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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듣는 맛
안일구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6월
평점 :
작곡가의 삶의 굴곡은 음악에 고스란히 담기기 마련입니다. 시대와 배경을 알면 음악 감상이 단순히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닌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배경을 알기 전에는 들리지 않던 요소가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한 사람이 살던 시대가 그려지고, 그 사람의 생각이 악보에 옮겨지는 과정에서의 감정과 고충이 보이고, 악보를 보고 해석하고 연습해서 전달하는 연주자의 노력과 고민까지 느껴집니다. 8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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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듣는 맛, 클래식에 관심이 있어도 다가가기가 쉽지 않은 초보 입문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책이었다.
사실 인터넷 검색만 하면 내가 원하는 클래식 음악을 얼마든지 찾아서 들을 수 있다. 그럼에도 어떤 음악을 듣고 싶은지조차 고민인 나같은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들려주는 이야기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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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을 듣는듯 친절한 설명과 함께 클래식의 가치, 클래식을 즐기는 법 등 차근차근 실전으로 나아가서 QR코드로 작가의 추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멋진 시간이었다.
음악을 연주하고, 음악의 가치를 알리는 일을 한다는 작가가 들려주는 클래식 입문자들을 위한 책이다.
어떻게 악기를 다루는지는 배웠지만 어떻게 클래식과 친해지는지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는 작가의 말에 격하게 공감하면서 나도 천천히 아주 조금씩 클래식과 가까워질거라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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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의 축인 클래식을 만드는 작곡가, 들려주는 연주자, 듣는 사람의 관점에서 생각해보는 것은 재미도 있었고 도움이 되었다.
우연히 도서관에서 진행된 강좌를 듣게 되면서 클래식에 관심이 커졌고 드디어 얼마 전에는 클래식 공연을 보러 가기도 했다.
사람들이 왜 공연장으로 찾아 가는 지 이해할 수 있었고, 귀에 익은 반가운 선율은 더 신나고 재미있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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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호응을 해야하는지 내적인 갈등을 하면서 내나름대로 즐기며 재미있었던 시간이어서 좀 더 적극적으로 공연을 보러 가게 될 것 같다.
한 권의 책을 읽듯이 클래식도 곡 전체를 다 들어야 하는 게 아닐까, 미리 곡에 대한 정보를 알아야 하나 등등 나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주고 충족시켜주는 책이었다.
입문자를 위한 클래식 명작 106, 제일 궁금하고 기대되는 장으로 간단한 소개와 함께 클래식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무더운 여름, 시원하게 집에서 클래식을 감상하며 보내는 선물같은 시간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