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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구원
에단 호크 지음, 김승욱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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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보다 훨씬 더 중요한 건, 내가 삶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거야. 모든 일이 잘될 거라는 걸, 그보다 훨씬 더 잘될 거라는 걸 알거든. 모두 잘될 거야. 하지만 마음 속 가장 깊은 곳에서 아는 사실이 하나 더 있어. 내가 이곳에 있는 동안에는 '할 일'이 전혀 없다는 것. '사는 일' 외에는." -219
완전한 구원, 강렬한 붉은 색 표지와 제목이 나를 사로잡은 책이다. 화르르 제 몸을 불태웠을 불꽃이 사그러든 성냥개비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호기심도 일었다
에단 호크, 사실 저자의 이름을 듣고도 얼른 알아채지 못했다.
죽은 시인의 사회, 비포 선라이즈의 주인공인 그를 어찌 몰라본 것인지, 사실 저자가 배우일것이라고는 미처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배우이자 감독인 그가 20년 만에 발표한 네 번째 책, 장편 소설인 완전한 구원이다.
다음 날 있을 연극 리허설을 위해 뉴욕의 한 호텔로 향하던 중 택시 기사에게서 신랄한 비판의 말을 듣고 있었다.
그가 저지른 무책임한 실수와 파탄 난 결혼 생활이 언론과 SNS를 통해 퍼져가고 있었고 그는 누구나가 다 알아보는 할리우드 스타였다.
유명인들의 일상은 늘 대중들의 관심사가 되어 뉴스에 오르내리는 것을 보아오지 않았던가.
이제 막 그를 만난 나역시 머리가 지끈거리는 이 상황을 이해해보려 한다.
셰익스피어의 <헨리 4세> 리허설하는 날 아침에도 딸을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왔다. 그가 아이들을 매우 사랑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와 함께 할 서른 아홉 명의 출연진과의 첫 만남에서 흐르는 긴장감, 아마도 각자 나름대로 서로를 평가하고 있을 것이다. 6주 동안 연극을 준비해야 한다고, 사람들의 인생을 바꿔놓지 못하는 공연은 실패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연출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낯선 연극의 세계로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열여덟 살에 처음 영화를 찍은 그가 잘하는 일은 역시 연기다. 이 삶이 자신에게 주어진 선물이라고, 자신은 행운아라고 생각했다. 이혼을 생각하고 있는 복잡한 상황속에서도 그는 이번 공연을 잘 해내고 싶었다. 어딜 가든 등뒤에서 수근거리는 사람들, 매스컴도 그들을 가만 내버려두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연극은 그를 지탱하게 하는 돌파구이기도 하다.
아이들, 이제는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 아내, 그와 함께 연극을 하는 사람들과의 관계, 호흡, 선문답같은 대화, 아슬아슬 위태로워만 보이는 그의 삶, 일상, 사랑, 인생! 그리고 그 시간 동안 그가 깨달은 것들.
연극이 끝났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도, 아니 이제 그의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