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206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종인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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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로 돌아온 안셀모는 대전차포를 비롯해 대포가 넷, 기병대의 움직임 등 상당히 큰 병력의  움직임이 있었음을 얘기한다. 로버트는 안드레스에게 상황 보고서를 사단 사령부의 사령관한테 전하도록 지시한다. 그런데 문제는 사단이 계속 이동 중에 있으니 서류를 전달해야할 사령부를 찾아가는 게 가장 큰 일이었다. 로버트는 보고서에 적군의 움직임이 예상과는 다르고 규모도 심상치 않으니 공격은 중지되어야 한다는 것을 간곡하게 알리면서 실제 상황을 본부에서 제대로 파악할 수 있도록 설득력 있게 표현하느라 고심하며 작성한다. 어쨌든 안드레스는 세 시간 후에 동굴을 떠났다. 그러나 로버트는 알고 있었다. 결국 자신이 다리를 폭파해야 한다는 것을, 마리아와 함께 마드리드에 갈 수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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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가 어린시절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리는 장면에서, 어쩌면 그는 자신의 앞날을 이미 예견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애써 스스로를 다스리는 모습이 더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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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주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1
에밀 졸라 지음, 유기환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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뮐루즈에 주둔했던 106연대는 휘몰아치듯 들이닥치는 프로이센군을 피해 서둘러 퇴각해야했다. 그렇지 않으면 벨포르로 가는 퇴로가 끊길 것이 분명했다. 배를 주린 군인들은 싸워보지도 못하고 퇴각해야하는, 주민들은 국가로부터 버림받았다는, 패주에 가까운 비참한 처지에 놓였다. 후퇴 행군은 더 심각했다. 굶주림과 육체적 고통으로 질서는 무너졌고, 적군이 빠른 속도로 쫓아온다는 상상에 의한 공포가 병사와 주민을 막론하고 모두를 뒤덮었다. 퇴각하는 군대와 피란민의 행렬은 끝없이 이어졌다. 그런데 벨포르에 도착하자 프로이센 대군의 거센 진군은 비약된 소문이었다는 기함할만한 사실이 그들을 분노케 했다. 한달 후 그들은 랭스에 도착했다. 
 



작전이 변경되어 106연대는 더이상 파리로 후퇴하지 않고, 베르됭으로 진군해 바젠 원수와 합류하게 됐다. 이 전쟁의 진실을 깨달은 모리스는 승리를 거두겠다는 허황된 꿈을 꾸지 않았다. 베르됭으로의 행군은 죽음에 이르는 길이었다.  


 

적에 대한 두려움으로 부풀려진 헛소문을 정보라고 믿고 군대를 움직인 프랑스. 그들의 패배는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이미 결정된 것이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작가가 표현한대로 패배는 숙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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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시 계몽 - 이성, 과학, 휴머니즘, 그리고 진보를 말하다 사이언스 클래식 37
스티븐 핑커 지음, 김한영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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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장 평화 
 
 
진보의 서사 안에서 폭력은 어떨까?
먼저 전쟁을 살펴보자면, 열강국 간의 마지막 전쟁은 1950년에 발발한 한국전쟁이었고 고전적인 전쟁의 의미 즉 두 나라의 정규군이 벌이는 무장 갈등은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마지막이다. 현재 대규모 전쟁은 매우 이례적인 사건으로 여겨지고 국가는 가능한 한 전쟁을 피하려고 한다. 지리적 전쟁(지원)과 정치적 분쟁은 여전히 발생하고 있지만 점점 줄어들고 있다. 급진 이슬람주의 집단, 러시아 민족주의, 시리아 내전 등은 무시할 수 없는 피해를 양산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차대전 이후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 비율이 급격히 하락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전쟁에 의한 난민의 수 역시 과거의 수치를 넘고 있지 않다. 저자는 골드스타인의 말을 빌어 세계가 문제가 아니라 내전이 벌어지고, 일방적 폭력이 발생하는 그 나라(혹은 지역)이 문제이며 중국 문화 혁명 이후 세계에서 벌어진 대량 학살 역시 이전 수십 년에 비하면 적음을 상기시킨다. 무엇보다 국제 질서에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전쟁은 불법이라는 개념이 자리했다. 국가 간 전쟁이 사라진 것은 분명 진보의 훌륭한 사례다. 두번째는 가치관의 변화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더 큰 폭력을 막기 위해서 군사적 개입은 어쩔 수 없다는 명분으로 가치는 전쟁 쪽에 주어졌다. 장기적으로 보면 모든 세계가 모두에게 더 이로운 세계임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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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언급했던 진보의 서사 관점에서 보자면 전쟁과 대량 학살이 줄어들고 있음은 사실이지만 혹여 이러한 주장이 난민 혹은 학살 희생자들을 방치하는 명분으로 와전될까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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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206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종인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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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연이어 나타나는 기병대들. 파블로가 떠난지 45분이 지났다. 혹시 파블로가 자신들의 위치를 발설한 건 아닐까? 다행이 기병대는 그들의 위장을 눈치채지 못하고 돌아갔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엘 소르도가 이끄는 게릴라들이 있는 곳에서 전투가 벌어진다. 프리미티보는 동지인 그들을 구하기 위해 당장 가야한다고 말하고 로버트는 현재의 위치를 지키라고 지시한다. 때마침 올라온 필라르도 프리미티보를 저지하자 갈등은 필라르와 프리미키보로 옮겨간다. 비행기 폭격도 시작됐다. 그들이 언쟁을 벌이고 있는 사이, 엘 소르도 무리는 모두 전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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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트가 정작 갈등하는 것은 '살인'이라는 행위다. 과연 정의라고 믿는 신념을 목적으로 하는 살인이라는 수단은 과연 옳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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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시 계몽 - 이성, 과학, 휴머니즘, 그리고 진보를 말하다 사이언스 클래식 37
스티븐 핑커 지음, 김한영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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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장 식량 
 
 
굶주림은 19세기까지도 지역을 불문하고 나타났다. 오늘날 우리는 열량이 넘치는 낙원에 산다. 저자는 비만이 신종 유행병이자 문젯거리이기는 하지만 역사의 잣대로보자면 기아보다 낫다는 것이다. 근대 이후 세계적으로 기아의 비율은 줄어들고 개발 도상국을 포함한 각국의 식량 자급자족 비율은 늘었다. 선진국의 빈곤층을 포함해 이러한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 2010년 이후에도 기근이 발생했으나 수백 년 전에 정기적으로 발생한 대재앙의 수준으로 사람이 굶어죽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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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혁명 덕분에 세계는 과거의 3분의 1에 못미치는 토지에서 같은 양의 식량을 생산한다는 말과 함께 모든 진보가 그렇듯 녹색 혁명도 시작하자마자 공격을 받았다고 얘기한다. 그런데 저자가 제초제와 살충제, 유전자 변형 작물 등을 언급하며 주장하는 바에는 생각을 더 해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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