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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강물처럼 흐를 때
엠마 칼라일 지음, 이현아 옮김 / 반출판사 / 2024년 6월
평점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시간은 강물처럼 빠르게 흐르고 매일 새로움을 선물합니다.
잠시 멈춰 서서 순간을 느껴 보세요.
그리고 소중한 것들을 마음에 담아 보세요.
시간이 강물처럼 흐를 때,
12월도 이제 중순으로 접어들고 있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공감이 가고 와닿는 말이었다.
늦은 가을을 만끽하기도 전에 서둘러 온 겨울, 돌아보니 어느새 또 한해가 지나가려 한다.
김장을 하고 온가족이 둘러앉아 저녁을 먹는데, 작은 아이가 느닷없이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가는지 모르겠다.'라고 하는 말에 웃고 말았다.
맞아, 우리도 그래, 나이만큼 속도가 점점 빨라진다더니 올해는 유난히 더 빨리 지나가버렸단다.
큼직한 그림책, 시간이 강물처럼 흐를 때 표지를 보는 마음이 흐뭇하기도하고 평화로워진다.
겅중겅중 징검다리를 건너는 아이들, 수달, 백로, 제비들이 함께 공존하는 자연 환경, 분명 저
강물 속에도 수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으리라.
작은 빗방울들이 시냇물로 흘러들어 더 큰 강으로 모이고 마침내는 드넓은 바다를 향해 쉬지 않고
흘러 나가는 모습을 떠올려본다.
구불구불 강물이 쉬지 않고 흐르는 길을 따라 수많은 생명들이 살아가고 있다.
참나무, 버드나무, 어치 등 그림을 잘 살펴보면서 어떤 동식물이 살아가고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시간 또한 걸음을 멈추지 않고 흘러간다. 하루 이틀 사흘.... 그렇게 흐른 시간이 쌓여 일주일, 한 달,
일 년이 지나간다.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은 아주아주 천천히 흐르기도 하고 때로는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버리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알 수 있는걸까?
아주 무더웠던 올 여름, 이제 가을이 왔나 싶었는데 갑자기 흰 눈이 펑펑 쏟아지던 날, 무성했던
나뭇잎들을 모두 떨구고 맨몸으로 서 있는 나무들을 볼 때....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시간과 환경, 생태에 대해서 생각하고 이야기 나누기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