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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마라 지나고 나면 별것 아니다 - 내일은 지금 이 순간 시작된다
안상헌 지음 / 북포스 / 2011년 10월
평점 :
제목만을 보고서도 위안을 받는다.
이젠 삶이 우리의 인생이 늘 그랬음을 아는 나이다.
그러면서도 왜 이렇게 쓸데없는 걱정을 사서 하는지...
그러지 않으려 애쓰는데도 난 또 어느새 걱정모드에 빠져있곤한다.
너무 생각이 많고 걱정을 하다보면 일이 닥치기도 전에 지레 지쳐버리기 일쑤.
여느 일상처럼 자연스레 왔다가 그렇게 지나가버리고나면 그때서야 맘을 놓고는
신경썼던만큼 그다지 큰일도 별일도아니었음에 허무해지기까지 한다.
그런데도 늘 이런 쓸모없는 소모전에 시달리게하던 나의 나쁜 버릇을 이번참에
과감하게 버리려 멀리 벗어버리려한다.
한장한장 읽어가다보니 옆에서 조근조근 지난 경험을 이야기 해주며 격려해주는
언니같기도 하고, 어깨를 다독이며 조언을 해주시는 멘토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듯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그동안 애착을 가지고 해왔던 일들이 나를 몇날며칠 갈등과 고민에 빠지게 했다.
이젠 두 갈래길 중 어느 한 길을 선택해야할 시간이 온 것이란 생각이 들었기에
어디에선가 들은 풍월로 수첩을 펼쳐들고 이유를 나열해보고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일, 그로인해 생길수 있는 문제, 해결 방법, 내 목표, 기한 등을 쭉~ 적어보았다.
그리고 내나름 결론을 지으려던 그 즈음에 날 괴롭히던 문제가 해결되었다.
당황스러울만큼이나 아주 자연스럽게 스르르..그 순간의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잘모르겠지만 저자의 말이 귓가를 스쳐갔다. '지나고 나면 별것 아니다' 라는.
적극적으로 해결해보고자했던 나의 노력이 답답하게 꽁꽁 닫힌 문을 연 듯한 기분이
들었기에 이번 경험이 내게 큰 의미를 가질것 같다.
한가지 문제가 해결되고나면 또다른 문제, 갈등이 우리를 찾아올것이다. 의외로 내
주변사람들도 고민하는 만큼 직접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는것을 알았다. 아주
적극적으로 움직일듯했는데 나중에 어찌되었는지 물어보면 대부분이 제자리였던
것이다. 아마도 선뜻 움직이기기엔 불투명하고 불확실한 미래기에 주저앉은 것이리라.
내가 가려던 길, 내가 꿈꾸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순간 내가
선택하고 결정한 길로 내가 걸어가고 있음을 안다. 억지로 끼워맞추려하기보다
내 주어진 시간, 환경에서 살아가는 즐거움을 찾고 즐기기로 했다.
나중에, 내일, 먼 훗날의 행복이 아니라 지금,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과 함께.
돌아보면서 후회하고 아쉬워하지 않기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