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코난 도일, 선상 미스터리 단편 컬렉션 - 모든 파도는 비밀을 품고 있다 Short Story Collection 1
남궁진 엮음, 아서 코난 도일 원작 / 센텐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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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제프슨, 내가 가기 전에 하나 남겨야 할 것이 있어. 요단강 건널 때 함께 가져갈 수 없는 거야. 그건 매우 소중하고, 세상의 모든 것보다 더 값진 것이기 때문이지. 나같은 가난한 늙은 흑인 여자가, 감히 이것을 가지고 있어. 내가 아주 위대한 민족의 자손이라 그럴 거야......" -17


아서 코난 도일, 선상 미스터리 단편 컬렉션!

강렬한 주황색 표지, 돛을 단 함선은 물론 '모든 파도는 비밀을 품고 있다'라는 부제마저도 신비롭게 다가온다.

미스터리를 좋아한다. 풀리지 않는 수수께기, 그 비밀이 정말 궁금해서 말끔하게 의문을 풀수 있다면 좋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기에 더 신비감을 더하는 것이리라.

안과 의사로 활동하며 글을 썼던 작가는 셜록 홈즈 시리즈를 연재하면서 큰 인기를 얻자 전업 작가가 되었다. 셜록 홈즈는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는 캐릭터가 아닌가, 그렇기에 더욱 기대가 되었고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것인지 궁금했다.


그날 밤, 오랫동안 끓어오르던 폭풍이 우리를 덮쳤고, 내가 무모하게 기록해 두었던 작은 사건들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내가 이를 더 빨리 알아채지 못한 것은 정말 멍청한 일이었다! 가능한 한 정확하게 발생한 일을 말하겠다. -41


1873년 버려진 배가 발견되었다. 상태가 깨끗했으며 폭력의 흔적도 없었으며 화물도 전혀 손상되지 않았다. 선장, 선원을 비롯해서 모두 14명이 타고 있었지만 그들도 모두 사라지고 없었다.

유령 배가 넓은 바다에서 몇 일 혹은 몇 주를 떠돌아다닌 정말 기이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

어쩌면 아주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난 것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지만 배상태가 놀라우리만큼 깨끗했기에 더이상의 추리는 불가했다.

그 자리에 있었을 누군가가 돌아와서 설명을 하지 않는 한 그 비밀은 영원히 밝혀낼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후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항해하는 동안 일어났던 사건에 대한 진실을 그리고 그가 어떻게 생존할 수 있었는지를..... 불현듯 온몸에 전율이 소름이 일었다.


그는 다시 책에 몰두하는 듯했지만 그의 눈은 항상 창문을 의문스럽게 살피고 있었다. 나도 창문을 지켜보았지만, 밖은 조용했다. -149


작은 정사각형 상자와 줄무늬 상자, 미스터리한 이야기인만큼 상자 속에 담긴 비밀스런 이야기를 기대하면서 조마조마 지켜보는 나에게 상반되는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웃음과 경악이라는.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고 했다. 그래서 착각을 하기도 하고 보고 싶은 대로 보기도 할 것이다.

보물, 해적, 유령선, 안개, 바다.... 무더위로 거의 집콕을 하다시피 지내고 있는 나에게 무척이나 흥미로웠고 때로는 오싹했으며 두려움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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