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바이크의 발자크 평전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안인희 옮김 / 푸른숲 / 199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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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두 작가가 만났다. 츠바이크와 발자크. 발자크 평전으로도 충분히 읽을 이유가 되는데, 저자가 츠바이크라면 말하기 입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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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 에디터스 컬렉션 13
다자이 오사무 지음, 오유리 옮김 / 문예출판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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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본을 달리해 세 번째 읽게 될 사양. 개인적으로 다자이 오자무 소설 중 인간실격과 쌍벽을 이루며 애정하는 소설이다. 다자이 오사무의 다른 면을 볼 수 있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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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테면, 그단스크 - 낯설지만 빛나는 도시에서
고건수 지음 / 효형출판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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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삶에서 공간이 중요한 이유는 그곳에 기억이 깃들기 때문이다. 



유럽 여행에 별 관심이 없는 편인데, 그나마 가보고 싶은 여행지가 대부분 소위 동유럽이라고 불리는 곳에 모여 있다. 지리적 위치와 역사에 대한 관심도 크지만 다른 이유를 들자면 문학 작가들에 있다. 산도르 마라이, 올가 토카르추크, 심보르스카, 헤르타 뮐러, 브루노 슐츠, 보후밀 흐라발 등 그들에게서 전해지는 딱히 정의할 수 없는 정서가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정말 궁금하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 책이 여느 여행에세이나 건축에세이보다 마음이 들어가졌고, 읽는 동안 무척 즐거웠다. 


건축가인 저자는 어느 도시, 어느 건축물을 일방적으로 찬양하지 않고, 본인이 느꼈던 아쉬운 점도 털어놓으며 도시의 역사와 정서, 그리고 지역 사회를 유지할 수 있는 실질적인 문화적 인프라까지 함께 얘기한다. 








읽으면서 즐거웠던 지점들을 꼽아보자면,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의 성 마틴 대성당의 매력이 옆모습이라는 말에 예전에 전주 정동성당과 강화도 성공회성당에서 사진을 찍었을 때가 떠올라 웃음이 났다. 물론 내가 사진을 잘 못찍기 때문일 수 있지만 아무튼, 사람의 매력이 천차만별인 것처럼 건물의 매력도 마찬가지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그리고 라디오 빌딩이 인상적이었는데 당시 건축계의 유행과 공산주의 이념이 맞물린 건축물로서 호불호가 크다고. 그럼에도 내부 사진은 꽤 매력적이다. 조각상 지도가 따로 있을 정도로 브라티슬라바의 구도심은 소소한 이야기로 가득하단다. 동상이나 조형물들이 유명인이 아닌, 그 시기에 그곳에 살았던 평범한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잔잔한 감동이 인다. 문득 우리는, 나는,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나... 라는 생각도 들고. 


폴란드 그단스크의 복원에 대한 부분을 읽으면서 지금은 박물관이 된 서대문형무소가 생각이 났다. 전쟁으로 상처받은 민족정신을 바로 세우고 잃어버린 영광을 되찾기 위해 복원을 선택했다는 도시 그단스크. 우리나라의 서대문형무소 복원 당시 버려졌던 벽돌마저 일일이 찾아냈다는, 그것도 정부가 아니라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손에 의해졌다는 해설사의 말에 깊은 무게감을 느꼈었는데, 폴란드 국민의 마음이 어땠을지 짐작 할 수 있었다.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국립 대학 도서관의 서가 설계가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건물이 지어진 1930년대 말과 1940년대 초 사이는 전쟁의 시대였고, 언제 도시가 사라질지도 모르기 때문에 건축가 플레츠니크는 갑작스런 변고에 대비해 손이 닿을수 있는 높이까지만 서가를 설계했다고 한다. 언어와 글과 책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만이 생각할 수 있는 설계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하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프랑스 릴-메트로폴 부분에서 라 피신 미술관의 진입 구조를 우리나라의 사찰 진입 구조와 비유해 얘기하는데 단박에 이해가 되었다. 나는 평창 월정사, 고창 선운사, 양산 통도사를 비롯한 몇 군데는 사찰보다 사찰까지 가는 길에 더 매료되었기에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더라는.  


