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사기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것들 - 몰라서 손해보는 당신의 잘못된 화장품 상식
김준구 지음 / 참돌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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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별 다른 특징이 없는 타고나길 튼튼한 피부라 어떤 화장품을 써도 전혀 트러블이 없어서

화장품에는 무심한 편이다. 내 또래의 친구들이 고가의 외국화장품을 선호하는 것에 비해

길거리 로드샵에서 저렴한 화장품을 그것도 세일을 할때마다 하나씩 사곤했다.

그런데 나이가 들다보니 자고나면 가끔씩 뾰루지가 올라와 있기도 하고 피부톤도

칙칙해지고 있다. 그동안 관심이 없던 고가의 기능성 화장품에 대해서 나도모르게

기웃거리게 된다.

 

화장품은 물질을 파는 게 아니라 이미지를 파는 것이라는 걸 알고있어도 왠지 노화

방지’, ‘화이트닝’, ‘주름제거’이라는 말이 붙으면 예뻐지고 싶은 마음에 더 좋은 것,

더 비싼 것을 바르면 더 낫겠지 싶은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요즘 나의 고민은 여름이다보니 자외선차단제를 고르는 문제다. 기미와 색소 침착의 주범인

자외선을 피하려면 외출 전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야 한다고 익히 들어서 알고

있지만 화학성분이 잔뜩 든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더 피부에 안 좋은 건 아닌가

하는 고민에서부터 어떤 제품을 사야 자외선 차단이 잘 되는지 하는 제품 고르는 방법까지

궁금한 거 투성이지만 화장품 판매원들이나 인터넷 검색으로도 속시원한 답을 얻기가

쉽지 않다.

 

이 책은  이처럼 화장품을 고를때마다 고민스러운 선택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조언해 줄뿐만 아니라 똑똑하게 화장품 고르는 법을 속 시원히 알려주고 있다.

 

가령 방송,잡지에서 선정하는 베스트제품을 믿어도 되는지, 화장은 지우는 게 더

중요하다는데 클렌징 횟수는 몇 번이 적당한지, '잡지 사은품'으로 주는 화장품을

믿고 사용해도 되는지, 명품브랜드 제품과 주성분이 같은 저렴이제품이 정말 차이가

없는지 등  각종 매체에 떠돌아다니는 수많은 정보 속에서 소비자들이 화장품에

대해 갖고 있던 오해와 편견들에 대해 꼼꼼하게 짚어준다.

 

그 중에서도 스킨케어라인에 자외선차단제가 들어 있으면 따로 자외선차단제를 쓰지

않아도 될까? 하는 항목은 내가 늘 의문을 품고 있었던 거라 관심있게 읽었다.

결론은 비비크림이나 스킨케어에 자외선차단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해도 별도의

자외선차단제를 먼저 사용해주는 것이 좋다는 거다. 일반적으로 자외선차단만을

목적으로 생산된 제품이 아니면 자외선차단지수가 낮은 경우가 많고, 두 가지 이상의

멀티 기능을 가진 제품은 결코 한 가지 케어를 목적으로 하는 제품을 따라가지 힘들기

때문이다.

사실  끈적거리는 느낌과 백탁현상때문에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기 싫어하기 때문에

자외선차단을 해준다는 비비크림이나 파우더팩트만 바르며 내심 이 제품만으로도

자외선을 차단해 주겠지 하며 안심했는데 좀 충격적이였다.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기능을 한 번에 해결한다거나 자외선차단에 스킨케어 기능을 더했다는 '멀티' 나

'스마트' 같은 제품이 이름처럼 똑똑하고 다양한 기능을 제대로 구현하고 있는 것은

아닌것이다.

게다가 자외선차단지수가 높을수록 피부에는 별로 좋지 않다는 부분도 몰랐던 사실

이였다. 앞으로는 내 피부에 맞는 자외선차단제를 골라 꼼꼼하게 발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장품은 결코 가격과 품질, 또는 만족도가 비례하지 않는다는 걸 이 책을 읽고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다. 나쁜 화장품은 없으며 다만 나에게 맞지 않은 화장품이

있을 뿐이니 결국 중요한 것은 내 피부타입과 성향에 맞는 것을 조금만 바르는 게

가장 올바른 선택이라는 거다.

