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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샤베트 - 개정판 ㅣ 그림책이 참 좋아 19
백희나 글.그림 / 책읽는곰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달 샤베트라... 여러분은 상상이 되시나요?
차가울까, 뜨거울까, 단맛, 신맛, 쓴맛... 과연 어떤 맛일까요?
책을 펼쳐들면서 혼자서 상상의 나래를 펼쳐봅니다.
어때요? 생각하는 순간부터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찾아들지 않나요^^
그래서 저는 그림책을 좋아한답니다.
이러니 그림책을 그저 어린 아이들이 읽는 책으로만 한정하기에는 너무 억울하고
아깝잖아요.
우리 어른들도 그림책을 펼쳐드는 순간,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아름답고 평화로운
동화의 세상으로 흠뻑 빠져들거예요.
올해는 더위가 일찍도 찾아왔기에 곧 다가올 무더위가 정말 걱정스럽네요.
날씨가 너~무 더워서 집집마다 창문을 꽁꽁 닫아건 채 시원하게 에어컨을 돌리거나,
밤새도록 선풍기 바람을 맞으면서 잠을 청하고 있는 여름밤이예요.
안 그래도 더운데, 그 열기까지 더해져서 얼마나 뜨거웠던지 밤하늘에 높이 떠있던
달마저 녹기 시작했지 뭐예요. 똑. 똑. 똑. 똑.
세상에나 이를 어쩌면 좋을까요?
다행스럽게도 창문 너머로 그 모습을 보신 반장할머니께서 얼른 커다란 고무 대야를
들고 나가셔서는 하늘에서 뚝뚝 녹아서 떨어지는 달 방울들을 통에 가득 받으셨대요.
휴~ 정말 다행이네요.
할머니는 이걸 어떻게 할까 잠깐 고민하시다가 냉동실에 넣고 꽁꽁 얼려서 달 샤베트
를 만드신 거예요.
그런데 이렇게 모두들 쌩쌩 에어컨을 틀고, 씽씽 선풍기를 틀어대는 통에 전기마저
나가버렸다네요.
이제 어떤 일이 벌어졌을런지 상상이 되나요?
맞아요. 하늘에 떠있던 달도 녹아서 없어져버렸으니 온 세상이 캄캄해진 거예요.
덥기도 하고 또 무슨일이 벌어졌는지 궁금해서 사람들이 모두 바깥으로 나왔네요.
그런데 왠일인지 반장 할머니 댁에만 환하게 빛이 나오고 있었어요.
사실 우리는 왜그런지 알고 있는데 말이죠.
할머니께서 꽁꽁 얼려서 만드신 달 샤베트로 무엇을 하실지 궁금하지 않나요^^
저는 달샤베트가 시원하고 달콤하고 상큼한 맛이면 좋겠어요.
아니지, 앞으로 밤하늘에 두둥실 떠오를 달이 없어졌는데 어떻게 하죠?
그림도 너~무 예쁘고 작가님의 기발한 상상력에 반해버렸네요.
책을 읽어가면서 우리들의 상상력을 한없이 펼쳐갈 수 있는 즐거움을 마음껏
누려 보세요. 금방 또 읽고 싶을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