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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그 화려한 역설 - 69개의 표지비밀과 상금 5000만원의 비밀풀기 프로젝트, 개정판
최인 지음 / 글여울 / 2023년 5월
평점 :
"그러면 여기서 나가는 방법이라도 알려 줘야 하지 않습니까? 어디로 해서
어떻게 나가는지."
"그것도 자연히 알게 됩니다. 이 자리에서 일어서는 순간."-475

'문명, 그 화려한 역설' 처음 제목을 보았을 때 소설일거라고는 전혀 생각
하지 못했던 책이었다.
돌고래의 신화로 강한 인상을 받았던 작가의 책으로 형사반장을 역임한
특이한 경력이 작품 속에 반영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더 재미있는 것은 이야기를 읽고 '비밀풀기 프로젝트'에 도전해 볼 수도
있는데, 표지에 담긴 69개의 비밀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이다.
그 비밀을 누가 언제 풀어내는지 그리고 그 비밀이 무엇인지도 지켜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집필 당시 20년이나 30년 후의 이야기를 가볍고 스피디하고 파격적인
표현과 묘사로 담아내어 2002년 국제문학상에 뽑혔고 아이러니하게도
똑같은 이유로 즉 시대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출간되지 못했다고 한다.
지금 읽어도 여전히 빠르고 파격적인 전개였고 믿을 수 없을만큼 깊고
거대하고 신비로운 그리스 로마 신화의 세계로, 음악과 미술, 우주, 죽음,
문명 등 우리 인류가 살아온 기나긴 역사를 들을 수 있었다.
특히 각 장마다 프롬의 '불의 '자유로부터의 도피',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 모어의 '유토피아' 등 책 속의 한 구절들을
이야기 앞에 배치해 둔 구성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유리의 실종, 탈옥범, 예사롭지 않은 노인과의 만남, 세상이 온통 물에
잠길 듯 그치지 않고 내리는 비....
형사인 모제와 함께 그의 일상을 함께 하고 있다.
탈옥한 이카로스를 잡기위해 잠복 근무를 하는 한편으로는 갑자기 사라
져버린 연인 유리의 흔적을 찾고 있던 모제는 꿈인듯 상상인듯 특이한
나이트클럽을 방문하게 된다.
현실과 판이하게 다른 신들의 세계 마치 그리스로마 신화 속으로 들어 온
듯한 지하클럽이었다.
그리고 그가 만나고 사랑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
인류의 탄생에서 죽음까지, 마치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으로 정신
없이 빠져들어갔다 온 듯했던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