 

책 제목처럼 화장품을 사기전에 미리 한번 읽어보면 좋을 내용들이 담겨있어

자신이 궁금해오던 것들을 찾아서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되는 유용한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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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는 즐거움 - 행복은 삶의 최소주의에 있다
함성호 지음 / 보랏빛소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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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함성호는 시인, 건축가, 건축평론가라는 공식 직함말고도 미술비평, 만화비평,

영화비평, 전시 및 공연기획자에다가 아예 세상에 없는 직업, '오지래퍼(Ozirapper)'까지

만들었다. 이것저것 오지랖 넓게 다 들쑤시고 다닌다고 해서 생각해내고 버젓이 명함에

새긴 직업이다.

 

바빌론 신화, 인도 민담, 인도 영화 , 티베트 불교 경전등 이 책을 읽다보면 여기저기

들쑤시며 박식함을 드러내는 오지래퍼라는 별명이 저자에게 딱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글 뿐만 아니라 직접 그린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가득한 카툰과 함께 담겼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즐거움' 은 정말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건축을 하고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며 하물며 대학졸업후에는 대선후보 운동원까지 했던 저자가

주장하는 바와는 이율배반적인 제목이다.

하지만 제목의 부제로 달려있는 '삶의 최소주의'를 보면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다.

건축가에 걸맞게 어떤 집을 원하는지 물었을때 가족들이 각자 쓸 수 있는 방 하나씩이면

족하다는 처음 생각이 시간이 점점 흐를 수록 원하는 내용이 불어나 '있으면 좋은 것들'

때문에 이리저리 치이고 밟혀서 제 기능을 상실하고 마는 현실에 빗대어 설명하고 있다.

지금 우리는 없어서가 아니라 남아서 문제인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남아서

서로 나누는 세상이 아니라 남는 사람은 남는 대로 버리기 바쁘고, 없는 사람은 없어서

문제인 세상이다.

 

저자는 이런 현실에 조선시대때 사대부들이 집을 지을 때 세 칸을 넘지 말아야 한다는

삼칸지제라는 덕목을 끄집어 낸다.

옛 사람들은 이 세칸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생활을 줄여나갔다고 한다. 책을 펴면 다

덮이는 작은 책상 하나, 구석에 놓을 수 있는 책꽂이, 책꽂이에도 책을 너무 많이 꽂는

것을 꺼렸다.

이런 삼칸제지 덕목을 곧이곧대로 우리가 실천하기는 힘들기만 그럴수록 삼칸지제가

함의하고 있는 삶의 최소주의를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때라고 말한다.

 

글도 글이지만 카툰들이 인상적이다. 위트가 있기도 하고 기괴하기도 하고 때로는

철학적인 느낌이 나기도 하는 그의 카툰은 글의 메세지를 전달하는데 적절하게

활용하고 있다.

 

특히 지친몸을 이끌고 우리가 만든 것에 스스로 모독당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지하철에 혼자 서 있는 모습으로 그린 그림은 눈길을 사로잡았다. 긴 골격으로 작은

충격에도 금방 부서질 것 같은 현대인 모습을 조각한 알베르토 자코메티 조각상 <워킹맨>을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다.

 

 

 

그 자신이 언젠가 아무도 없는 지하철 칸에 들어섰을때  파란색 천으로 씌워진

의자가 마치 긴 관과 같아서 거기에 누우면 그대로 지옥의 어느 불길로

갈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 느낌이 전해진다.

 

에세이의 매력은 저자가 가지고 있는 삶의 철학과 자세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다.

경쾌하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저자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남아서 문제인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이 보인다.

 

자본주의라는 욕망의 얼굴을 어떻게 좀 더 따뜻한 것으로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옛 사람들이 공부하다 지키면 이런저런 잡서로 심신을 위로했던 것처럼 이 카툰

에세이가 그런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저자의 희망이 절실히 전해지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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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자수 여행 2 - 빨강 머리 앤을 찾아가는 행복한 자수 여행 2
아오키 카즈코 지음, 배혜영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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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 마르고, 빨간 머리에, 주근깨투성이 앤에게 빠지지 않았던 소녀가 있었을까?

나에게도 앤은 어린시절 운명적인 친구로 다가왔다. 객관적으로는 예쁜 구석 없는

수다쟁이 빨간 머리 소녀였지만 앤은 알면 알수록 사랑스러움으로 가득차 있다는

것을 앤의 팬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tv앞에 앉아 목 터져라 친구들과 불렀던 빨간머리 앤의 주제가에도 나오지 않는가?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간머리 앤~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 ♬"

 

여자라면 수줍어서 말도 못하며 여자보기를 돌 같이 보던 매튜아저씨를 단번에

사로잡아 버리고 , 이성적이며 꽤나 완고하던 마릴라아줌마를 변화키는 신공을

발휘하는 앤의 매력은 그만큼 치명적이였다.

