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타가와 류노스케×청춘 청춘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지음, 최고은 옮김 / 북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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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는 이내 그것이 신기할 것도 없는, 별것 아닌 평범한 벚꽃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쑥쓰러운 듯 웃으며 조용히 다시 왔던 오솔길로 힘없이 발길을 돌렸다. 61-62


청춘이란 단어에서 미래에 대한 설레임과 불안, 희망, 도전과 좌절 그리고 장미꽃같이 환한 웃음이 떠오른다. 한없이 길고 눈부실 것만 같았던 그 때가 어느새 훌쩍 지나가버렸다.

돌아보면 누구나 자기가 살아온 이야기가 책 한 권은 될 거라고 이야기들 하지 않는가.

'코'로 나쓰메 소세키로부터 극찬을 받고 문단의 주목을 받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가 들려주는 청춘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한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청춘, 모두 12편의 단편을 싣고 있다.

아주 짧은 소설인 귤은 한순간 어릴적 기억 속으로 데려갔다. 완행 열차를 타고 할머니댁을 다니던 그때의 풍경 속으로!

나와 동승한 소녀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지켜보면서 짜증이 일었지만 이내 왜 그랬는지 알 수 있었다. 그 당시 풍경과 삶의 단면을 엿볼 수 있었고, 동생들을 사랑하는 소녀의 애틋하고 따뜻한 마음을 느낄수 있었다.

기차소리, 손 흔드는 사람들 그리고 창 밖으로 떨어지는 귤..... 지루하고 권태로웠던 나의 삶에서 선명하게 기억될 한순간이다.


동화같기도 해서 신비 한 장면 속으로 이끌었던 피아노, 얼마 전에 흠뻑 빠져서 보았던 애니메이션을 떠올리게 했다.

그의 이야기에는 자전적인 이야기, 경험이 들어 있었다. 갓파, 톱니바퀴, 신들의 미소,어느 바보의 일생....

돌아보면 정말 한여름밤의 꿈같이 지나가버리는 청춘, 무엇때문에 작가는 짧은 생을 살다갔을까?

세월은 흘러가도 그의 이야기는 여전히 청춘을 이야기 하며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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