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당신의 고독 속으로
김응길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5월
평점 :
매일 아침이/ 우리를 기다리는/ 포장된 선물 바구니인데/ 익숙함에 감사를 잊은 건 아닐까요 - 새로움 중에서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824/pimg_7830351464406518.jpg)
당신의 고독 속으로, 시집을 읽었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흘러 넘치는 뉴스, 정보, 이벤트, 이야기, 동영상....
하루에도 정말 수없이 많은 정보들이 쏟아진다. 듣고 볼거리도 많다. 때로는 소음으로 여겨질만큼, 눈과 귀 그리고 머릿속이 어지럽고 마음이 복잡해진다. 그래서 우리들은 불멍, 물멍, 숲멍을 하게 되는게 아닐까. 이 소란함을 피해 혼자만의 고요한 시간을 갖고 싶은 게 아닐까.
분명 그렇기에 '당신의 고독 속으로'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마음을 끌었을 것이다.
수고한 그대여/ 남을 위해서는/ 지금껏 충분히 살아왔으니/ 지금부터는/ 마음을 동그랗게 말고/ 느리게 혼자 살아도 돼 - 고독 예찬 중에서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824/pimg_7830351464406519.jpg)
지나간 과거 다가올 미래가 아닌 지금을 살아라, 좋아하는 일을 하라, 나자신을 먼저 생각해라....요즘 자주 듣는 말이고 나또한 그렇게 살아가려고 생각한다. 습관처럼 미래를 대비해야 하고 좋아하는 일보다 지금 해야 할 일을 먼저 하게 된다. 누구보다 자신을 믿고 사랑해야 하는데 그마저도 서툰 나의 등을 다정하게 어루만지며 하는 말처럼 들렸다.
세월, 평범하고 지루하게 지나가는 하루지만 돌아서면 어느새 한 달이 훌쩍 지나버린다. 기세를 떨치던 8월의 무더위도 9월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한풀 꺾이고 시원해질테지. 시간의 흐름은 종잡을 수 없어 벌써, 어느새란 말만 하게 되는걸까.
그냥 가 보는 거야/ 미리 가 보 수 없고/ 그렇다고 안 갈 수도 없잖아 -길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824/pimg_7830351464406520.jpg)
길이란 단어는 묘하게 설레임을 준다. 임도길을 걸으때면 구불구불 이어지는 저 길 끝이 어디로 이어지는 걸까 궁금해지고, 등산을 갈 때면 내가 오르는 이 길 끝에 정상이 있겠지 기대하며 걷는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온 내 삶, 인생의 여정도 .....
시를 읽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마음 속에 고요함이 찾아들고 여운 속에서 생각도 하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보기도 하고, 나는 어떤가 돌아보기도 한다. 공감되는 이야기, 여백이 있어 더 좋은 시간,그래서 시를 읽게 되나보다. 시가 좋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