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파도 다스리기

성난 파도 다스리기 - 소란한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365가지 삶의 지혜
덩 밍다오 지음, 김희균 옮김 / 북플레저 / 2025년 1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우리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모양이 무엇인지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모양이 완성되어 갈수록 점점 단단해지고 확실해집니다. 우리의 선택의 기회도 줄어들고, 급기야 완성의 순간에는 모든 것이 멈춥니다. 원하는 삶의 모양새를 빚는 데 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마세요. -원하는 삶의 모양새를 만들자

어제오늘 한파주의보 관련 안내 방송을 하고 있으며, 안전 문자도 수시로 보내오고 있다.

유난히 추워진 날씨, 그렇지않아도 부득이하게 집콕하고 있는 터라 필사와 독서, 드라마 몰아보기, 내리는 눈보면서 멍때리기, 스페인어 알파베또 외우기 등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이런저런 소일거리를 하며 지내는 중이다.

이처럼 우리의 일상 역시 만다라와 닮아 있습니다. 하루를 이루는 크고 작은 순간들은 그 자체로 명상의 여정이 될 수 있습니다. 마음을 집중하며 살아간다면, 우리의 삶도 하나의 만다라로 완성될 것입니다. -삶의 연결 지점

가슴벅찬 새해를 맞으면서 생각지도 않았던 일로 머릿속이 복잡한 때, 나를 찾아온 책이라 생각된다.

화두로 던져진 한자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시간, 인생의 지혜, 진리를 들으면서 명상하고 생각해보게 한다. 아주 천천히 글자를 곱씹어보며 그 뜻을 헤아려가며 읽으려 한다.

1년 365일, 겨울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로 오늘 하루를 시작하거나 긴 하루를 돌아보면서 정리하는 것도 좋지 않은가.

정신적인 수행은 '길을 간다'는 것으로 종종 비유됩니다. 말 그대로 가끔 아무 생각 없이 걷는 것은 아주 좋은 수양이 됩니다. 숲속을 걷거나 산을 오를 때는 몸과 마음과 여혼이 완전히 하나가 됩니다. 걸으면서 다리가 튼튼해지고, 기가 살아나고 피가 잘 돌고, 마음의 안정을 얻게 되죠. 

-한가히 거니는 걸음

소란한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365가지 삶의 지혜를 담은 책, 성난 파도 다스리기!

하루 한 장씩 읽으면서 생각하기 좋은 책이었다.

아니지, 매일 한 꼭지씩만 읽으란 법이 어디있을까, 책장을 넘기면서 눈길닿는 대목을 읽는다.

나도 모르게, 무의식 중에 품고 있었던 고민이나 문제, 질문에 대한 해답, 이야기를 찾고 있었나보다.

한 마디, 한 문장에서 위안을 받고 공감하며 쉬어간다.

삶은 단지 날개를 펼치고 힘차게 날아오르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비행 중에도 끊임없이 자신의 항로를 조정하며, 지혜롭게 방향을 설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지혜와 용기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신의 길을 주도적으로 만들어나가길 바라며. 

-인생의 항로를 조정하며

커피를 마시다가, 책을 읽거나 이야기를 하다가도 무심코 바라보며 마주하게 되는 풍경들이 지루하지도 않다. 꼬리를 물고 길게 이어진 퇴근길 차량, 알록달록 빛나는 불빛, 이리저리 바람따라 춤추듯 흩날리는 눈, 파란 하늘, 강따라 걷는 사람들..... 멀리서 바라보면 반짝이고 아름답지 않던가.

우리네 인생과 닮은 일년 사계절, 가까이 다가가면 또 다른 모습을 보게 되는 그 풍경 속에 나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