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그대 일본문학 컬렉션 6
다니자키 준이치로 외 지음, 안영신 외 옮김 / 작가와비평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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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헤어지고 스쳐지나가고 엇갈리는 그 여자 그 남자의 이야기, 안녕, 나의 그대! 

다자이 오사무,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등 7인의 일본 근대 문학 작가의 작품을 들려주는 단편집으로, 미처 알지 못했던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읽어볼 수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제목을 보면서 아름다운 사랑, 그리운 사랑을 이야기하는 책이라고 생각했기에, 보랏빛 책표지 속 남녀의 모습은 다소 의외였다.  등을 돌리고 돌아선 채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라니.....

그러다가 문득 '이또한 사랑이 아니라고 말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펼쳐본다. 


예나지금이나 사랑과 이별이야기는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아니 영원히 마르지않는 샘과 같이 다양한 이야기들이 계속 이어질거라는 생각이 든다. 

저마다의 사연이나 경험이 아름답고 애절한 노래 가사가 되고, 눈물 쏙 빼는 드라마와 영화의 소재가 되고, 감수성 가득 담은 이야기는 또 한 권의 책이 되어 우리를 찾아온다. 

뻔한 이야기라고 말하면서도 우리는 흥얼흥얼 노래를 따라부르고, 그들의 사연에 가슴설레어 하면서 영화를 보기도 하고, 밤을 꼬박 새워가며 책을 읽고 있지 않은가. 


"...................

오늘이 마지막 밤이라 아쉽지만, 곧 날이 밝을 테고 그럼 우리도 헤어져야겠죠. 평범하고 일상적인 하루가 다시 찾아올 겁니다. 우리가 밤새 수집한 서정적인 향기도 고풍스러운 꽃들도 다 흩어져 버리겠죠." -182


노부코의 사랑, 결혼, 고독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보니 가을밤이 더 쌀쌀해지는 것 같다. 다소 기괴해서 다시 작가의 이력을 살펴보았던 연애 곡선의 놀라운 반전,  은어 아가씨, 결혼을 앞둔 도시코가 들려주는 여름밤의 꿈.....

사랑은 웃음이 되고 한숨과 눈물이 되기도 한다. 그로인한 후회, 질투, 공허함, 착각, 오해, 행복, 불안.  

긴긴 무더위를  밀어내고는 갑작스런 호우와 함께 찾아온 가을, 쏟아지는 빗소리를 배경삼아서 그들의 사랑과 이별, 인생이야기가 펼쳐졌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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