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의 발견, 그때 그 사람
성수영 지음 / 한경arte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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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보기 좋든 아니든, 옳든 그르든, 좋은 현대미술 작품들은 이렇게 복잡한 우주를 담고 있어 보는 사람을 생각에 빠지게 합니다. 거기서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버릴지는 각자의 몫입니다. 350-351


명화의 발견, 그때 그 사람

친구들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 구스타프 클림트부터 에곤실레까지'를 보러가기로 했다.

미술사에 입문한지 얼마안되는 우리의 관심과 열정이 먼길도 마다하지 않고 나서게 되었다!

화가와 작품에 대해 알면 알수록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어진다. 그런 나의 눈길을 사로잡은 책 표지, 에곤 실레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책표지를 벗기니 쇠라의 그림이 있어서 선물받은 기분이 들었다.


살바도르 달리의 초현실 주의 작품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된 시간이었다. 달리의 어린 시절, 자란 환경, 결혼 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을 듣고보니 그의 작품 '기억의 지속', '코끼리들'이 탄생하게된 배경을 알 것 같기도 했다.

'그랑자트섬의 일요일 오후', 쇠라가 점을 찍듯이 다양한 색을 칠해서 완성한 그림이다. 물론 점묘법에 대해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다시 보아도 믿기지 않았다.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 것이며, 원하는 효과를 내기위해 얼마나 고심했을지, 점찍는 작업을 수도 없이 반복했을 쇠라의 모습을 그려보며 읽었다.


게인즈버러와 레이놀즈의 경쟁과 화해처럼 예술이란 서로 다른 인간이 부딪치고 싸우기도 하지만, 서로 이해하고 성장해 결국에는 상대방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모든 예술은 인간의 성장에 관한 이야기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162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 후안 데 파레하, 알폰스 무하, 엘 그레코, 베르트 모리조... 새로운 화가들도 알게 되었고, 또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 등 라이벌 관계인 그들의 경쟁, 우정, 사랑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도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작가 특유의 화법은 이야기를 듣는 재미를 더해주었다.

화가들의 삶에서 우리와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았고 또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를 생각하게도 했다.

생각날때마다 꺼내서 보고 읽으면서 화가들의 삶, 작품, 열정, 인생에 대해 들으며 그들이 들려주려는 이야기, 하고 싶었을 이야기에 귀기울이면서 지금보다 더 깊이 있게 많은 것을 알아가게 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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