만가지 다이어트 식단을 손쉽게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이 제각각이듯 체형에

대한 고민도 다 다르기 때문에 살을 빼고 싶은 부위도 다 다를 수밖에 없다. 상체는 말랐는데

하체가 통통한 사람도 있고 몸무게는 적게 나가는데 체지방이 많아서 통통해 보이는 체질도

있다.

이 책은 이런 체형을 모아 모아서 한국인의 대표적인 체형 6가지- 고도 비만, 비만, 과체중,

상체 비만, 하체 비만, 저근육 비만-으로 나눠 체형별로 맞춤 추천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다이어트 식단과는 확연히 다르다. 또한 1주일 추천식단뿐만 아니라 운동

전략까지 짜 놓아 효과적인 운동요법까지 병행할 수 있다.

하체비만으로 고민인 나에게 맞춤 다이어트 비법을 보았다. 힝 ~이럴 줄 알았다. 하체 비만은

식이요법보다 운동요법에 비중을 높여야 한단다. 한마디로 운동부족이라는 말씀!!

정확한 진단이다...흑흑

 

 

세째, 칼로리별 요리가 풍부하다는 거다. 200kcal이하부터 500kcal까지 다양한 요리가 포진하고

있어 매끼 식단짜기가 어렵지 않다. 아무래도 이 책이 다이어트 책이다 보니 400kcal가 넘는

식단은 많지 않지만 일주일에 한번 정도 칼로리 사치를 부리면서도 고칼로리가 되지 않는

식단을 짜고 싶다면 참고하기에 딱이다.

 

 

 네째, 주말을 이용한 주말 다이어트 식단이 있다는 것이다. 사실 직장을 다니다보면 회식이나

친구들 약속으로 인해 다이어트에 대한 많은 어려움이 있다. 겨우 주말 이틀이라고 우습게

여기지 말자, 금요일 저녁부터 월요일 아침까지 총 8끼의 식사를 다이어트 식단으로 차릴 수

있다. 디톡스 다이어트, 항산화 다이어트,파워업 다이어트 세가지 식단이 있는데 요즘 나이로

인한 피부노화를 느껴지는 나에게는 항산화 다이어트 식단이 맞는 것 같다.

 

 

 

다섯째, 맛깔스런 음식 사진과 요리할때 칼로리를 줄이는 팁이 널려 있다. 총 72개 레시피가

있는데 사진이 큼직큼직하면서도 선명해서 예쁘고 먹음직스럽다. 앗 ! 이건 다이어트 식단에

마이너스 요인인가^^  

완성된 요리가 실제로 도시락에 담아놓은 모습들이라 요리에 폼생폼사를 꿈꾸고

요리데코레이션에 관심이 많은 나같은 사람에겐 유용한 사진들이다. 또한 레시피도 어렵지 않고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것이라 도시락 싸는데 겁먹었던 사람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음식마다 건강은 up되고 칼로리를 down시키는 팁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사진에 등장하는 요리법을 예로 들면

건강up부분에서는 마늘종과 마늘의 매운맛을 내는 알리신은 열을 많이 가하면 함암 효과가

떨어지므로 지나치게 열을 가하지 않도록 주의시키고 칼로리 down부분에서는 쇠고기를

볶기 전에 피망 씨가 들어간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치면 기름기는 빠지고 지방 연소 효과는

높아진다는 팁을 준다.

 

 

이 책을 보니 요목조목 쓸모가 많아보인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다이어트를

하지 않은 모든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기본적으로 저칼로리, 저나트륨 식단을 유지한다면 

건강한 몸을 만드는데 최고의 비법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도 주방 한켠에 이 책을 꽂아놓았다. 건강한 맛을 내는 나만의 비법으로 많이 사용하리라

마음먹고. 또한 허벅지 살이 조금은 빠지기 바라는 욕심도 부리면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안 - 개정판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쾌적한 집에 살며 편안한 일자리로 출퇴근하며 행복해 하다가도 경솔하게 동창회에

나갔다가 옛 친구 몇 명이 멋진 일에 많은 수입으로 우리 집보다 더 큰 집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는 왜 이리 불행하냐는 생각이 드는 이 '불편한

진실', 키 작은 사람이라 해도 고만고만한 사람들 사이에 살면, 키 때문에 쓸데없이

괴로워하지 않는다는 '불편한 진실'

 

이 불편한 진실을 풀어보면 우리는 우리 자신이 같다고 느끼는 사람들만 질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장 견디기 힘든 성공은 가까운 친구들의 성공이다. 우리가 동등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우리보다 나은 모습을 보일 때 받는 그 느낌 이것이야말로 불안의 원천이 것이다.

 

이 책은 이처럼 자본주의 사회에서 차지하는 자리를 둘러싼 불안을 다루고 있다.

