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리뷰 - 이별을 재음미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 책 읽기
한귀은 지음 / 이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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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면서  필연적으로 일어날수 밖에 없는 일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예기치 않았던 우연한 만남과 이별의 연속.
책을 읽다가 문득 내 주위를 돌아보게 됩니다.
언제부터인가 나와 인연을 맺고 살아가는 사람들, 오래토록 맺어왔던 인연의 끈이
갑작스레 뚝~ 끊어져버린 사람들, 깊지는 않게 적당한 거리를 두고 만나는 이들, 
새롭게 다가 올 사람 그리고 마음 깊이 자리하고있다가  불쑥불쑥  찾아와서 나를
흔들어놓고 가는 사람들까지.
아~ 갑자기 지난 연말에 받았던 문자가 생각나네요.
’핸드폰에서 삭제 되는 사람이 아니길 바란다’던.

지금  일본에서는 지진과 해일, 방사선 공포로 커다란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삶의 터전은 물론 가족의 생사조차도 알 수 없는  황망한 일이 벌어진 것이지요.
너무도 급작스럽게 벌어진 엄청난 현실에 아무런 연고가 없는데도 뉴스에서 눈을
뗄 수 없을만큼  놀랍고 가슴 아팠던 일이었지요.
만남이 그렇듯 이별 또한 전혀 예기치 못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음을
어쩌면  이리도 쉽게 잊어버리곤 하는지. 

   

아름답고 행복했던 사랑보다 늘 큰 상처를 남기고 가는 이별.
길든 짧든 이별이란 피할 수 없는 일이겠지요. 생각만해도 벌써 눈물이 핑그르르...
이별이란 단어에서 가슴 뭉클한 아픔이, 가슴 저미는 고통이,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촉촉한 습기름 머금고 스며나오는 듯합니다.
그 이별에 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내 안으로안으로 숨어들어서 그 아픔을 감추기만 했던 것 같습니다.
차라리 아프다고 크게 소리치고 울었더라면 ...

이별은, 이별한 자를 어디론가 떠나게 한다. 그리고 그 떠남은 이별의 상황으로부터의
도피도 아니고, 자신을 떠난 사람으로부터 다시 떠나기 위한 것도 아니다. 그것은 과거
그/녀를 사랑했던 자기 자신으로부터의 떠남이다. -52 

 

다시 시작하기 위해 떠나는 이별 여행, 그렇지만 혼자 감당하기에는 벅찬 여행길.
이번엔  책과 함께 그 작품 속 사람들과 함께 떠나봅니다.
그들또한 이별을 겪은 사람들이기에.
그들과 함께 여행도 떠나고, 아픔을 가슴 속 깊이 꽁꽁 숨기기도하고, 함께 아파하며
울기도하고, 한 잔 술로 달래며 애써 헛웃음도 지으며 지금은 버겁기만한 시간이지만
사람들속에서,  세월이 흐르고,  다가올 또다른 인연으로  추억이 되고 잊혀지겠지요.

그래서  이 책은 이별에 대한 책이 아니다. 사랑에 대한 책이다.
이별은, 사랑으로 가는 가장 먼 길이기 때문이다. -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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