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보 너머의 클래식 - 한 소절만 들어도 아는 10대 교향곡의 숨겨진 이야기
나카가와 유스케 지음, 이은정 옮김 / 현익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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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이 음악으로 자연의 정경을 그리는 데 성공했다면, 베를리오즈가 도전한 것은

인간의 내면에 태어난 상념을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내 음악으로 묘사하는 것이었다.

베토벤의 '풍경의 발견'에서 베를리오즈의 '내면의 발견'으로, 음악은 또다시 변화했다. -195


한 소절만 들어도 아는 10대 교향곡의 숨겨진 이야기, 악보 너머의 클래식!

나의 음악적 호기심을 자극하는책이었다.

클래식에 관심은 있어도 접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도서관에서 주관하는 강좌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 조금 어렵기는 했지만 평소에 들을 수 없었던 음악가, 클래식 그리고

그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웅장한 클래식, 여러 매체를 통해 친숙해진 곡들조차도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었기에 설명을 들으면서 조금씩 알아가는 시간이 흥미로웠던 것이다.


이 책은 교향곡 중 열 작품을 선정해서 해당 곡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내는 역사 논픽션이며,

저자 자신의 취향이나 애청곡이 아니라 교향곡의 역사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곡을 선곡

했다고 미리 밝히고 시작한다.

선곡하는 것조차 아주 힘들었을것이다. 클래식 음악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10개의

교향곡이 어떻게 작곡되었는지, 명작이 탄생한 배경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서 나같은

입문자에게는 더없이 흥미롭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곡을 선정한 이유, 모차르트, 베토벤, 바흐의 삶과 작품에 얽힌 이야기들을 듣다보면 음악사의

흐름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음악 역시 시대의 흐름, 역사적인 배경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 음악가들이 남긴 메모를 보고

표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표제'가 내가 생각했던 제목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것에 기반을 두고 작곡했으니 이를

염두에 두고 들으라는 지시라고 한다.

베토벤의 음악에 충격을 받은 베를리오즈는 그렇다면 음악으로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했고 실제 환상교향곡을 완성했다는 이야기가 인상깊었다.

어디에서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시간, 덕분에 클래식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교향곡과 함께 듣는다면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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