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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노부인이 던진 네 가지 인생 질문
테사 란다우 지음, 송경은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5월
평점 :
그 당시 나는 내 머리 위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나무들이 비밀스러운 마법의 언어로 말하는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나는 오래된 떡갈나무 아래 앉아 눈을 감고 나뭇잎이 속삭이는 소리를 들었다.
나무가 하는 말을 해독하는 데 성공한 적은 없었지만 그러고 나면 굉장한 위안을 받곤 했다. -53
숲속 노부인이 던진 네 가지 인생 질문, 작고 예쁜 책이 왔다.
행복, 성공을 꿈꾸면서 바쁘고 즐겁게 살아가면서도 문득문득 우리의 마음을 파고드는 고민, 갈등, 좌절, 실패를 마주했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하는가?
이른 여름을 맞이 한 요즘, 녹음이 짙은 숲길을 걷는 시간이 좋다.
시원한 나무 그늘, 초록으로 눈부신 숲, 졸졸 흐르는 물소리, 지친 다리를 쉬어 갈 수 있는 바위, 푸른 하늘을 보면서 걷다보면 복잡했던 머릿속이 정리되기도 하고 어수선했던 마음도 차분해지며 어느새 무념무상 걷기에 집중하기도 한다.
그래서 건강을 생각해서 걷기도 하지만 힐링이 되고 평온한 마음으로 즐기는 그 순간을 선물같은 시간으로 보내고 있다.
그날 여느보다도 더 지친 마음으로 퇴근하던 길에 자신도 모르게 찾아간 숲 속, 내 기억 속의 그 곳이었다. 오후 햇살이 환히 비치는 평화로운 풍경속으로 일순간 우리를 초대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어쩌다가 이렇게 됐지? 대체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금방이라도 울것 같은 그녀의 모습에서 모두 자신의 하루를 돌아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곳에서 운명처럼 노부인을 만났다.
처음엔 오랫만에 누리는 휴식, 혼자이고 싶은 시간을 방해받는 것만 같아서 피하고 싶었다. 아마 그 순간엔 누구라도 그러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 마음을 헤아린 듯한 노부인과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 첫번째 질문 '이게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인가?'를 품고 돌아왔다.
변화는 갑자기 찾아오지 않는다. 반복되는 일상은 여전히 벅차기만 했고 순간순간 첫번째 질문을 떠올리고 생각을 하면서 노부인과의 다음 만남을 기다리게 되었다. 인생을 바꾸는 네가지 질문!
선택을 해야할 때, 수 많은 갈림길 앞에서 스스로에게 수없이 묻고 고민을 하게 된다.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지금 나는 어떤가 생각에 잠기게 하는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