 

긍정의 아이콘이자 폭풍수다의 고수이자 귀여운 몽상가인 앤에 빠져 허우적 거릴때

원작의 배경이 된 캐나다의 프린스 에드워드 섬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며 커다란

세계지도를 펼쳐놓고 언젠가 그 곳에 가리라 는 꿈을 꾸어왔다.

 

그러나 정작 캐나다를 여행하면서도 일정때문에 프린스 에드워드 섬을 가지못하게

되었을 때 무척 서운했었다 .

 

그러다 발견한 이 책은 빨간머리 앤을 찾아간다는 컨셉만으로도 벌써 책에 매료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아오키 카즈코는 <들꽃을 찾아가는 행복한 자수 여행> 으로 이미

영국 들판의 풍경을 자수로 표현하여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다. 시리즈 두 번째인

이 책은 《빨간 머리 앤》의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자수로 풀어내고 있다.

 

 

《빨간 머리 앤》의 저자인 몽고메리의 만년과 앤에 관한 책에 삽화로 쓸 자수를

의뢰받고 책을 읽어봤다는 저자는 프린스 에드워드 섬의 꽃들에 반해 이야기 속

풍경과 들꽃을 만나기 위해 프린스 에드워드 섬으로 갔다고 한다.

 

앤이 살았던 그린 게이블스, 교회에 가던 날 모자에 잔뜩 장식했던 들장미와 미나리아재비,

앤이 '눈의 여왕'이라고 이름지어준 벚나무, 철분이 많이 함유되어서 붉어 보이는

프린스 에드워드 섬의 붉은 흙 등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섬세하게 자수로

옮겨놓았다. 한번쯤 꼭 따라서 수놓고 싶은 아름다운 꽃 자수 모티프도 가득하다.  

 

 

특히 프린스 에드워드 섬을 가득 채우는 루피너스 꽃 모티브가 너무 예뻐서 새하얀 린넨 이불에

새겨넣으면 정말 예쁠 것 같았다.


 

 

사실 자수의 초보자라 루피너스가 그려진 린넨 이불은 과감히 포기하고 내 수준에 맞는

것들을 고르다 보니 머린 모티프를 원 포인트로 사용한 파우치가 눈에 들어온다. 닻 하나만

수 놓았는데도  스트라이프 무늬와 어울려 청량감을 주는게 여름 느낌이 물씬 풍긴다.

만들고 싶은 의욕이 불끈 솟는다 .

실용서답게 실물크기 도안과 실과 바늘, 천같은 재료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곁들여 있으니

나 같은 초보자도 든든하다.

 

 

 

 
 

제목을 보듯이 《빨간 머리 앤》 책을 보지 않았다면 이 책이 주는 매력이 좀 덜할지도

모른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친구인 앤 셜리를 만난다는 기분좋은 떨림과 포근한 추억이

덜할테니까.

 

하지만 앤을 떠나서라도 평화로운 전원 풍경을 소박하고 귀여운 자수들로 표현한 것을

한 장 한장 넘기며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속이 힐링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또한

이 책의 매력이다. 마치  여행중에 스케치한 수첩을 들여다보는 즐거움이랄까

여행과 이야기와 자수가 풍부하게 어우러진 이 책으로 여름맞이를 하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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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단식하고 먹어라 - 글로벌 건강 트렌드, 간헐적 단식 IF
브래드 필론 지음, 박종윤 옮김, 고수민 감수 / 36.5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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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진 '1일 1식' 다이어트가 인기를 끌더니, SBS-TV 스페셜 ‘끼니의 반란’에

소개된 '간헐적 단식'이 새로운 다이어트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친구들도 모이면

다들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어서인지 빠지지 않고 나오는 대화주제다.

 

간헐적 단식법은 글자 그대로 어쩌다 한번씩 굶는 것인데 이 책에서는 일주일에 1,2회

24시간을 단식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당일 저녁식사를 했다면 그 날 밤부터 다음날

점식까지 단식을 하는 것이다.

 

솔직히 다이어트 정석은 세 끼를 골고루 먹으면서 영양책 벨런스를 맞춤과 동시에

적절한 운동을 통해 에너지를 소비해주는 것이 가장 건강하고 현명한 다이어트

방법이라고 알고 있고 또 그렇게 믿고 있는 나에겐 이런 방법들이 생소하게 들렸다.

