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 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는 밤 하늘, 그중에서도 북두칠성을 아~주 가까이에서 본 적이 있었지요. 그래서였을까요? 지금도 저녁 하늘을 자주 쳐다보며 별들이 얼마나 나와있는지 특히 북두칠성이 어디있는지 찾아보곤 한답니다. 초롱초롱 반짝이며 재잘재잘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듯한 모습이 너무 이뻐요. 책을 받아들고 펼쳐보는 순간, 예쁜 그림책인양 보고만 있어도 굳이 많은 이야기를, 글을 담지 않아도 우리들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매일 우유가 도착하기만을 기다리는 우유를 좋아하는 소녀는 고양이 우주. 소녀는 떠나기전에 우유를 배달해주는 청년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편지, 사실은 부치지 못할 편지를 쓰면서, 자기도 무언가를 누군가에게 가져다주는 근사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지요. 그 글을 읽으면서 난...어떤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머릿속에선 늘 나누는 사람이 되자고, 다른 사람을 배려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아직은 누군가에게 나눠 주기보다는 받고만 싶어하는 욕심장이. 캄캄한 밤 하늘에 쏟아질 듯이 떠 있는 별들을 바라보며 신비하고 끝없는 이야기 속으로 떠나 마음 따뜻한 소녀와 고양이를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으니 신기합니다. 아주 조금이지만 무언가가 전해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어쩌면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밤하늘에는 그런 힘이 있다고 할머니께서 가르쳐 주셨어요.-37 우연히 갇혀 있는 토끼에게서 홍당무를 얻어먹게 된 까마귀. 매일 토끼를 만나러 가면서 -사실은 당근을 얻어먹으러 간 것이지만- 사이좋은 친구가 되었습니다. 보름달이 뜨면 달로 돌아갈 거라고 말하며 시름시름 앓는 토끼를 걱정하다가 하늘을 날 수 없는 토끼 대신 달님을 찾으러 가는 마음 따뜻한 까마귀 이야기를 읽다보니 사막에서 자기별을 그리워하다가 돌아간 어린왕자 이야기가 생각났답니다. 제각각 따로인듯하면서 이어진 세 편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여러분도 저처럼 잠깐이지만 하루의 시름을 잊고 밤하늘을 올려다 보게 될거예요. 초롱초롱 빛나는 별들로 가득한 밤하늘 저기 어디에 친구 토끼를 위해 달을 향해 떠난 까마귀가 날고 있을테고 우유를 좋아하는 소녀가 쓴 편지를 읽어주는 고양이 DJ 도 있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