이런 불안을 일으키는 원인을 사랑 결핍, 속물 근성, 기대, 능력주의, 불확실성 다섯가지로

분류한 뒤 이에 대한 해법으로는 철학, 예술,정치,기독교,보헤미아를 제시하고 있다.

 

다른 사람이 우리를 바라보는 방식에 따라 스스로를 바라보는 방식을 결정하게 되는 속성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의 에고나 자아상은 바람이 새는 풍선과 같아.늘 외부의 사랑이라는 헬륨을 집어넣어

주어야 하고, 무시라는 아주 작은 바늘에 취약하기 짝이 없다. 남의 관심때문에 기운이

나고 무시 때문에 상처를 받는 자신을 보면, 이런 터무니없는 일이 어디 있나 싶어 정신이

번쩍 들기도 한다. 동료 한 사람이 인사를 건성으로 하기만 해도, 연락을 했는데 아무런

답이 없기만 해도 우리 기분은 시커멓게 멍들어버린다. 누가 우리 이름을 기억해주고

과일 바구니라도 보내주면 갑자기 인생이란 살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환희에 젖는다."

아~내가 머릿속에서 맴돌면서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이렇게 보통의 글로 명쾌하게

설명되니 내 머릿속도 완벽하게 정리가 되는 것같다.

 

불안의 원인중 놀라웠던 것은 '능력주의'에 대한 설명이었다. 과거에는 사회적 위계에서

낮은 지위를 차지하는 것은 물질적 관점에서 보자면 즐겁기 어려운 노릇이지만 언제

어디서나 그렇게 심리적으로 고통스러웠던 것은 아니였다. 그런데 요즘같은 능력주의

체제에서는 가난이라는 고통에 수치라는 모욕까지 더해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성공을 거둔

사람이 그럴 만한 자격이 있다면, 실패한 사람 역시 그럴 만해서 실패했다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다.

경제적인 능력주의 사회에서 상속이나 다른 유리한 조건없이 경제적으로 성공을 거둔

개인은 과거 아버지에게서 돈과 저택을 물려받았던 귀족은 결코 경험할 수 없었던 개인적

정당성의 요소를 확보했다. 그러나 동시에 경제적 실패는 과거에 삶의 모든 기회를

박탈당했던 농민은 다행스럽게도 겪을 필요가 없었던 수치감과 연결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설명을 듣다보니 내가 어떤 일에 대해 섣불리 시도하지 않는 것이 완벽주의 성향이라

그런것으로 판단했었는데 그 이면에는 실패한 사람을 '패배자'로 보는 사회적 이목에 대한

두려움도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런 불안에 대한 해법중 가장 흥미롭게 생각한 것은 '예술'이었다. 예술이 해법이

된다는 것이 쉽게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런데 소설가는 사회에서 사람들을 바라보는 표준렌즈, 즉 부와 권력을 크게 확대해

보여주는 렌즈를 인격의 특질을 확대해 보여주는 도덕적 렌즈로 바꾼다는 말에 어느정도

수긍이 되었다. 도덕적 렌지로 보면 높고 강한 사람은 작아지며, 이혀져 뒤로 물러나있던

인물이 오히려 크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소설의 세계에서는 덕의 움직임이 물질적 부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그 예로 제인 오스틴의 <맨스필드 파크>을 든다. 나도 예전에 꽤 좋아했던 책이라

줄거리를 기억하고 있다. 오스틴은 이 책에서 설교사처럼 진정한 위계의 개념을 설파하지

않는다.

그녀는 위대한 소설가 특유의 기예와 유머로 우리가 진정한 위계에 공감하고 그 반대의

위계에 혐오감을 느끼도록 이끈다. 자신이 우선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이야기의 맥락 안에서 그 이유를 보여준다.그래서 우리

삶을 비평하고 그럼으로서 그 삶을 바꾸려는 시도를 하는 것이다.

이처럼 예술을 통해 우리는 현실에서였다면 사회적 지위로 인해 그냥 지나쳐버렸을

사람들의 가치를 이해하거나 평가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하고 ,우리 본성의 일탈을

너그러운 눈으로 바라보게도 하며 실패나 패배에 대한 단순화된 관점을 버리게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굳이 이런 해법을 찾지 않아도 불안에 대한 원인에 대한

이해만 있으면 어느정도는 불안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불안은 욕망의 하녀다'라고 하니 우선  욕심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

 

그래도 이 책은 한줄 한줄 음미하며 읽어야 할 정도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특히

누구나 불안을 느끼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에 대해 이렇게 여러 철학자들의

다양한 각도에서 사색하고 조명한 이론들을 듣다보니 새겨들어야 하는 것들이 많아진다.

또한 내용과 더불어 적절한 사진과 위트있는 삽화로 흥미있는 철학서로 기억할 만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