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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에서 아침을
장준혁 지음 / 바른북스 / 2023년 8월
평점 :
절판
나도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살다 보면 지금처럼 가끔 잘못된 길로 들어
설 때가 있어. 원하지 않았던 길로 들어섰다고 놀라거나 당황하지 말고
거기서 잠시 멈추면 돼. 그리고 방금 나처럼 이렇게 후진해서 돌아 나오면
되는 거야, 알겠니? -317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 제법 두툼한 소설책, 맥도날드에서 아침을!
책표지를 보니 문이 활짝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는 강아지의 뒷모습,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기대하고 있는 우리같기도 했다.
책장을 열자마자 불금 저녁, 혼자 맥도날드에 앉아 있는 가영을 만났다.
돈이 없어도 눈치보지 않고 앉아 있을 수 있고 무료 와이파이가 되는 곳
으로 왜 이 시간에 혼자있는지 가영의 이야기, 넋두리를 들으면서 자연
스럽게 근간의 상황들을 짐작할 수 있었다.
게다가 엄마도 너무 많이 변해버린것 같아서 보는 것도 힘들다는 가영
이의 꿈은 빨리 돈을 벌고 싶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멀리 가야한다.

지금의 이 답답한 상황에서 벗어나서 지금과 다른 삶을 살아가는 달콤한
미래를 그려보기도 하지만 사실은 휴대폰 배터리도 거의 다 떨어져 가고
무엇보다 배가 몹시 고프다.
그리고 또 한 사람, 이 늦은 시간 전자렌지에 냉동만두를 데우고 있는
진혁. 그는 동해 바다로 여행을 떠나려는 참이다.
우연히 이 두 사람은 동해 바다까지 동행하게 되었다. 진혁의 지난 추억이
있는 국도길을 따라서, 어쩌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길이다.
목적지는 같다지만 그 길로 나선 이유는 서로 다른 두 사람의 이야기였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금씩 서로의 사정도 알아가고,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게 되면서 지금까지 외롭고 암담하기만 했던
그들의 삶, 미래에 작은 아주 희망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작가는 지나는 길에 우연히 어떤 소란스러운 사건을 목격하게 되었고 이후
상상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우리에게 찾아온 이야기는 그들과 함께 동해로 가면서 같이 노래도
흥얼거리고 좋아하는 시도 읽어보고 아름다운 경포대, 동해 바다를 바라
보기도 했다.
자신의 삶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두 사람이 서로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건네는 따뜻한 마음, 위로, 희망의 이야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