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독서처방 - 매혹적인 독서가 마녀의 아주 특별한 冊 처방전
김이경 지음 / 서해문집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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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사람에게 증상에 맞춰 약을 처방하듯이.... 책도  처방을 할 수 있나??
이런 의문도 잠시....  그렇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읽었던 책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제목이나 저자에 끌려서 읽은 경우도 많지만
때론 내 상황에 맞는 책을 찾아서 읽기도 한 적이있으니 말이지요.
그러고보니 저도 알게 모르게 책을 읽으면서 소리 낮춰 웃기도 하고, 책 속 인물들에게
위안을 받기도하고, 때론 계발서를 읽으면서 가라앉았던 나를 추스릴 수 있는 희망과 
긍정의 힘을 얻기도 하고, 때론 내가 소설속의 주인공인양 소리 높여서 같이 엉엉 
울기도하면서 감정이 순화되고 정화되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버스를 타고 도서관을 같이 데리고 다녔습니다.
책이 가득찬 도서관과 그 책들을 좋아하기를 바라며, 책 속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가 
아이의 머릿속에서 커다란 상상력으로 무궁무진하게 피어오르기를 바라며, 책을 많이 
읽어야 학교 공부에 도움이 될거라 믿는 평범한 엄마로서의 욕심도 가득 담아서 힘든 
줄도 모르고 다녔었지요.
아쉽게도 학교 공부에 순위가 밀리고, 시험 공부가 우선이다보니....
언젠가부터 혼자 다니고 있더란말이지요. 
그 때 저는 정말 엉뚱하긴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새로운 직업을 꿈꾼 적이 있습니다.
바쁜 엄마들을 대신해서 매일 쏟아져 나오는 많은 책들 속에서 숨은 보물을 찾기하듯이 
유아와 어린들이 읽으면 좋을 책, 재미있고 읽으면 신나는 책을 상담하고 추천해주는 일!
지금 생각하면 부끄럽고  엉뚱하고 누가 필요로 하긴했을까 하며 혼자 웃곤하지만,
이렇게 ’매혹적인 독서가 마녀’님의 책을 읽다보니 턱없이 부족한 나의 독서력으로
섣부른 꿈을 꾸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가슴 뛰는 인생을 살고 싶다면, 다른 사람을 만나면 달라질까, 세상에 딴지 
걸고 싶은 날, 책 읽기 싫은 날의 독서, 슬픔이 목까지 차오를 때.........
여러분은 어떤 책을 읽고 싶으신가요? 마녀님은 어떤 책을 추천해줬을까요?
마녀님이 추천해주시는 이야기와 책을 보면서 한없이 작아지고, 뚜렷한 독서 편식을
해온 나 자신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책을 좋아하고, 고집하는 이유가 좀 더 선명해진 듯합니다.
앞으로는 좀 더 적극적이고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되네요.
  
가슴 답답한 날, 세상을 탓하는 대신 말없이 글을 읽었던 책벌레에게 길을 물었습니다. 
가슴에 원망이 쌓일수록 말을 멈추고 책을 펼치랍니다. 
고칠 수 없는 남의 허물을 들추기보다 고쳐야하는 제 허물에 마음을 쓰라고 합니다. 
그것만이 부끄러움을 더는 길이라고요, 
더는 부끄럽지 않기 위해 이제는 입을 닫아야겠습니다.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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