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빠의 차까지 걸어가 차에 탔다. 아빠는 굳어져 있었다. 어떤 책에서 보니까 고난이 올 때 정말 필요한 것은 용기이기도 하고 인내이기도 하고 희망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가장 중요한 건 유머라고 했는데 이럴 때 유머는커녕 용기나 인내나 희망도 떠오를 기미가 없다. 하긴 어려우니까 좋은 책에 쓰여 있었겠지만 말이다. - P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