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의 뇌에게 말을 걸지 마라 - 이제껏 밝혀지지 않았던 설득의 논리
마크 고울스톤 지음, 황혜숙 옮김 / 타임비즈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참으로 독특하고 강렬한 느낌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어쩜 읽기에 지루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선뜻 손이 가지 않고 망설이게 한 것은 
아마도 제목탓이었을것입니다.
하지만, 몇 페이지 넘기지도 못하고사는 주저했던 것에 깊은 반성을 하게 되었지요.
아~ 가끔씩 이런 일은 생기고 그때마다 외관만 보고 판단을 하지 말라고 
나를  탓해보아도 대부분은 그때뿐인 듯합니다.
아~주 적절하고 공감이 가는 제목이란 걸 읽으시면 모두가 인정하실듯하네요.
그동안 제나름대로 겪어온 경험과 딱 맞아떨어지고 있으니.....



직장생활을 하면서 늘~ 느끼면서도 잘 잊어버리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말,
 언어가 아닐까합니다.
여러사람을 상대하다보니 이젠 어느 정도 그런 상황에 적응(?)도 되고, 
상대방을 잘 배려해주고  이해도 잘 하는 편이라고 생각하지만 
저 역시 사람인지라 순간적으로 울컥울컥하는 마음은 어쩔 수가 없더라구요.
그런 상황들이 머릿속을 파노라마처럼 수놓으며 지나가고
어쩌면.....그랬었겠구나....그럴 수 밖에 없었을테지....
혼자 상황극을 보는 듯  빠져들어 읽었습니다.

당신의 뇌는 수백만 년 동안 진화해 온 3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원시적인 ’파충류’의 층, 좀 더 진화된 ’포유류’의 층,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장류’의 층이 그것이다. 
이 3개의 층은 모두 서로 연결되어 있기는 하지만, 사실 종종 별개의 뇌처럼 기능한다. 
서로 전쟁을 벌이는 일도 잦다. - 35


이제사 뭔가 이해가 되었습니다.
극단적인 상황에선 아무리 상대방을 진정시키려해도, 
상대의 뇌는 이미 파충류의 뇌가 주도권을 잡아버렸으니,
우리가 하는 어떤 말인들 온전히 전달이 될 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시간이 좀 흘러 상대방도 조금씩 흥분이 가라앉아 진정이 되고
앞뒤 상황이 파악되면 그 순간부턴 조금씩 대화가 되기 시작하고
이야기를 하다보면 좀전에 화를 내고 흥분했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없더라구요.
일방적으로 당하기도하고 때론 제가 그럴 경우도 있었지요.
고개를 끄덕거리면 읽어내려가는 제 모습이 그려지시나요?



저자의 말에 공감 또 공감하게 되는 부분입니다.
 긍정의 힘, 밝은 기운을 가지고 삶을 꾸려가고 싶다는 
나의 욕망에도 불구하고 늘 나를 흔들리게하고 시험에 들게끔하는 요인.
직장이란 공동체 생활에서 아마도 한 두명은 늘 있지 않을까요?
서로 맞지 않는, 혹은 트러블메이커인 사람들.
예전엔 나와 다름을 알지 못했던 그땐 참 힘들었지요.
하지만 틀렸다가 아니라 다르다는 개념을 받아들이고 나자 훨씬 편안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의 최고 원인은 늘 사람, 인간관계였지요.

내 인생 최고의 스트레스 요인은 ’해로운 사람’이었다. 
해로운 사람이란 쉽게 화내고, 즐겁게 해주기 어렵고, 끊임없이 나를 실망시키고, 
도무지 협조를 하거나 공정하게 굴려고 하지 않고, 항상 핑계를 대고 
남을 비난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 152

머리로 안다고 모든 것을 이해했다고 할수는 없을테지만,
이제 훨씬 더 편안해진 마음으로 대화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