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아이‘라는 대관람차가 멋지게 자리 잡은 속초 풍경을 멀리 두고 그린다. 오랜만에 걸려온 K와의 통화가 끝난 후 답답한 속도로 느릿느릿 빙빙 도는 대관람차를 보면서 높은 곳도 있고 낮은 곳도 있지만 결국 ‘제자리‘라는 것이 어쩌면 우리의 인생일 거라는 생각을 했다. 즐거울 때가 있으면 또 슬픔때도 있는 거니까.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누구나 그런 거니까.
그래, 어차피 돌고 도는 게 인생인데 차라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지내고 있다‘고 여기는 편이 이득이다. -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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