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잇 스완
우치다 에이지 지음, 현승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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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후는 그냥 대충 언급한 숫자였다. 하지만 말하자마자 그 숫자에 뒤통수를 얻어

맞은 것만 같았다. 20년 후,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 까? 행복할까? 그리고 애당초

나에게 행복이란 무엇일까. -18 


여자가 되고 싶은 여자와, 발레리나를 꿈꾸는 소녀의 눈부신 동행'이란 부제에 끌려

냉큼 손을 내밀었던 책, 미드나잇 스완!

하얀 깃털이 날리는 은은한 책표지를 보면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려나 궁금한 마음

으로 책을 펼쳐들었다.

한 소녀가 있다.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못마땅해하는 엄마의 잔소리가 끊이지 않고,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노는 신나는 웃음소리에 귀를 막아버리는 아이, 이대로 어디

론가 사라져버리고 싶어하는 아이가.

그리고 여기 한 여자가 있다. 뉴하프 쇼 클럽 대기실에서 매니큐어를 바르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조금은 낯설기도 했다. 동료들과 무대에서 백조의 호수 공연도 하는

나기사의 꿈은 푸른 바다에 사랑하는 사람과 가서 태양을 보는 것이란다.

일본 넷플릭스 1위이며 일본 아카데미작품상 등 9관왕, 독자 선정 베스트 1위했다는

명성에 걸맞는 그들의 만남과 이야기는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한 단면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어 묵직하기도 했고 우리의 삶 그리고 행복한 삶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깊은 울림과 여운을 주었던 소설 추천! 


서먹하고 데면데면한 이들의 첫 만남을 보면서 무슨 이야기가 될까 싶었지만 서로

닮은 그들의 마음 한켠에 자리하고 있었던 희망, 꿈이 드디어 날개를 펴기 시작한다.

서로에게 관심조차 없어 보이던 이치카와 나기사가 조금씩 마음을 열어 가는 과정을

지켜본다.

어린 시절 자신을 보는 것 같아 이치카가 발레를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려는 나기사는

분명 엄마, 자신이 그토록 꿈꾸던 엄마였다.

이치카와 린, 나기사와 미즈키는 자신들의 모습 그대로를 인정받지 못한 채 외롭게

살아왔다.

누구보다 사랑받고 행복한 삶을 살고 싶었던 그들과 함께 하면서 마음이 따뜻해졌고,

가슴이 먹먹해졌다가 울컥 눈시울을 붉히고 말았다.

지금 나는 하얀 백조가 날아다니는 넓고 푸른 바다, 눈부신 태양 아래 서 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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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지만 현실에는 이룰 수 있는 꿈과 이룰 수 없는 꿈이 있는 법이다.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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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은 어떻게 할 수없다. 하지만 우리는 세상에 복수하듯이를 답습할 것인가아니면 이를 토대로 오히려 더 선한사람이 될 것인가를 선택할 수 있다.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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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찰을 통해 나는 남에게 인정받으려 하기보다는 스스로 내 능력의 가치를 찾기로 했다.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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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노래하는 집
송길자 지음 / 예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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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생을 살았어도 인생을 다 모르듯

백록담에 올라서도 산은 다 못 보았네. -한라산에 올라 


책을 받아들고 화사한 꽃들이 피어난 나뭇가지에 앉아 노래하는 새들을

보고 있자니 절로 웃음이 피어난다.

장마기간이라 하루 종일 뿌연 안개가 주변을 에워싸고 있고 공기도

후텁지근한 날 펼쳐든 책은 송길자님의 시집, '새가 노래하는 집'이다.

늘 노래하는 새들을 좋아했고 인생의 고루함과 힘들었던 생활에서

이리저리 즐겁게 날아오르며 노래하는 새가 되고 싶었다는 노시인이

첫 시집을 낸지 거의 30년만에 낸 세 번째 시집이란다.

거의 매일 걷다시피하면서 지냈는데 장마로 인해 좋아하는 산책을

나가지도 못하니 공기 좋은 푸른 숲길을 걷을 수 없고 길가에 피어난

작은 들꽃도 볼 수 없고 파란 하늘마저 보기 힘들어서 답답한 마음을

시를 읽으면서 달래본 날이다.

짧은 글 속에 담겨진 이야기, 풍경, 그리움, 마음, 생각을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단어와 문장들이 내 마음과 머릿 속에서 그림을 그린다.

잊었던 추억을 떠오르게 하고, 영화를 보듯 장면들이 쫙 펼쳐지고

나를 그 시간, 그 감동 속으로 데려가는 것이다. 


문 열고 들여다보기에 새배 온 줄 알았더니 심술쟁이 꽃샘바람

이었다고, 떠나는 기차를 보며 목을 길게 뽑은 코스모스가 바람에

살랑이고 있고, 목화 꽃송이처럼 쏟아지는 하얀 눈이 내리고 있다.

동글동글 하얀 민들레 씨앗이 빙글빙글 주위를 맴도는 것만 같고,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빨간색 털실로 스웨터를 뜨는 엄마 모습도

보았다.

파란 하늘을 자주 올려다본다. 바람이 부는 대로 흘러가며 온갖

그림을 그리는 하얀 구름과 짙은 노을, 분명 어제는 안 보였는데

수줍게 피어나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작은 들꽃을 보았을 때,

엄마가 해주신 맛있는 집밥을 먹으면서 와락 치밀어 오르던 감정,

힘들게 오른 산 정상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며 드는 생각이나 느낌을

어떻게해야 말로 글로 다 표현 할 수 있늘 걸까?

그 순간을 놓치지않고 마음을 담아서 노래하고 그려내는 시인이 부러

워지는 시간이기도 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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