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다정한 행복에게 - “반가워, 네가 곧 온다고 바람이 들려줬어”
윤혜옥 지음 / 더케이북스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연히 시작한 사진도 또 다른 책이자 쓰기가 되어 나를 이해하게 하는 동행이 되어줬다. 내 이야기를 듣고 인정해주자 신기하게도 남들의 이야기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들의 희로애락에 울고 웃는 나는 이제 예전의 내가 아니다 . 어김없이 찾아오는 계절에도, 주변의 사물에도, 나는 말을 걸게 되었다. 그렇게 뒷덜미가 가벼워지고 일상이 빛나기 시작했다. -Prologue중에서


나의 다정한 행복에게, 마음이 포근해지는 제목, 예쁜 표지가 눈길을 사로잡은 책이다.

유난히도 추위를 많이 타는 나에게 창밖을 내다보기도하고, 따뜻한 차 한 잔 마셔가면서 책읽는 시간이 참 행복하다.

생각지도 못한 세계로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펴게 했고, 긴장감에 숨 죽이며 그들과 함께 했고, 울컥 마음을 파고 드는 이야기에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행복, 건강, 희망, 도전을 꿈꾸며 맞은 새해, 나에게 행복을 가득 안겨줄 이야기를 기대하며 책을 펼쳤다.


살면서 주인공인 적이 있었나 싶으신 분 / 시나리오 걱정은 하지 마세요/ 당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됩니다 - 무대와 주인공 중에서


책과 글쓰기, 사진을 좋아하는 작가의 시집,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을 담은 흑백사진이 참 예쁘다. 어느새 당연한듯 익숙해져버린 밝고 선명한 색을 담은 사진이 아닌데도 따사로운 햇살, 활짝 핀 꽃, 반짝이는 윤슬, 하얗게 쌓인 눈...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편해진다.

예쁘게 피어난 꽃과 나무, 길을 걷다가 문득 마주친 풍경, 일상의 한 순간을 포착해서 글을 쓰고 사진을 찍는 작가의 모습을 그려보면서 읽었다.


나인가 싶다가도/ 내가 아닌가 싶어/ 나일 리가 없어/ 다시 보고 다시 봐도 나야 -그림자와 그림자의 이러쿵저러쿵


시를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장면들이 머릿속으로 펼쳐진다. 하루종일 나를 따라다니다가 때로는 내 앞에 길게 늘어서서 앞서 걷기도 하는 그림자, 골목길에서 본 대문, 예쁘게 핀 꽃을 보려고 고개를 기울이던 순간, 사진을 찍으려고 옹기종기 모여서던 우리, 바스락바스락 낙엽밟는 소리, 따사로운 햇살, 바람 소리....

시를 읽다가 하늘도 내다보고, 눈쌓인 놀이터도 쳐다본다. 시 한 줄에서 미소가, 기억, 사람, 그 순간이 떠오른다. 이제는 마음 편하게 마주할 수 있는 나의 이야기와 또다시 채워나갈 이야기들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