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 비평 203호 - 2024.봄
창작과비평 편집부 지음 / 창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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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몰랐다고 할 수는 없다. 새까맣게 몰랐다면 그것들이 있다가 없이된 건 어찌 알았을까. 


저기 봐라. 먼 하늘에 내 얼굴 한 날아간다. -117


창작과 비평 2024년 봄호를 받았다. 생각보다 두툼한 부피와 무게의 책이라 놀랐고 소설, 시,

대화, 논단, 문학평론, 산문, 특집으로 '세계서사, 어떻게 쓸 것인가' 등 다양한 장르를 다루고

있는 계간 잡지라는 사실 또한 특색이 있고 흥미로웠다.

평소 관심은 있었지만 처음으로 읽게 된 창작과 비평, 좋아하는 장르의 책만 찾아 읽는 나로서는

자주 접하지 않았던 장르도 볼 수 있어서 새롭고 좋았다. 


계간 '창작과 비평'은 한국을 대표하는 비판적 종합지로 문학에 대한 깊이 있는 비평과 정치,

사회 현안에 대한 논평 등 다양한 글을 싣고 있다.

2024년 새해, 봄을 맞아 같이 생각할 수 있는 읽을거리들이 가득하고 많은 작가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우선 내가 좋아하는 장르, 읽고 싶은 제목부터 찾아 읽었다.

왠지 학창 시절 기억도 소환되고, 지금 우리가 당면한 현실의 다양한 의견들을 한걸음 물러서서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시, 산문, 소설, 다산, 우리나라의 문화 유산 이야기를 좋아한다.

시 '너는 담에 기댄 작은 목련처럼'을 읽는데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났다. 방학이면 꼬박꼬박

찾아갔던 할머니댁에서 보냈던 여름 방학, 겨울 방학의 흐릿한 기억 속에서 새벽녘이면 일찍

일어나신 할머니가 어둠 속에서 곰방대를 물고 계시던 모습만은 아주 또렷하게 남아있다. 

담양산보를 읽다가 전우치, 황금리, 황금 대들보 이야기에 솔깃해졌다. 담양을 다녀온 기억을

더듬어 보면서 그곳이 어디일까 짚어보기도 했고, 정이 넘치는 담양장 풍경을 그려본다.

역시 전설, 신화는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호기심을 키우는 것 같다.

이 계절에 주목할 신간 속에서 어떤 책을 읽어볼까 살펴보기도하고, 제 22회 대산대학문학상

당선작과 심사평을 읽어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창작과 비평 다양한 글과 작가, 비평을 읽어볼 수 있는 종합선물같은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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