굶어서 살을 빼면 좋다는 이야기는 커녕 굶어서 살을 뺴면 폭식을 하게 되고 게다가

자주 굶으면 영양 불균형이 되기도 쉽고, 근육도 잃을 가능성이 많고, 기초대사율도

낮아져서 오히려 체중 감량에 방해가 되는 신체 조건을 만드는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그러니 이처럼 굶어서 빼는 다이어트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단식을

통해 요요현상 없이 체중 감량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그래서 남들이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것을 듣는 대신에 간헐적 단식이 무엇인지 제대로된 설명이

궁금하여 <먹고 단식하고 먹어라>를 읽게 되었다.

 

일단 저자인 브래드 필론은 간헐적 단식 분야를 선도적으로 개척해온 영양학 전문가다.

체중 감량과 영양에 관한 과학적 사실을 밝혀내겠다는 목표로 공부한 결론은 온라인

공간이나 잡지에서 찾을 수 있는 과학적 글의 상당수는 믿을 만한 출처로부터 정보를 얻은

것이 아니며, 글의 작성자는 과학적 연구의 의미를 제대로 분석할 능력조차 없다는 거다.

영양과 식품에 관한 연구가 더는 우리의 건강과 안녕을 증진시킬 목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며 오로지 식품회사들이 자신들의 제품을 사도록 유도하기 위한 방법에 불과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간헐적 단식을 함으로서 건강을 해칠거라는 부정적인 이야기들은 전부 오류이며 오히려

단식을 함으로써 더 건강해진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체지방 및 체중이 감소하는 것은

물론이고 혈당 수지 감소, 인슐린 수지 감소, 지방 분해 및 지방 산화 증가. 만성 전신

염증 감소, 세포 청소 증대 등 단식이 주는 건강상의 이점을 조목조목 과학적 근거를

들어 설명한다.

그저 매주 한두번 24시간 굶기만 하면 된다는 거다. 게다가 간헐적 단식중에도 칼로리가

없는 음료라면 - 이를테면 , 블랙커피, 홍차, 녹차, 허브차, 물, 광천수 등 제한없이

마실수 있다는 것도 간헐적 단식의 매력이다.

다만 일주일에 한 두번만 단식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닥치는 대로 먹어도 좋다는 것이

아니고 채소와 과일으 많이 먹고 허브와 향신료를 많이 활용한 음식을 즐기며 먹으라는

거다.

우리가 먹는 이유는 허기 때문만이 아니고 습관과 정서적 안정감이 주범인만큼 제한적인

식사를 하지 않으면서 다양한 음식을 적게 먹는 것이 간헐적 단식의 포인트이다.

 

책을 읽으니 팔랑귀가 되어 마음이 혹 하는게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이 생겼다. 내가

싫어하는 운동을 굳이 안 해도 운동을 한 사람이나 운동을 안 한 사람이나 체중감소는

별 차이가 없다는 데이타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먹고 싶은 음식의 종류를

제한하지 않는다는 점도 매력적이였다. 항상 설탕과 탄수화물을 적게 먹어야 한다는

기존의 다이어트 방법은 지키기가 사실 쉽지 않았다. 또한 단식은 매주 1,2일만 하면

되니  원래 계획인 월, 목요일의 이틀 금식을 못하면 화, 토요일에 하면 된다는 유연성이

있다는 것도 왠지 만만해 보였다.

 

하지만 24시간 단식이 그리 쉽지만은 않아보여서 주저하게 된다. 한끼만 안 먹어도

손이 덜덜 떨리는 수전증 증세가 나타나는 나인데 24시간을 어떻게 견디라는 건지.

결국 모든 다이어트 이론은 적게 먹어야 빠지고 많이 먹은면 찐다는 거다.

24시간은 아니여도 배가 고프지 않은 상태이면 한끼정도는 단식을 하면서 워밍업을

해볼까 한다. 그정도도 밥심으로 사는 나에게는 무지 힘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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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간헐적 단식법
    from 512 2013-08-07 00:12 
    일주일에 이틀 소식으로 건강을 찾자. 간헐적 단식법.무슨 내용일까 궁금했던 간헐적 단식법을 읽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제가 알고 있던 의미와 가장 혼동되었던 단어는 ‘단식’입니다. 저는 아래와 같이 ‘단식’을 구분하기 때문이지요.물조차 마시지 않는 완전 ‘단식(斷食)’물을 마시는 ‘금...
 
