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찾아올 때마다 나는 근처 해안에 몰려 있는 하얀 총빙들을 배경으로 잠들어 있는 집들을 응시했다. 쇠홍방울새, 흰멧새, 긴발톱멧새가 풍경을 가로지르며 훨훨 날아다니다 뗏장 지붕에 내려앉아 날카로운 소리로 우는 모습도 지켜보았다. 이들은 북극의 생명을 구성하는, 모두 다 인간보다 더오래된 각각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자손들이다. - P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