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가 세 번째 출산을 했다. 새로 태어난 여동생이 엄마에게 냉대를 받을 거라는 마리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현상이 눈앞에 펼쳐졌다. 그동안 니콜라와의 편애는 남자이기 때문이라고 스스로를 납득시켰건만, 여자 아기에게 애정을 쏟아내는 엄마의 모습을 본 순간 디안의 심경은 차갑게 변했고, 이로써 여섯 살에 불과한 그녀의 어린 시절은 끝났다. 마리의 지나친 심정적 차별에 대해서 어느 정도 짐작이 되는 바가 있다. 하지만 마리는 두 아이를 출산하고 스스로 디안에 대한 감정을 되짚어보는 과정을 거쳐야했다. 그녀는 큰딸을 너무 어린애 취급한 잘못을 저질렀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시행착오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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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퀸투스 세르빌리우스 카이피오는 죽은 아버지가 8년 전 스미르나에 숨겨둔 탈렌툼의 황금을 찾아와 갈리아와 아시아 속주 등에 분배해 옮겨놓을 작정이다. 아시아 속주가 로마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키거나 징세청부업자들에 의해 조만간 아시아 속주 전체가 들고 일어날 것을 우려해서였다. 
 
 
드루수스는 이탈리아 전체에 참정권을 부여하는 것을 꿈꾸었다면, 그의 이탈리아인 절친 실로는 로마로부터의 분리 독립을 꿈꾸었다. 이탈리아 전체가 연합된 완전한 독립 국가, 통일 국가가 세워지고 나면 로마를 쟁취하겠다는 꿈. 라티움 시민권자들은 굳이 이러한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었으나 이탈리아인에 대한 로마의 노골적인 차별로 인한 상처와 모욕은 로마로부터 벗어나 분리 독립을 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탈리아인들은 수년을 더 인내하며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이탈리아인 실로는 지금 드루수스의 곁에 있는 것이다. 
 
 
 
읽다보니 세상만사 정말 알 수 없다. 관계가 이렇게 반전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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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2월 21일 목요일 
 
 
오후 들어 보이어의 대대는 세 방향에서 조여오는 독일군에 의해 생비트에 고립되었다. 병력 670명 중에서 전사와 중상자를 제외하고 185명이 남았다. 설상가상 폭설이 내리기 시작했다. 클라크 준장은 이동 가능한 병력으로 마을 서쪽에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하기 위해 이동한다. 
 
 
독일군은 전투 여건 상 우위에 있으면서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바스토뉴 남쪽을 점령했다. 바짝 다가온 혹한이 생비트 서쪽과 바스토뉴를 지키고 있는 미군에게는 그나마 다행이었다. 
 
 
 
ㅡ 호랑이와 여우가 번갈아 가며 점령한 땅에서 죽어나가는 이는 민간인이다. 심지어 미군도 독일군도 벨기에인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여기저기에 치이는 샌드백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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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로 인해 자신을 향한 엄마의 감정이 질투라는 것을 알게 된 디안. 그런데 자신에게 그토록 냉랭했던 엄마가 동생 니콜라를 바라보는 태도는 사뭇 다르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디안은 동생이 남자기 때문이라고 받아들인다. 유치원 선생님이 디안을 칭찬하는 말에도 혼자 화를 내는 마리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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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관심이 아기(디안)에게로 옮겨가자 마리는 분노한다. 올리비에는 마리가 산후 우울증을 앓는다고 여겨 딸을 장모에게 부탁하고 아내가 약국의 경리로 일할 수 있도록 한다.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한 마리는 외모 뿐만이 아니라 돈이 주는 즐거움을 알아간다. 그런데 디안이 네 살 때 또다시 출산을 하는 마리. 이건 또 의외네. 다시는 아이를 갖지 않을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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