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라 저지를 걷는 동안 그곳 특유의색채, 선, 비례, 소리, 냄새, 질감의 조합을, 그러니까 이 땅의 ‘아름다움‘을 잘 인지하도록 나의 감각이 아주 예민해지는 걸 느꼈다. 그 아름다움이 내게 미치는 영향을 의식했고, 그 풍경에 무방비로 열린 상태가 나의 내면에 건강하다는 느낌을 증폭시켰다는 것, 그리고 내 생각 외부에 존재하며 내이해를 넘어서는 세상과 내가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알아챘다. - P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