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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을 위한 쇼펜하우어 ㅣ 열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 엮음, 홍성광 옮김 / 열림원 / 2025년 9월
평점 :
127 삶과 꿈은 말하자면 책 한 권의 낱장들이다.

그 어느때보다 혁신적으로 발전하고 변화하는 디지털 사회,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들려주는 쇼펜하우어의 조언이 담긴 책,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을 위한 쇼펜하우어!
파스텔톤의 화사한 책 표지도 예쁘고 가벼워서 들고 다니며 읽기도 좋겠다. 촤르르 책장을 넘겨보면서 눈길 가는 대목부터 읽으면 고민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행복의 90퍼센트는 건강에 의해 좌우된다'라고 시작하는 이야기에서 그 어느때보다 공감하게 된다. 요즘 우리의 화두는 건강이다. 건강할 때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것을 이제사 절감하고 있는 중이다.
많은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꼽는 것이 바로 행복, 명예, 부라고 하지만 살다보니 점점 더 건강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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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자 꽃이 이렇게 대답했다. "이 바보 같으니! 내가 남들에게 보이려고 꽃이 핀다고 생각하느냐? 다른 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 꽃이 피는 거야. 내 마음에 들기 때문에 꽃이 피는 거야. 나의 즐거움과 나의 기쁨은 꽃이 핀다는 데에, 내가 존재한다는 데에 있어."
며칠 전, 여행을 다녀왔다. 무더위가 물러나고 가을이 되니 전국 방방곡에서 국화꽃, 코스모스, 댑싸리, 불꽃놀이 등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있다.
끝없이 펼쳐진 넓은 꽃밭을 걷고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평일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꽃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여유롭고 너그러워진다.
만보를 넘게 걸었어도 피곤하지 않았던 이유가 아닐까.
꽃이 예쁘게 피는 이유, 존재의 이유를 읽다보니 다시 그 순간으로 돌아가서 생각해보게 한다. 그렇지, 꽃뿐만이 아니라 모든 생물에는 존재의 이유가 있다. 나로 살아가는 존재의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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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은 의지의 특성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지혜는 무엇보다 지성에 속한다.
가장 위대한 지혜는 현재를 즐기고 현재를 삶의 목적으로 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오직 현실만이 실재하며, 다른 모든 것은 단지 사고의 유희에 불과하다.
글 속에서 순간순간 나의 경험과 비추어보게 된다. 나를 힘들게 했던 시간, 길을 잃은 듯 했지만 또다른 즐거움을 안겨주던 순간, 땀흘리며 올라간 산 정상에서 마주한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하며 보상받았던 산행, 길가에 핀 채송화를 보고 미소짓고, 사소한 것에 감정이 상하기도 하는 등 크고 작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것이다.
나의 즐거움, 나의 기쁨, 나의 행복, 나의 인생의 목표는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행복, 기쁨, 죽음, 고통, 인생, 욕, 존재의 이유를 철학, 문학, 예술, 자연 속에서 그리고 내 안에서 답을 찾는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