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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위대한 자유 ㅣ 아포리즘 시리즈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 엮음, 홍성광 옮김 / 열림원 / 2024년 8월
평점 :
단지 그대의 삶만을 읽고, 거기서 보편적인 삶의 난해한 상형문자를 이해하도록 하라. -2
니체의 352가지 아포리즘을 모아놓은 책, 니체의 위대한 자유!
순서대로 읽어도 좋겠지만 마음가는 대로 책을 펼쳐서 읽어도 되니 이것이 바로 아포리즘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짧은 문장 속에 들어있는 번뜩이는 지혜와 경험을 담은 압축된 이야기가 우리의 마음에 와닿고,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하고 때로는 고민의 실마리를 풀어주기도 한다.
니체가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어한 심오한 철학, 나에게는 여전히 넓고 한없이 깊은 바닷속 같았다.
결혼할 때는 이런 질문을 던져야 한다. 이 사람과 노년까지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결혼 생활의 다른 것은 모두 일시적이지만, 그 관계를 맺는 생활 대부분은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는 일이기 때문이다. -119
이 글을 읽다보니 웃음이 났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어떨까, 갑자기 궁금해진다.
옆에 있는 짝꿍을 돌아보게 되고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들어 고맙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이제사 철이 드는 걸까? 같이 산책을 하고 등산을 하면서 아름다운 풍경, 예쁜 꽃과 나무들을 본다. 사진도 찍고, 힘들면 잠시 앉아 쉬면서 나누는 별것 아닌 이야기와 웃음, 이렇게 지내는 소소한 일상을 함께 하는 시간들이!
같이 나이들어간다는 것, 함께 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하게 했다.
아니다! 인생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오히려 해가 갈수록 나는 인생이 더 풍요롭고 더 탐낼 만하며 더 신비롭다고 생각한다. 위대한 해방자가 나를 찾아온 그날부터, 즉 인생이란 의무도 숙명도 사기도 아닌 계속 깨닫기 위한 시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나에게 찾아온 그날부터. -351
'니체와 초인은 누구인가?', 번역가 홍성광이 들려주는 해설을 읽으면서 어렵게만 느껴지던 니체의 작품과 철학에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니체가 자란 환경, 지나온 삶의 자취와 태도, 그의 철학에 영향을 미친 사람들과의 관계, 니체의 주요 작품 그리고 니체에 대한 오해와 소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흥미롭고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역시 작가의 생애와 역사적. 사회적 배경 등을 알고나면 그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같다. 인생, 사랑, 행복, 국가, 자유, 평판, 열정 .......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 문화, 각자의 경험 등이 자연스럽게 우리의 인생관, 작품 속에 반영되는 것일터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