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에 관한 간단한 고찰 2
박동선 글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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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에 관해 우스개소리 삼아 하는 이야기들을 들은 적이 많지요.
그러고보니 B형 남자친구라는 영화제목도 본 듯하네요.
직장에서도 어떤 사람의 행동이나 성격에 관해 이야기 하다보면 저 사람 
분명히 혈액형이 *형일거라며 괜한 트집을 잡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크게 관심이 없던터라 그러려니하고 넘어갔었는데, 요번참에 혈액형에
관해서 제대로 알 수 있는 계기를 만났답니다.
심드렁하게 펼쳐들었던 책속으로 정신없이 빠져들었으니 말이죠.
난...난 어떤가 싶어 실제 나와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이미 오래전 일이지만, 우습게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그동안 혈액형을 잘못 알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되었지요. 세상에 이런 일이. 
순식간에 혈액형이 바꼈으니. 황당무계 그자체였지요. 
A, B, AB, O형의 혈액형들의 재미있는 캐릭터와 이야기 속으로 출발.
유치원, 학교, 소풍, 직장등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의 우리가 하는 행동, 생각,
대처 능력, 대응하는 모습들을 혈액형별로 비교해서 재미있게 그려놓은 
이야기들을 읽으며 혼자서 웃느라 정신이 없었네요.
특히나 정리정돈 하는 모습, 스마트 폰 사용법, 해외여행편은 저와 완전 
판박이였지 뭡니까ㅋㅋㅋ.
복사를 한 듯 똑같은 내 모습도 있었고  에이~ 이렇진 않은데 라며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혈액형이라고 모두다 같은 모습일 수는 
없으니, 제각각 저마다의 타고난  기질대로 살아가는 게 당연한 일일것입니다.

저 역시 A형 아버지와 형님의 영향으로, 신중하고 과묵한 것이 남자답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서로 같은 듯하면서도 참 달라요. -273



그냥 나처럼 하면 될 걸 왜 저러나, 이러면 쉬울텐데 등등 상대방의 생각과 행동이 
왜 나와 다른지, 이렇게 하면 되는데 꼭 저래야하는 건지, 정답은 내것인데 상대가
무조건 틀렸다고 생각하며 이해할 수 없어서 답답하고 힘들었던 시간들.
나이가 들어가고 사회생활을 하며 연륜이 쌓이다보니 어느순간 저 사람들도 
분명히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있었을 것이란 결론을 얻었을 때가 생각나네요.
내마음, 내 생각과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서야 많이 편해졌지요.
진즉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훨씬 더 일찍 배우고 깨달았을텐데 말입니다.
혈액형으로 알아보는 보편적인 모습, 서로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면서
유쾌하게 한바탕 웃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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