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고전이 좋았을까

나는 왜 고전이 좋았을까 - 오래된 문장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
신은하 지음 / 더케이북스 / 2025년 7월

'왜 고전이 좋은가'를 설명하려는 것이 아니라, '나는 왜 고전이 좋았을까'를 돌아보며, 함께 읽은 이들과 나눈 따뜻한 온기를 담고자 했다. 그렇게 고전은 과거의 이야기지만,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시간의 풍파를 견뎌낸 문장 속에는 여전히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나는 그 오래된 문장 앞에서 자주 멈추고, 울컥한다. - Prologue 중에서

나는 왜 고전이 좋았을까, 오래전 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고전은 물론 책을 읽고 더불어 필사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 같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독서와 글쓰기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는 작가의 소개글 중에서도 책 모임을 사랑하는 독서 활동가라는 말이 눈길을 끌었다. 나스스로 활자 중독이라 부를 정도를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독서 모임에 대한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게 되었다. 나도 참여해볼까!

100년도 더 지난 짧은 소설 한 편이 수많은 질문을 던진다. 인간 소외에 맞서 삶의 존엄을 지키는 일, 그것이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다. -존재 그 자체로 조재할 수 있도록 

- 프란츠 카프카 <변신>

'변신', '인간 실격', '안나 카레니나', '자기 앞의 생', '어린 왕자', '모비딕', '윌든', '노인과 바다' 등 책의 줄거리를 떠올리며 그 속에 담긴 이야기에 공감혹은 동조하기도 했고, 나는 그때 그 책을 읽으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기억을 더듬어보며 읽었다.

또한 작가가 소개한 책 중 스토리가 궁금한 책, 대성당, 남아있는 나날, 토지는 읽고 싶은 책목록에 적어 두었다.

사실 '토지'는 이른 바 대하 드라마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어서 대략적인 내용은 알고 있었기에 책으로 읽어볼 생각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토지>를 읽는다는 건 단지 한 편의 소설을 따라가는 일이 아니라 시대와 사람, 땅과 생명을 함께 체험하는 일이다.' 라는 작가의 말이 인상적이었고 마음을 건드리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수많은 등장 인물, 시대적인 배경, 그들이 살아낸 삶을 그려낸, 무려 20권을 읽어야하는 대장정의 여정, 올해 새로운 목표가 또하나 생겼다.

하나라도 확실히 붙든 것이 있는 삶은, 이미 단단한 삶이다. 스토너가 스토너로 살았다면, 나는 나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지켜야 할까. 소설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은 뒤에도 그 질문이 묵직하게 마음에 머문다. -화려하지 않은, 그러나 단단한 삶 - 존 윌리엄스 <스토너>

'고리오 영감',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세일즈맨의 죽음', '외투'.....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화하고 발달하는 현대 문명 속에서 살아가는 지금의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삶, 고민을 보여준 그들과 마주했고, 그들이 던지는 질문에 고민을 하고 비추어보게 했다. 

이런 것이 바로 고전의 힘이겠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