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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이름 1 ㅣ 왕 암살자 연대기 시리즈 1
패트릭 로스퍼스 지음, 공보경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환타지 소설이 주는 매력이 뭘까요?
제 생각으론 감히 상상조차 해보지 못했던 세계로 떠나는 여행,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서, 그저그런 내가 아니라 내 안에 잠재되어 있는 알지 못했던 힘과 지혜로
전혀 예측할 수없기에 위험하기도 하고 험난한 여정일 줄 알면서도, 마침내 그것을
찾아내고 이루었을 때의 벅찬 희열을 대신 맛 볼 수 있음을 알기에 두려우면서도
설레이는 신비로운 세계로 떠나는 것을 절대로 거부할 수가 없나봅니다.

평범한 여관에서 이야기는 출발합니다. 이상할게 전혀 없어보이는.
그리고 곧 감지되는 심상찮은 분위기와 일어나자 묻혀버린 작은 사건하나.
예사롭지 않은 포스를 지닌 여관 주인, 코우트와 제자 배스트.
이야기가 시작되자마자 우리를 압도하던 무겁고도 깊은 침묵은 코우트와
우연히 만나고, 그(?) 현장을 함께 하게 된, 위대한 이야기꾼인 연대기 작가의
등장으로 마침내 깨어지고그동안 갖가지 소문으로 세상에 회자되던 코우트의
진짜 이야기 속으로 우리를 데려고 갑니다.
유리가 깨어지는 소리와 함께 딸기 향이 공기 중에 확 퍼져 나갔다. 그 작은
소음은 완벽한 정적을 깨기에 충분했다.산산이 부서진 침묵은 작고 날카로운
조각으로 쪼개졌다. -088

이름이란 한 사람에 관해 많은 것을 말해주므로 참으로 중요한 것이다.
나는 누구보다도 많은 이름을 지니고 살아왔다. -103
지금은 평범한 작은 여관의 주인이지만 어릴 적에 크보스라고 불리며 자라던
소년의 거부할 수 없는 운명속으로 정신없이 빨려들어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유랑극단에서 부모님과 행복하게 지내던 한 소년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에게
무수한 이름으로 불리던 그가 왜 자신의 이름과 행적을 감춘 채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걸까요?
어린 크보스는 극단 사람들과 함께 공연을 하고 배우고 여행을 하던 그저그런
평화롭던 일상이 계속 되던 어느날, 갑자기 세상에 혼자 덩그라니 남겨졌습니다.
어느 누구와 작별인사도 하지 못한채 무슨 까닭인지도 모른 채...
내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보낸 태평한 시간이며, 내 어린 시절의 마지막 순간이었다.
-211
환타지 소설에서 주인공들이 그러했듯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수없이 닥쳐오는
위기의 순간들을 넘기고 험난한 여정을 겪으면서 자신의 운명속으로 향해가는
크보스의 이야기가 이제 세상 속으로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