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베르나르가 조제를 그토록 그립게 만들었을까? 더군다나 그에겐 자신밖에 쳐다보지 않는 지고지순한 아내 니콜도 곁에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자신을 향한 마음이 크다 할지라고 오히려 그러면 그럴수록 더 옥죄어오는 것만 같은 기분을 무어라 표현할 수 있을까? 베르나르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한 사람. 그는 옛 연인 조제를 향한 그리움과 사랑에 아직도 헤어 나오지 못한 것일까? 새벽 4시 그녀에게 전화를 거는 그의 모습이 어딘가 모르게 세월이 흘렀어도 사랑했던 여자와의 헤어짐을 받아들이지 못해 견딜 수 없는 한 남자의 모습 같았다. 둘의 사랑이 어땠기에 결혼 후에도 잊지 못하는 것일까? 새벽 4시는 베르나르의 마음을 말해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