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을 주는 대신 입맛을 바꾸라고 권하고, 골고루 먹는게 아니라 편식을 하라고 부추기는 의사를 보셨나요?? 우연히 돌린 채널이 관심을 끌었습니다. 편식이라니......골고루 잘 먹어야한다고 늘 들어왔던 우리가 아니었던가요? 내용을 들어보니 현미채식으로 건강을 되찾은 이야기였어요. 흥미롭게 보면서 이제부터 우리도 현미를 먹어볼까 하고 있던 참에 책이 나왔단 소식에 반갑게 단박에 신청했습니다. 아버지께서도 고혈압 약을 복용하셨기에 가끔가다 뒷목이 묵직해지고 뻐근해오면 나도 고혈압이 아닐까.... 지레 겁을 먹고 걱정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면서도 음식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생각조차 해본적이 없었네요. 직접 체험하신 분들의 경험담인지라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경이롭게 바라보기보단 눈물겨운 그들의 노력에 우선 박수를 보냅니다. 건강을 찾기위해 과감하게 평소에 좋아하던 음식을 포기하고 번거롭게 도시락을 싸서 다니는 일도 마다하지 않고, 눈과 코를 자극하며 맛으로 유혹하는 음식들을 외면한 댓가로 잃어버렸던 건강을 다시 회복했으니.... 본인들은 물론 가족들까지 얼마나 기쁘고 행복했을까요^^ 이제껏 지겹도록 먹어왔던 약대신에 건강을 안겨준 현미채식, 소박한 그 식탁이 더욱 먹음직스러워보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지난 일 주일 간의 식탁을 생각해보니 슬그머니 걱정이 앞섭니다. 건강과 상반되는 그 자체더라구요.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는 순간의 기쁨을 선택할 것인지, 이제껏 들어보지도 못했던 편식으로(?) 여원한 건강을 선택할 것인지...... 깊은 갈등의 기로에 섰습니다. 아니~ 하루아침에 갑작스럽게 완전히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서서히 건강한 편식을 해볼 생각입니다. 일단 우리가족이 어떤 식단으로 먹고 있는지 일지부터 적어봐야겠습니다. 저와 가족들의 소중한 건강을 미리미리 지켜서 즐겁고 행복하게 살고 싶으니까요. 습관이란게 정말 죽음 앞에 직면해보지 않고는 바꾸기 어렵잖아요. 그런데도 어머니는 확실하게 변하셨고 앞으로도 나아질거라는 확신과 믿음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그래서 즐겁게 대처를 하시는 것 같고... 당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버려야할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찾으셨다는 것, 정말 큰 재산을 얻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 34 내가 먹은 음식이 내 몸을 만들어 준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느꼈어요. -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