 
 
퇴계, 달중이를 만나다 탐 철학 소설 2
김은미.김영우 지음 / 탐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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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쉬운 철학책을 찾기 힘들다. 워낙 철학책들은 긴 호흡의 문장들과

깊이 있는 개념들이 나오기 때문에 쉽게 접근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퇴계, 달중이를 만나다> 는 철학책임에도 별 무게를 느끼지 못하고 책이

주는 흡입력에 순식간에 빨려들어간다.  난해한 퇴계 사상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여

청소년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만으로도 수 많은 단체에서 청소년

권장도서로 선정된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이 책이 칭송받는 이유가 여러가지 있을 테지만 아마도 판타지 추리소설이라는 구성도

한 몫했을 것이다.  조선시대와 현대라는 시공간을 넘나들며 추리요소를 가미한

탄탄한 구성이 청소년의 입맛에 맞기 때문이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달중이는 공등학교 생활을 설계하라는

아버지의 권유와 안동 권씨이니 안동에 가 봐야 한다는 엄마의 제안으로 혼자서

안동으로 여행을 간다.

병산서원을 구경하던 중 500년 전 조선시대로 가게 된다. 장소는 퇴계 이황선생님이

계신 도산서당. 그곳에서 마당쇠를 하며 퇴계 선생의 교육과 철학에 대한 가르침을

듣게 된다. 다시 현대로 돌아온 달중이는 예전과는 달리 퇴계 사상과 철학에 점점

흥미를 느끼게 된다.

 

이 책은 도덕교과서에서만 보던 퇴계 이황의 모습과 사상을 현실감있게 다시 살려낸다.

꼬장꼬장한 유학자라고만 알고 있던 퇴계 어른이 건강을 돌보기 위하여 심신을

관리하는 건강지침서인 활인심방(活人心方)을 실천하는 체육 선생님에, 스스로 위장병을

치료하는 약을 지어 아들에게 보내주는  한의사에, 도산서당 설계을 한 건축사로,

당시로써는 최첨단 학문인 천문학을 다루었던 마치 레오나르도 다 빈치처럼 다재다능한

르네상스적 인물이었다는 몰랐던 사실을 알려준다.

 

또한 퇴계 사상중에 주일무적(主一無適) 가르침에 초점을 맞춘다.

 

“경은 한마디로 주일무적(主一無適)이다.”
“주일무적이요? 그거는 또 뭐예요”
“주일무적이라는 거는 한마디로 마음이 한결같아서 다른 데로 달아남이 없다는 뜻이라.

내가 지금은 여기 와서 이래 공부를 하고 있지만 원래 내는 대장장이나 한가지다. 대장장이

알제? 그래, 내는 대장장이아이가? 대장장이한테는 풀무 불에 달군 쇠를 망치로 꽝꽝 쳐서

그걸로 쇠스랑을 만들고 호미를 만들 때는 다른 생각 없이 오직 그 일에만 전념하는 거,

그기 경이라.”
“다른 생각 없이 그 일에만 전념하는 거요”
“어제 니는 마당을 쓸었제? 마당을 쓸 때는 오직 마당 쓰는 그 일을 열심히 하는 거, 그기

주일무적이라. 공부할 때는 오직 공부에만 마음을 둘 뿐이고, 밥 묵을 때는 오직 밥 묵는

일에만 마음을 두는 거. 그기 주일무적이라.”  

 

퇴계 사상을 모두 알게 하겠다는 무리한 욕심이 아니라 이렇듯 한가지 만이라도

제대로 아이들 머릿속에 심어주겠다는 생각도 이 책이 가진 미덕이다.

 

게다가 이 책은 단순히 퇴계 사상을 알게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의 삶과 사상을 통해 

퇴계가 살았던 조선이라는 사회의 모습까지 알수 있게 한다.

아직 고추가 들어오기 전이라 김치처럼 매운 음식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참기름 냄새가

향극한 나물반찬이 아니라 채소에 소금간만 겨우 한 밥상차림이나 신분사회라 천민은

글공부를 할 수 없다는 거, 사극에서 흔히 보는 화려한 복식이 아니라 디자인도 천도

초라한 옷 등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이렇듯 이 책이 좋은 책으로 선정된 이유는 생각할 꺼리를 아이들 머릿속에 던져준다는

거다. 달중이가 던지는 질문들에 대해 자신만의 대답을 고민하다 보면 보다 폭넗은

사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용 철학책의 입문서로써 오랜 세월을 견딘 고전들도 좋지만 이렇게 무겁지 않게

철학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책들이 오히려 청소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더욱

유익한 것 같다.

이 책이 나온 것이 2004년이니 1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건만 다시 개정판이 나온걸 보면

좋은 책은 세월이 지나도 꾸준히 사랑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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