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후, 일 년 후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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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저 여자에게 사는 법을 가르쳐줘야 해

p34

자크와 조제 그들은 연인 사이로 조제는 자크에게 자크는 조제에게 빠진듯하지만 더 깊이 들여다보면 조제는 형체만 그에게 빠져있는 듯하다. 그녀의 내면 속 영혼까지 자크에게 빠진 건 아닌 것 같은 이 느낌은? 사랑과 야망 한가운데 놓인 소설 속 주인공들~그들에게 과연 삶이란 무엇이며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 것인지 인간의 삶이 얼마나 덧없는지에 대한 모습들이 나올 때마다 겉과 속이 다른 뒤틀린 인간의 내면이 곳곳에 보인다. 베아트리스가 니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았을 때 난 내 생각과 같았으므로 다른 여자 조제를 마음속에 품고 있는지도 모른 채 남편 옆에 남편만을 바라보며 살고 있는 니콜의 삶이 하루빨리 변화되길 난 왜 기다리고 있던 것일까? 니콜에게 사는 법을 가르쳐주고 한 베아트리스. 이제 나의 관점은 베르나르와 조제가 아닌 니콜에게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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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푸른 상흔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권지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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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가 섬기는 유일한 우상, 유일한 신은 시간이다. 오직 시간만이 나에게 심오한 기쁨과 고통을 줄 수 있다

p42

삶을 살면서 어쩌면 가장 소중한 것 그것은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아닐까? 그 시간만큼은 온전히 나의 것이다. 시간의 가치를 더 드높게 하기 위함은 없을까? 고독... 누구에게나 존재할법한 그 단어가 주는 외로움 그것은 삶의 또 다른 이름이 아닐까? 사강은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남매, 무일푼인 세바스티앵엘레오노르를 보며 사강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제덜만 부인이 준 값비싼 물건도 세바스티앵은 자신의 하나뿐인 누이 엘레오노르를 위해 팔아버린다.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가족 그녀를 위해서 말이다. 마음의 푸른 상흔은 스웨덴 남매의 소설사강의 에세이로 작품 세계가 그려지고 있었다. 소설 속 이야기를 작가 자신이 해석하며 이야기해 주니 느낌이 새로웠다. 결코 가볍지 만은 않은 그들의 생존기에 더 다가서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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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후, 일 년 후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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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적으로 이런 행동을 할 만큼 무척이나 피곤한 이런 순간에도, 게다가 그는 새벽 네시에 젊은 여자에게 전화를 걸 만큼 어리석어지기까지 했다.

p9

무엇이 베르나르조제를 그토록 그립게 만들었을까? 더군다나 그에겐 자신밖에 쳐다보지 않는 지고지순한 아내 니콜도 곁에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자신을 향한 마음이 크다 할지라고 오히려 그러면 그럴수록 더 옥죄어오는 것만 같은 기분을 무어라 표현할 수 있을까? 베르나르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한 사람. 그는 옛 연인 조제를 향한 그리움과 사랑에 아직도 헤어 나오지 못한 것일까? 새벽 4시 그녀에게 전화를 거는 그의 모습이 어딘가 모르게 세월이 흘렀어도 사랑했던 여자와의 헤어짐을 받아들이지 못해 견딜 수 없는 한 남자의 모습 같았다. 둘의 사랑이 어땠기에 결혼 후에도 잊지 못하는 것일까? 새벽 4시는 베르나르의 마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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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푸른 상흔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권지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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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히도 나는 삶의 쾌락을 꽤 많이 맛본지라 내게 절대적인 것이란 뒷걸음질, 나약함일 수밖에 없다.

p11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는 잊을 수 없는 말로 내 뇌리에 박힌 프랑수아즈 사강! 그녀의 작품 『마음의 푸른 상흔』을 통해 이번에는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다른 작품들과는 다르게 소설과 에세이가 담긴 책이라 더 궁금해진다. 냉담하면서도 독특한 그녀의 문체를 좋아할 수밖에 없던 이유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내면의 자아를 사강은 자꾸만 꺼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말한다. 늙는다는 것은 더 이상 자기 것을 알아보지 못한다고. 이 문장 하나로 난 오늘도 다시 내 몸을 들여다본다. 뼈저리게 사무쳤던 지난날들에 대한 후회들이 몰려오는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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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 포 조던 -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생후 7개월 된 아들에게 남긴 사랑과 희망의 이야기
다나 카네디 지음, 하창수 옮김 / 문학세계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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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가족을 원했고, 그래서 네 엄마와 정말이지 함께 하길 바랐어. 그리고 그렇게 되기를 기도했었어. 네 엄마는 처음엔 관심을 두지 않았어. 난 참 많이도 그 생각을 포기하곤 했었지만, 네 엄마의 마음에 변화가 일어난 거야. 그리고 기적처럼 아이를 갖는 게 소중한 일이 될 거라고 생각한 거지. 시간이 걸리 했지만 나의 기도들에 답이 돌아온 거야. 내 마음엔 여전히 네 엄마에 대한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있어.

p190

아빠가 아들에게 이렇게 멋지게 일기를 쓴 글들을 본 적이 있던가? 너무 멋진 일기다. 이 일기를 읽고 있을 조던을 상상하니 그저 흐뭇해할 것 같다. 한 여자에게 사랑에 빠진 한 남자. 오랫동안 자신에게만 초점이 맞춰진 채 살아왔던 다나에게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게 만든 건 찰스의 사랑이었다. 이토록 사랑이 위대하다. 한 사람의 생각까지 통째로 바꿔 버릴 수 있는 사랑. 그리고 그 사랑의 완전체. 둘만의 아이 조던. 그렇게 조던의 탄생은 어쩌면 준비되어 있던 것일까? 다나가 임신을 했을 땐 나도 마치 내일처럼 기뻐했던 것 같다. 그렇게 고귀한 생명이 나에게 왔을 때 그 경이로움이 나 또한 떠올랐을까? 그들의 행복이 영원하기만을 바랐던 나에게 너무 가혹하다! 읽으면 읽을수록 슬픔은 더 배 되어가니 이를 어쩌면 좋단 말인가? 그것은 이미 그가 이미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난 알고 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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