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빈센트 반 고흐 
 

"파랑과 노랑의 심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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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갱이 예술과 삶의 이상을 찾아 떠났다면 고흐는 주변의 일상적인 것들에서 감동을 찾아냈다. 저자와 말과 몇 년 전 읽은 고흐 평전에 따르면 고흐는 고독을 즐긴 광기어린 예술가가 아니다. 그는 염치와 책임감을 알았고, 누구보다 자신의 그림으로 돈을 벌고 싶었다. 또한 친구를 좋아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어했던 독서광이었다. 평범함의 위대함을 깨닫고 화폭에 담았던 고흐였다. 
 

색채 예술을 꿈꿨던 고흐의 작품에서 사용되는 색은 파랑과 노랑이이다. 가난해서 물감을 맘껏 쓰지 못했던 그의 애타는 마음을 생각해보면 그가 살아 있는 동안 단 한 작품도 팔리지 않았다는 사실이 무척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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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의 벽
세라 모스 지음, 이지예 옮김 / 프시케의숲 / 2021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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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작가라 단정할 수 없지만, 오랜만에 출판사의 안목을 믿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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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폴 고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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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
"우리 왕국은 정말 아름다웠어. 사람들은 이 땅에서 풍족했고, 우리는 일 년 내내 노래했어." 늘 배부르고 행복했던 매미들의 노래를 중단시킨 것은 누구인가? 
 
 


스스로를 야만인이라고 지칭하면서 제국주의와 문명 세계를 신랄하게 비판하지만 고갱의 그림에는 무의식적으로 원주민을 자신과 대등한 존재로 여기지 않았음을 볼 수 있다. 제법 긴 세월동안 '야만인'과 생활했지만 여전히 백인 남성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던 고갱의 한계를 비난할 수 없다. 문제의식을 갖고 끊임없이 물음표를 던지고 답을 찾고자 노력해야하는 자세는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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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폴 세잔 
 
 
단조롭고 자신의 과제에 집중하는 삶을 산 세잔.
애써 '삐뚤어진 삶을 살테다' 작정한 사람마냥 은행장의 아들로 태어나 부모의 기대를 저버리고 화가의 길로 들어섰고, 초기의 작품은 살인, 납치같은 우울하고 기괴한 주제를 통해 삶의 본질을 들여다봄으로써 어둡고 섬뜩해 혹독한 비판을 받기 일쑤였다. 그의 인간 관계도 원만하지 않아 친구인 에밀 졸라와도 절교했고, 사실혼 관계였다가 16년만에 법적 아내가 된 오르탕스는 초상화에서조차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타인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타인으로부터 이해받지도 못했던 세잔은 회화의 본질에 몰두했다. 소설가 로런스는 "40년 동안의 긴 분투 끝에 세잔은 한 알의 사고를 충분히 아는 데 성공했다"라는 말을 했다. 수많은 사과를 그린 세잔은 사과 그 자체만을 직시하고 그에 관련한 실용과 허구성, 고정관념을 모두 걷어냈다. 즉 한 개체의 고유성을 그 자체로 인정하고 보이는 그대로 살려낸 것이다. 
 

세잔, 자신만의 감각적 세계를 구축한 그는 '현대 미술의 아버지'가 되었다. 
 

세잔의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태도는 예술 뿐만 아니라 인간 사회에서도 통용된다. 인종, 연령, 성별 등 각각의 카테고리로 묶어 동일시해 개개인의 개별성을 무시하고 고정관념의 틀에 갇힌 우리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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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일리야 레핀 
 

 
​165.
어떤 예술가도 재능만으로 예술을 할 수는 없다. 한 인간이 가진 재능은 시대적인 요구와 당대에 주어진 예술적인 가능성 속에서 다양하고 굴절되면서 표출된다. 
 

 

일리야 레핀은 알레산드로 3세의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피의 정치를 고발하기 위해 1581년 차르 이반 뇌제가 자기 아들을 죽인 사건을 예술로써 소환했다. 그림에서 보여지는 차르 이반 뇌제의 공포와 자책과 후회의 눈빛과 속수무책 체념한 듯 죽어가는 아들의 공허한 눈동자는 안타깝다. 그런데 이 작품 이후 톨스토이를 만나 그의 비폭력 무저항주의와 무소유 정신에 영향을 받은 레핀의 작품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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