여행지로서 라트비아 리가는 큰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는데, 책 덕분에 꼭 가보고 싶은 곳이 되었다. 100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수도 리가, 특히 리가 중앙 시장. 규모가 큰 오프라인 시장을 넘어서 근대 역사가 녹아있는 공간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ㅡ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인물의 서사와 관련한 장소에 가면 존경심이 우러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공감하고 이입했던 부분은 평범한 사람들의 대단치 않은 삶의 공간에서 오는 뭉근한 감동이었다. 그단스크의 낡은 성 캐서린 성당을 둘러보면서 다친 마음을 보여 주며 서로 토닥일 수 있는 위로와 공감으로 가득한 곳이야말로 성전이라는 저자의 말이 크게 와닿는다.   


공간은 인간보다 더 오래 시간 흔적을 남기고 후대를 잇는 끈이 된다. 현재의 사람들은 이를 통해 과거를 반추하고 미래를 대비한다. 아마 답사를 다녀본 사람이라면 이 말의 의미를 알 것이다. 나 역시 공산성, 남한산성, 문경새재, 강화도 돈대 등 여러 곳을 걸을 때마다 수백 년 전 그들이 걸었던 걸음을 뒤따라 걷고 있다는, 그리고 나의 다음 세대가 걸어올 것이라는 뭉클함이 있다. 


단순히 오래되어 가치 있는 건축이 아니라 한 시대를 움직였던 문화와 사상의 출발점을 이루는 의미 있는 장소이며, 건축도 자연의 일부이자 예술이라고 말하는 저자.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에 과거의 유산과 현대적인 감각을 아우르며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어가는 어려움은 도시공학이나 건축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도 알고 있다. 다만 보통의 시민으로서 단기적인 유행이 아닌 앞서 말한 그 도시만의 풍경과 정서, 건축가의 철학이 잘 어우러져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 가기를 바람한다.   


건축에세이인데 건축가보다는 엉뚱한 곳에 꽂힌 것 같아 살짝 민망하지만, 무척 재미있어 앉은 자리에서 거의 다 읽을 정도로 가독력이 좋았다. 특별한 주제 혹은 소재가 분명한 에세이의 경우 독자마다 호불호가 있기 마련인데, 나는 이런 경우 스토리가 있는 에세이를 선호한다. 그런 측면에서 즐겁게 읽은 책 중 하나다.  



사족 
1. 언론 자유도가 높아 저널리스트의 의식이 높고 시민들이 언론 보도를 신뢰하는 편이라는 네덜란드. 부럽네. 
2. 책의 마지막에 실린 '도시 산책'은 빼놓을 수 없는 서비스. 이 부분이 찐빵의 팥소 같은 느낌?  




※ 출판사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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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비밀이 없다
우샤오러 지음, 강초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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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
인간은 각자 자기 운명의 주재자다. 누가 한 말이더라? 이보다 더 잔인한 말은 없을 것이다.  

 

어느날 아내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판옌중은 아내를 찾기 위해 행적을 추적하면서 그동안 미처 몰랐던 아내의 과거와 숨겨왔던 비밀이 하나둘씩 드러난다. 돌아가셨다던 어머니와 오래 전에 연락이 끊겼다는 오빠의 등장, 아내를 경멸하는 듯한 고향 이웃, 그리고 남편도 모르는 아내의 절친이라고 자처하며 오히려 판옌중을 가해자 취급하는 오드리까지. 그는 자신이 늪에 빠진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이 소설이 왜 <화차>와 <도가니>의 결합이라고 소개했는지 알겠다. 여기에 작가 임솔아의 <최선의 삶>, 최진영의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까지 보태진다면 네 권을 통해 들여다봐야할 사회적 문제를 이 책 한 권에서 톺아보고 고민해 볼 수 있겠다. 


소설은 성폭력 및 근친성폭력, 가스라이팅, 가정폭력, 학대와 방치, 과잉보호, 가출 청소년, 가출팸 등의 폭력 범죄 앞에서 우리가 미처 짚어내지 못했거나 혹은 간과했던 피해자의 입장을 생각해 볼 계기를 마련해 준다. 또한 가정폭력과 성폭력 범죄를 놓고 다양한 관점과 처한 입장에서의 시각, 그리고 인간 내면의 가장 아래쪽에 자리한 악의에 대해 생각해 본다.  


