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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의 리듬 (알라딘 한정판 표지)
엘라 윌러 윌콕스 지음, 이루카 옮김 / 아티초크 / 2024년 3월
평점 :
품절
사랑은 인생을 화사하게, 단단하게 바꾸고
사랑은 떠날 때 슬픔을, 그늘을 남기고
유령처럼 윤기 없는 시간은 느릿하게 지나간다
............................. - 사랑을 잃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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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의 리듬, 다소 평범해 보이는 일상을 담은 책표지를 들여다보면서 어떤 이야기를
담았을까 짐작해보려한다.
난해한 시를 읽을 때는시인의 의도가 무엇인지, 어떤 말을 하고 싶은 지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울 때도 있지만 많은 이야기, 메시지가 함축된 시를 읽으면서 내나름대로 그려지는
이야기를 떠올리고 그려보는 시간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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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 윌러 윌콕스, 미국의 시인이자 저널리스트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베스트
셀러 작가였다.
책장을 넘기다보니 세월이 흔적이 묻어나는 작가의 사진과 '사랑을 잃으면 밤이 찾아온다'
라는 함축적이고 강렬한 문구가 서로 대비가 되어서 눈길을 끌었고 생각에 잠기게 하는
글이었다.
그래서인지 '파괴자'라는 시에서도 결코 부정할 수 없는 우리의 현실, 세월 앞에 선 우리
자신의 모습을 시인이 냉철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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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잃으면', '너는 나를 잊겠지' 사랑이 떠나고 세월이 흐른 뒤에 느끼는 처절함, 허무함,
절망, 외로움이 느껴졌고 공감이 되었다. 사랑, 결별, 시간, 운명.....
얼마 전, 낯선 도시로 이사를 했다. 새로운 시작과 도전이라는 의미도 있겠지만 익숙했던
것들과의 결별을 아직은 받아들이기가 쉽지않기에 더 많이 마음에 와닿았던 것 같다.
시를 읽은 후에 다시 책표지를 들여다보았다. 모두가 같은 방향을 가고 있지만 저마다 바라
보는 방향도 다르고 제갈 길을 가고 있었다.
갑자기 찾아온 이른 더위를 식히는 봄비가 내리는 오후, 다시 시집을 펼쳐들고 그녀가 들려
주는 이야기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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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거를 알 수 없었지.흐릿해 보이는 불모지였으니까.
나는 미래를 청하지 않았지. 쳐다보지못할 만큼 눈부셨으니까.
나는 현재만 바라봤지. 사람들이 포도주로 활기를 얻고 세상 모든 근심을 잊듯이
나는 사랑이라는 묘약을 먹었지. 그러자
이상한 나라에 온 건가, 꿈을 꾸는 듯했어. - 포기 중에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