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를 알면 일본어가 보인다 2 - 일본문화 콘텐츠로 배우는 살아있는 일본어 알면 보인다
김현근.김봉석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제가 입버릇처럼 하는 이야기지만, 전 호호 할머니가 되면 우리고장을 찾아 온 
외국인들에게 아름다운 명소나 문화 유적지, 우리의 역사 등을 안내하고 설명하는
가이드로 활동하고 싶답니다.
그러자면 외국어를 잘 해야하는데, 관심만큼 실력은 늘지를 않더라구요.
일본어가 외국어임에도 거부감없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우리말과 어순이 같다는 
것이 제일 큰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처음 시작은 어렵다거나 힘들다는 생각없이 아~주 산뜻했었지요.
그런데 아무리 어순이 같고 비슷한 단어가 많다고는 하지만 역시 외국어라는 사실!!
을 깨닫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지요.
처음에 일본어를 배울때는 말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각 지방에도 특유의 사투리나 관습이 있어 당황할 때가 있었는데,
일본이란 낯선나라를 언어로만 이해할 수가 없다는 것을  아쉽게도 오랜 시간이 
지나고서야 겨우 깨달았지 뭡니까.
덕분에 이렇게 초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속상하지요.  

 

  
 유명한 애니메션이기도 하지만 어른인 내가 보아도 정말 재미있었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시간을 달리는소녀’ 등을 볼 때면 간단한 대화는 알아듣기에  처음엔 자막을 
보지 않으려고 하면서 재미있게 보다가, 말이 길어지고 상황이 복잡해지면 난감해져서 
어느 순간부터인지도 모르게 자막에 집중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곤 했지요. 
그래서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들로 선정되어있고, 또 그 작품에 
대한 시대, 상황 설명을 읽으면서 감상도 하고, 단어와 명대사도 배우고, 매 작품 끝에 
다이알로그로 실려있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화를 연습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회화실력도 쑥~쑥~ 키울 수 있는 이 책이 너무도 반가웠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울고 웃으며 재미있게 보기만 했던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 드라마에 
담겨있는 일본의 문화, 관습,  언어, 역사 등 설명을 통해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고 또 
그런 배경을 알고나면  언어를 배우는데도, 이해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되니 말입니다. 

 

또 영화편을 읽다보니 오래 전에 보았던 영화, 드라마들이 생각납니다. 
주제가가 아름다워서 몇 번씩 다시 들으면서 가사도 적어보고 외워서 따라불렀던 
기억, ’1리터의 눈물’을 보면서 소리죽여 울기도 많이 했던 기억, ’공중그네’에서 의사 
이라부와의 유쾌한 만남 등.... 그 기억들이 새롭네요^^
아~ 보려다가 놓쳤던 영화도 있습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작품 설명을 읽고나니  더더욱 보고 싶어졌습니다. 
아직은 실력이 많이 모자라지만 이렇게 신나게 읽고 공부를 하다보면 일본어로 자연스
럽게 대화를 나누는 그 날이, 그런 제 모습을 꼭 볼 수 있겠지요~ 

언어에는 모든 것이 들어 있다. 그 언어를 쓰는 사람들이 살아왔던 세월과 그들이 겪었던 
모든 사건과 경험이, 언어 안에 새겨져 있는 것이다. 미증유의 경험을 하고 나면, 새로운 
단어가 만들어지고 독특한 표현이 생겨난다.-여는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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