ㅡ 


오드리는 열 살 때 합숙 훈련 중 체조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그녀의 고통과 상처를 부모조차 잊어버리고 덮어두라고만 했고, 누가 알게 될까 쉬쉬하기에 급했다. 심지어 정신과 진료를 받기 시작하면 인생이 끝장난다고 말렸다.  


우신핑은 고등학교때 같은 학교를 졸업한 선배의 집에서 강간당했다. 그의 아버지는 지역 유지였다. 그런데 소문은 우신핑이 원해서 성관계를 갖은 후 가해자를 강간범으로 몰아 돈을 뜯어냈다고 퍼졌다. 더구나 사람들은 강간 가해자 청년이 그 사건으로 신세를 망쳤다며 동정했다.  


소녀의 엄마는 남매를 앉혀놓고 그녀가 아빠의 근친 외도로 태어난 딸이라고 폭탄 발언을 하며 자식들 앞에서 남편을 저주한다. 그 자리에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사람은 소녀이지만 그 자리에 있던 가족 중 누구도 그녀를 염려하지 않는다.  


젠만팅은 우신핑이 실종되고, 그의 남편이 찾아오자 묘한 흥분을 느낀다. 나보다 더 나은 처지라고 여겼던 동료의 불행에 안도감과 더 나아가 즐거움까지 생긴 그의 심리는 보편적인 감정일까. 


추전샹은 만 열여섯 살이 되지 않은 소녀와 성관계를 가졌다. 소녀의 어머니가 찾아와 보상을 요구했고, 소년의 아버지는 상대가 원하는대로 합의했다. 그런데 전샹은 억울하다. 합의 하에 이루어진 관계였고, 생활비까지 지원했다는 이유다. 소년의 아버지도 소녀를 꽃뱀 쯤으로 몰아붙이며 세상물정 모르는 제 아들이 덫에 걸렸다고 믿는다. 과연 그럴까? 


ㅡ  


소설은 성폭력 범죄의 가해와 피해를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면서 이에 대한 법적 처벌과 단죄에 대한 단순한 스토리가 아니다. 피해자가 왜 적극적으로 가해자를 신고할 수없었는지, 장기적으로 진행된 성폭력 범죄의 폐해가 개인 일생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를 면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우신핑의 강간 사건이 이슈됐을 당시 동네 사람들이 우신핑을 피해자라고 여기지 않은 이유는 그녀가 평소에 가해자를 좋아했으며, 사건 당일 옷차림이 정숙하지 못했고 미성년자가 술에 취했다는 것. 무엇보다 가해자의 아버지는 지역 발전에 힘썼던 지역 유지의 아들이었고(가장 큰 이유다), 우신핑은 3일이나 지나서 사건을 담임 선생에게 신고했으며, 사건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았다는 데에 있다. 그렇다면 성폭행 사건 피해자는 어떻게 살아야된다고 생각하는 걸까.   


등장하는 성폭력 피해자들은 집요할 정도로 서로에게 집착한다. 소설에서 그려진 인물들의 공통된 감정은 외로움과 죄의식이다. 어린 피해자들은 자신의 고통보다 오히려 그들이 가해자의 미래를 망쳐놓을까봐 걱정한다. 그래서 여러 이유로 그들은 누구에게도 자신의 피해를 하소연할 수 없었고, 감정을 공유하고 온전한 사랑을 쏟아줄 대상이 필요했다. 그러니 가해자이면서도 마치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보호자인 양 행세하며 외로웠던 자신의 곁을 지켜준 사람을, 세상에서 혼자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무릎쓰고 어떻게 내칠 수 있었겠나.  


가해자가 소녀에게 했던 행위만이 가스라이팅일까. 폭력 범죄 피해자들에게 한 마디 한 마디 무책임하게 독한 말을 내뱉으며 가해자와 피해자의 자리를 전환시켜 피해자에게 오히려 죄의식을 심은 그 모든 사람들이 가스라이팅에 동조한 것이라고 보면 너무 과하다고 여기려나? 그리고 사건을 사실적으로 보도하기 이전에 왜곡되게 부풀려 2차 가해를 주도하는 언론도 그 책임을 피해가지 못 할 것이다. 



소설은 3인칭, 1인칭으로 번갈아 가며 서술한다. 중반을 넘어서 반전을 향해가는 스토리는 독자의 시선을 고정시킨다. '물고기'는 왜 모든 것을 껴안고 있었을까, 그리고 그 엄청난 사실을 어떻게 오랜 시간 동안 가슴에 묻어 둘 수 있었을까.  


