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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방 만들기 - 손바느질과 재봉틀로 만드는 19가지 예쁜 가방과 소품
가마쿠라 스와니 지음, 고정아 옮김 / 진선아트북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여성들에게 가만히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두근거림을 가득 안겨주는 아이템중에 가방은
빠질수없다. 나도 여자인지라 이 두근거림을 절대 피하가고 싶지 않다.^^
고가의 명품가방도 멋지지만 어쩐지 누구나 들고다니는 흔함과 개성이 없다는 생각에 그다지
선호하진 않는다. 그대신 내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단 하나뿐인 핸드메이드로 만든 가방에
관심이 많다.
이태리 장인처럼 한땀 한땀 정성스럽게 만든 가방을 들고다닐때는 뿌듯한 마음이 들정도다.
내가 원하는 디자인과 크기 원단를 선택해 내 취향에 맞게 만들어 쓸 수 있다는 점에서
핸드메이드 가방은 실용적이기도 하다. 더구나 리넨이나 면으로 만든 가방은 자연스럽다는
매력때문에 더욱 끌린다.
꼼지락꼼지락거리며 만들어보는 것을 좋아하는지라 늘 만드는 책에 관심이 많은데 내 눈에
들어온 책이 손바느질과 재봉틀로 만드는 19가지 예쁜 가방과 소품을 만들수 있다는
'행복한 가방 만들기' 책이다. 표지에 있는 분홍색과 보라색의 화사한 파스텔로 만든 가방이
시선을 끌었기 때문이다.

초보자들이여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준비할 도구, 도안 옮기기, 손바느질의
기본방법이나 시접처리, 재봉틀 사용방법도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다.

편안한 옷차림에 부담없이 들고다니기 편한 토트백,
마트에 갈때 장바구니로 쓰거나 보조 가방으로 활용하기 좋은 에코백,
화장품이나 거울같은 소품을 넣을 수 있는 조리개주머니,
음료수,물통 등을 휴대하고 다니기에 안성맞춤인 물병주머니같은 폭넓은 디자인의
가방종류뿐만 아니라 퀼팅솜을 활용하여 주방매트,주방장갑같은 주방 소품까지 구성해
놓아 다양한 가방 만들기 기법을 익힐 수 있도록 해서 마음에 든다.
또 각 파트에 소개된 가방 만들기 과정과 주의 사항을 자세한 일러스트로 친절하게
설명하기 때문에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여 책의 활용도를 한층 높였다.
처음에 나와있는 가방은 초보자들도 손 쉽게 만들수 있는 기본형을 연습하도록 구성되었다.
납작한 형태라 바닥이 필요없는 단순한 가방만들기를 해보고 나서 바닥이 넓은 가방을
만들어 보는 응용편으로 난이도를 조절하여 꾸며져있다. 또한 같은 패턴이여도 원단을
바꾸면 느낌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색다른 분위기로 변신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원단을 고르는 눈을 가지게 하고 아플리케 및 자수 패턴을 다르게 포함한 섬세함도
느껴진다. 내추럴한 스타일이 자칫하면 촌스러울 수 있으니까 이렇게 다양한 원단응용을
보다보면 감각을 키울 수 있겠다.

중간중간에 가방을 만들 때 알아두면 편리한 정보를 소개하는 가방 만들기 tip이 유용하다.
바닥깔개로 플라스틱을 사용하면 물건을 많이 넣어도 모양이 제대로 잡힌다는 것이나
바이어스 테이프 만드는 방법같은 tip도 유용했지만 가장 좋았던 정보는 잘 알지 못했던
접착심과 퀼팅솜이 어떻게 다르며 접착심을 이용하는 방법에 대한 것이었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도전하고 싶은 가방은 책표지에도 나와있는 복고풍의 똑딱 프레임
파우치.
멋스럽고 분위기 있는 가방이라 자꾸 만들어 보고 싶어질 것 같다. 원던 소요량도 적으니
집에 있는 자투리 원단를 사용해서 만들어볼수 있어 실용성에서도 인기만점인 아이템이다.

전반적으로 이 책의 구성이나 내용이 만족스러웠는데 다만 실물패턴이 아니라 대부분
200%확대해서 사용해야하는 패턴이라는 점은 좀 아쉽다. 아무래도 실물패턴보다는
확대해서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번거롭다.
하지만 손바느질의 무한 매력에 빠져들어 만드는 재미에 푹 젖다보면 실력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패턴을 만드는 여러가지 형태로 응용할 수 있을 것이니 그닥 염려되는 점은
아니다.

그동안 동대문 원단시장를 가본 지도 오래되었는데 이 책을 보다보니 가보고 싶다.
지금쯤 봄에 어울리는 화사하고 따뜻한 파스텔 컬러의 천들이 많이 나와있을 텐데.
겨울이 끝나가는 2월, 봄을 기다리는 설레임으로 똑딱 프레임 파우치를 부지런히
만들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