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나요, 당신? - 서른, 당신의 마음이 묻습니다
멘나 반 프라그 지음, 윤미연 옮김 / 푸른숲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감정이란게 참 묘하기만 합니다.
파란하늘과 환한 햇살에 괜시리 좋은 일이 있을 것만 같아 들뜨다가도, 
지나가는 말처럼 던진 한마디, 행동이나 몸짓에서 전해져오는 의미를 
내 마음대로 해석하고는 금방 속상해서 끙끙거리리고 말지요.
긍정의 힘!! 그래 별 것아니니 신경쓰지 말고 툭툭~ 털어버리자고 나자신을 
다독거려보지만 내 의지와 상관없이 계속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자꾸 떠오르는
생각에 의기소침해지고 힘들어하곤 합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관심이 가는 책이기도 했지요.
살포시 감싸안은 손가락을 보며 ’따뜻한 위로’라고 나만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렇게 요즘들어 점점 자신감이 없어져가는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네요. 

인생의 기적은 어디에나 있다. 
때때로 좀 더 눈여겨보기만 하면 기적을 발견할 수 있다. -60




첫 장을 펼치고는 절로 고개가 갸웃..
에세이라 생각했었던 나의 짐작이 틀렸음에 당황스러웠지요.
마야.  
그녀의 고민, 습관, 나약함등등에서 바로 내 자신을 보았습니다.
화려한 성공이 아니라 내가 꿈꾸는 것을 이루는 것이 바로 성공이고
그 성공을 향한 발걸음을 한 발짝씩 떼어야 한다는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불투명한 앞날에 대한 불안감에 또 주저앉아버리고 그 후회와 실망감에 다른 
것으로 대신 위안을 받으려하고 변명하고 있었지요.
그녀가 만난 멘토들이 모두 우연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스로 내면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기에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고, 또다시 실패도 하고 좌절도 있었지만  모두가 기꺼이 손을 내밀어 따뜻한 
마음으로 도와주려고 했지요. 
서서히 그녀가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같이 희열을 느끼고 가끔씩은 또 확신을 가지지
못해서 주저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바로 내 자신이 책 속에 있는 듯 느껴졌습니다.



퍼즐의 또 다른 조각이 제자리를 찾았다. 그건 바로 앞서 만난 모든 이들이 그녀에게
 말해준 그대로였다. 우선 연민이 필요했고, 그 다음엔 용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연이
 필요했다. 그리고 이제 그런 인생의 과제들로부터 습득한 열매를 통해 마야는 자신이
 꿈꾸어왔던 인생을 살기 시작하고 있었다. -232

어느새 한 해가 훌쩍 지나가려하고 있습니다.
늘 내 자리에서 당당히 내 역할을 잘 하고 있다고 믿으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 
나에게 따뜻한 미소를 짓게해 준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유난히 힘들고 쉽게 지쳐버리는 요즘, 마치 나를 위해 찾아와 준 고마운 친구같았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