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박정호 지음 / 나무수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여행서의 매력에 푹~ 빠져 지내고 있는 요즘입니다.
여행이란 단어에는 설레임과  달콤한 유혹이 숨어있는것 같더라구요.
마음처럼 훌쩍~ 떠난 적은 안타깝게도 거의 없었지만....늘 꿈은 꾸지요.
쳇바퀴돌듯 돌고도는 일상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은 제 마음을 알아챈듯한 제목이 
단번에 눈에 쏙~ 들어왔습니다.
늘 꿈은 꾸지만 막상 짐을 꾸리기는 쉽지 않은 나에게 이렇게 책으로나마 
같이 떠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사진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그곳의 풍경과 바람과 공기를 느껴봅니다.
글 속에서 묻어나오는 사람들, 음식, 향기를 느껴봅니다.

언제 도착할지 또 얼마나 걸어야 할지, 무엇을 위해 걷는지 묻지 않기로 한다.
걷는 것은 최대한 단순하고 미련해야 즐거울 수 있다. 이 길을 걷는 동안 단 한 걸음도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는 것 하나만 마음에 새겨 두기로 한다. 시적거릴 길이라면 
차라리 떠나지 않는 편이 낫다. 스스로 지옥을 만들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진정한  
즐거움은 걷고 있는 바로 이 순간이다. -122



사진 속 계단을 올라가면 어떤 곳에 다다를까요? 어디로 우리를 데려갈까요?
배낭하나 달랑 어깨에 둘러 멘 내가 저 속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혼자 떠난다고는 하지만 늘 예기치 않았던 상황은 찾아오겠지요.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인사를 하게되고  이야기를 나누고,  같이 식사도 
할 수  있을것이며,  우연히 같은 목적지를 향해 동행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만남이란, 인연이란 반드시 존재할 테니까요.

낯선 나라를 여행하는 여행자. 그것도 동양 남자 셋이 한방에 묵게 된 것이
우연치고는 재미있다..............(중략)
때로는 백 마디 말보다 침묵과 배려가 서로를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된다. 
말의 속뜻을 살피고 생각을 엿보고, 무엇보다 거짓을 헤아릴 번거로움이 
없다.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보이는그대로 느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 - 74




왁자지껄하게 가족, 친구들과 같이 가는 것도 좋겠지만, 가끔은 저자처럼 혼자서
떠나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오로지 혼자서, 절대 고독의 시간을 누리다보면 주변의 풍광들이 또다른 의미로
다가올 것만 같으니까요....
나와 단둘이 나누는 대화의 시간.  조용히 내자신을 들여다볼 수있는 시간.
그렇게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으로 선물하면 좋겠단 생각에 절로 행복해집니다.

서로의 길을 향해 떠나기 좋은 시간이다. 우리는 길에서 만나고 길에서 헤어진다.
답은 나에게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항상 다른 이에게 묻는다. 
어디로 가는지, 그곳에는 왜 가는지. -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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