나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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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태왕 담덕 4 - 고구려 천하관
엄광용 지음 / 새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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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권은 하대곤과 해평의 반란으로 인해 마동과 함께 도망친 담덕이 우연찮게 백제를 거쳐 중원 - 서역 - 장안까지 돌아보며 고구려 유민 청장년 군대인 태극군을 만들어 금의환향해 태자에 책봉되기까지를 서술한다. 한편으로 전진과 모용부의 역사를 복잡하지 않게 다루면서 모용선비(모용부)의 본격적인 등장이 시작된다. 그리고 백제는 침류왕에서 진사왕으로 왕권이 넘어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세상살이의 경험이 모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도 아니고, 이왕이면 겪지 않아도 될 일은 안 겪고 사는 게 훨씬 좋겠으나 4권에서 담덕의 모험은 그에게 큰 약이자 지식이 된다. 


본의 아니게 동진의 상단 대행수의 호위무사가 되어 백제를 방문하게 되는 담덕은 미추홀을 비롯해 서해 바다의 생태와 갯벌을 눈으로 확인하고 지리를 파악하는데, 이는 백제를 좀 더 알아놔야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되어 지도까지 그리게 된다. 또한 대행수를 따라 갑비고차 섬에 머물면서 섬 일대뿐 아니라 승천포 근처의 대형 인삼밭 조성 및 인삼 매매에 대한 백제의 정책을 파악한다. 인삼 재배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과 인삼 재배 농가 및 어부들의 삶을 두루 접하면서 전쟁이 날때마다 그들이 겪어야 하는 고통을 인지하게 된다.  


담덕은 대행수를 따라다니며 부국강병은 군사력으로만 이룰 수 없음을, 상업과 대외 교역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는다. 전쟁에서 많은 살상을 않고도 승리할 수 있다면 당연히 그 길을 가야 하지 않겠냐는 승상 사안의 말에 스승 을두미를 떠올리고, 서역까지 두루 다니며 사람의 본질은 같으나 지역적 특성과 환경에 따라 다를 뿐임을 느끼며 이러한 동질성과 이질성의 간극에 대해 생각이 깊어진다. 어린 담덕은 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였는지 크게 느낀다. 


담덕은 장안에서 연호가 천하 패권을 쥔 절대적 권력자만이 사용하는 정치적 상징 수단임을 알게 된다(이 지점에서 독자는 어린 담덕이 무슨 생각을 할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한편에서는 뺏고 뺏기며 배반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정치와 권력의 비정함으로 인해 어지러운 시국에 휘말려버린 힘없는 백성들도 있다. 이민족이라는 이유로 전쟁의 화살받이가 되고, 다른 부족인과 혼인했다는 이유로 차별과 모욕을 당한다. 전쟁통에 하루가 멀다하고 나라가 바뀌니 이제는 본인이 어느 나라 사람인지도 알 수가 없다. 도대체 그놈의 충忠은 어디에 갖다바쳐야 하는지... .


전진이 무너지면서 그야말로 북방 세력들이 우후죽순처럼 일어나 나라를 세우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러한 국제 정세에서 고구려와 백제의 대응이 기대되는 바이다.  




여기서 돌발 퀴즈!
과연 4권에서 담덕은 몇 살일까?
놀라지 마시라. 열한 살이다. 
타고난 깜냥이 남다른 건지, 교육에 의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어른보다 더 어른스럽고, 나보다 낫더라는. 
(그래... 뭐, 소설이기는 하다...)


ㅡ 


기억하고 있어야 할 인물이라면, 줄을 갈아타고 담덕의 사람이 된 조환(두충), 여전히 이련과 연화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를 꺼리는 일목(추수), 담덕에게 지지세력이 되어줄 이정국, 쇠를 다루는 사람 김슬갑, 복수에 실패한 목만치, 아들이 반역자가 되어 쫓기는 신세가 된줄도 모르고 고구려 검법을 집대성하겠다고 온 천지산간을 돌아다니고 있는 무명선사(왕제 무). 


그나저나 해평은 처자식 데리고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잘못은 제가 하고 복수한다고 이를 바득바득 갈고 있는 건 아닌지... . 나는 그 사람이 괜히 안됐더라. 




※ 출판사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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