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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이루어주는 섬
유영광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5년 1월
평점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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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우리에게 매일 새로운 인생을 주고 있다네. 다만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하고 어제와 같은 삶을 살아갈 뿐이지." -125
소원을 이루어주는 섬, 새해가 되어서인지 유독 마음이 가는 제목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부푼 마음으로 새해 소망을 빌고 꿈을 그릴 때가 아닌가. 더구나 지금 나에게는 마음속으로 간절히 바라는 소원이 있으니까. 부디!! 그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기꺼이 그들의 모험에 함께 했다.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의 작가였다. 다양한 일을 했고 자신이 겪었던 아픔과 상처를 이야기로 치유받으며 작가의 꿈을 키웠고, 일하는 틈틈이 지하철과 카페에서 글을 썼다는 작가의 이력을 보면서 앞으로도 따뜻한 이야기들을 많이 들려주기를 기대하고 응원하면서 책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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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부터 책읽기가 좋았다. 내가 가보지 못하고 살아보지 못한 삶과 세상으로 나아가는 시간, 그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쳐나가게 해주는 이야기, 판타지 소설을 좋아한다. 어른이 된 지금도!!
웅장한 신화, 판타지의 세계가 다시 열리는 듯했다. 지도 한 장에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삶의 고비, 겪는 과정이 그대로 그려져있는 것 같았다.
다시금 표지속 인물들을 유심히 살펴보면서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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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행복의 여신이 소원을 들어준다면, 왜 아무도 행복의 여신을 찾으러 가지 않는 거죠?" - 18
노인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고 있던 소년이 물었다. 사실 소년은 앞을 보지 못했다.
얼마 전, 길을 잃은 소년을 도와주고 말을 건 사람이 바로 노인이었다. 노인은 행복을 팔고 있다고 했다. "지금 자네 발 밑에 놓여 있지 않은가." - 29
거지행색으로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하는 이상한 노인을 마을 사람들이 좋아할 리 없다.
그렇지만 이 순간만큼은 소년처럼 믿고 싶었다.
"넘어지는 게 두려워 이대로 포기할 건지, 넘어지더라도 앞으로 나아갈 건지는 오로지 자네의 몫일세. 자네는 어떤 걸 선택하겠나?"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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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이 유난히 더웠듯 올겨울도 유난히 춥고 시리다. 그런데다가 이런저런 마음쓰이는 일로 심란한 터였다. 모포가게에서 쫓겨난 폴, 거지 노인, 행복의 섬으로 가는 지도를 가지고 있다는 천사 프랫 그리고 팔 한쪽이 없는 사내까지 머나먼 여정을 떠나게 되었다.
목적지까지 잘 도착할 수 있을까, 아니 행복의 섬이 정말 있을까?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의심을 누르며 그들의 행보를 지켜보았다.
희망의 신전, 믿음의 다리, 꿈의 오두막, 자아의 동굴, 절망의 계곡, 불안의 숲, 용기의 바위, 좌절의 늪, 의심의 마을.....
우리가 살아가면서 순간순간 겪는 위기, 갈등, 고민, 실패, 도전, 희망....의 여정이었다.
밑줄 긋고 싶은 글이 많았다. 폴이 아닌 나에게 들려주는 말 같았다. 문득 생각나면 또 읽고 있을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